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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137
한자 華嚴經
이칭/별칭 문학,고은,장편 소설,화엄경,입법 품계,선재 동자,인도,문수보살,보현 보살,선지식,53명의 스승,여행기,궁극의 경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태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33년 8월 1일 - 고은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1년연표보기 - 장편 소설 『화엄경』 출간
편찬|간행 시기/일시 2013년 - 「화엄경」 38권의 『고은 전집』(김영사)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74년 - 고은 한국 문학 작가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8년 - 고은 「만인보」로 만해 문학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1년 - 고은 중앙 문화 대상 예술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 고은 문화 관광부 문화의 날 은관 문화 훈장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5년 - 고은 노르웨이 국제문학제 비외른손 훈장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6년 - 고은 제3회 시카다 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7년 - 고은 제5회 영랑시문학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7년 - 고은 그리핀 시인상 평생 공로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8년 - 고은 대한 민국 예술원상 문학 부문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1년 - 고은 아메리카 어워드 수상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3년 - 고은 소설 원작의 영화 「화엄경」제작
출생지 고은 출생지 - 전라북도 군산시
성격 장편 소설
작가 고은

[정의]

1991년 발표된 전라북도 군산 출신의 문인 고은의 장편 소설.

[개설]

3대 대승 경전의 하나인 「화엄경」은 석가 모니의 가르침을 가장 훌륭하게 드러낸 작품으로 간주되어온 방대한 분량의 대승 불교 경전이다. 418~420년 불타 발타라(佛陀跋陀羅, Buddhabhadra)[각현(覺賢)이라고도 불림]에 의해 한역된 60권본과 695~699년 실차난타(實叉難陀, Siksananda)에 의해 한역된 80권본, 그리고 티베트어 번역본이 완본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산스크리트 원본은 산실(散失)되어 전해지지 않고 있다. 80권본은 39품, 티베트본은 45품, 60권본은 34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동아시아에서는 화엄종을 대성시킨 현수 대사(賢首大師) 법장(法藏)[643~712]이 60권본을 바탕으로 『화엄경 탐현기(華嚴經探玄記)』라는 해설서를 쓴 이래 60권본이 가장 널리 유포되어 왔다.

이 경전은 원래 별도로 전해지던 여러 경들이 합쳐져 이루어진 것이며, 4세기 중엽 중앙 아시아에서 그 완본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34품 가운데 십지품(十地品)과 입법 계품(入法界品)이 가장 먼저 형성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 2가지 품은 산스크리트본도 전해지고 있다. 고은의 장편 소설 「화엄경」은 이 경전의 마지막 품을 이루고 있는 입법 계품에 대한 내용을 소설화한 것으로, ‘선재 동자(善財童子)’라는 소년이 53명의 선지식(善知識)을 두루 만나면서 도를 추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구성]

소설 「화엄경」은 불교의 대표적 경전으로 칭송되고 있는 화엄경을 장편 서사시(敍事詩) 형식으로 소설화한 작품이다. 본문은 1969년 『독서 신문』에 연재한 것을 중심으로 1974년 간행한 「어린 나그네」의 부분과 여기에 잇대어서 22년 동안 집필한 속편이 하나로 결합되어 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60개의 에피소드 중에서 30개의 일화는 전편, 나머지 30개의 일화는 후편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의 체제를 살펴보면 ‘소나강의 새벽’에서 ‘아아, 영원한 강물 위의 여행’[198쪽]까지가 전편이며, ‘낙영랑성을 찾아서’부터 ‘마지막 세계를 위하여’[532쪽]까지가 후편에 해당한다. 본문 앞에 실려 있는 작가의 말에 ‘고 운허 스님이 집필을 권유하였다’는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주인공 선재 동자와 몇몇 주요 인물은 원작과 동일하나 기타 등장하는 여성이나 장면, 지리 풍토적 묘사 등은 모두 창작 각색되었다. 경전 특유의 시적이고 잠언(箴言)적인 표현과 시공을 초월한 장중한 서사시적 표현들이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

[내용]

고은의 소설 「화엄경」은 화엄경의 39품 가운데 마지막 장인 입법 계품, 즉 ‘선재동자의 구도 이야기’를 화엄의 무애 사상과 결합시켜 문학적 종교적으로 창작 각색한 것이다. ‘선재 동자의 구도 이야기’는 화엄경 전체에서는 약 25%를 차지하며, 입법 계품에서는 거의 전체를 차지한다. 소설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9살의 어린 선재 동자는 보리심을 일으켜 보살의 행을 구족하기 위하여 남인도 여행에 나선다. 소아강 나루를 지나고 산을 넘어 바다와 호수와 안개와 저자 거리와 승원으로 이어지는 여행길에서 그는 수많은 스승을 찾아다닌다. 그가 만나는 선지식 중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 보살이 있는가 하면 하찮은 백정과 창녀도 있고 농부와 상인과 뱃사공도 있다. 또 완숙한 육체적 절정에서 소년 선재와 하나가 되기를 기다리는 30대 여인도 있고 재물이 많은 부자와 자애로운 의사와 동굴 속 은자도 있고 보살행의 성현 보현 보살도 있다. 성과 속, 신분과 차별을 초월하여 선지식으로 등장한 53명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선재는 중생을 위한 삶을 배우고 깨닫는 경험을 한다. 그리하여 진리는 반드시 훌륭한 고승한테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한테서나 구할 수 있다는 궁극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의의와 평가]

고은의 소설 「화엄경」은 딱딱한 경전에 문학적 향기를 불어넣어 선재 동자의 진리를 찾아가는 역정을 인간적인 이야기로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설가 이문열은 「화엄경」에 대하여 “기독교 문학으로는 「천로 역정」이 있고, 시적으로는 단테의 「신곡」이 있지만 솔직히 소설 「화엄경」이 주는 감동은 그 두 작품을 뛰어넘는다. 소설 「화엄경」은 무엇보다도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 참됨의 아름다움, 거룩함의 아름다움에다 추구와 탐색의 아름다움이 있으며, 말의 아름다움, 사유의 아름다움이 있다. 비어 있음의 아름다움과 잃어버림의 아름다움이 있고, 낯섬의 아름다움, 뒤틀림의 아름다움이 있다. 거기서는 자칫 잡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 관능의 세계도 아름다움이고, 심지어는 집요함과 치우침도 아름다움이다.’라고 평가하였다. 1991년에 중앙 문화 대상 예술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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