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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죽여 효도하려 한 며느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087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집필자 박순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9년 6월 21일 - 「자식을 죽여 효도하려 한 며느리」 채록
채록지 「자식을 죽여 효도하려 한 며느리」 채록지 - 군산시 서수면 하용전길 12[서수리 861-1]지도보기
성격 민담
주요 등장 인물 늙은 이 둘|손자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서수면 서수리 하용전에서 채록된 민담.

[채록/수집 상황]

1989년 6월 당시 70세의 고아지에게서 채록된 「자식을 죽여 효도하려 한 며느리」 이야기는 2000년에 간행된 『군산 시사』에 기록되어 있다. 채록 경위는 다음과 같다.

조사자가 이야기는 많이 할수록 좋습니다.” 했더니 제보자 고아지는 무슨 이야기를 하냐고 물었다. 무슨 이야기든지 좋다고 하자 바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용]

옛날에 늙은이 둘이 살더래야. 늙은이 둘이 사는디 늦게 늦게 아들을 뒀어. 아들을 두었는디 아들을 버리고, 어려서나 참 여워야겄는디 어리서 못 여웠어. 그러다 어쩌다 어쩌다 여웠어. 여웠는디 두 늙은이가 노맹[노망]이 들어버맀네. 노망이 들었어. 날만이로[나처럼] 늙었던가. 아 손자 새끼를 난게 그놈도 괴기라고 잡어 오라. 그 아들 손자 노망 들으갖고 이 손자 새끼도 괴기라고 잡어 오라고 허고, 노맹이 들었어, 그 늙은이들이 근게 그 메누리가 참 소자[효자]던게벼. 얼매나 소자였던가 그 늙은이를, 그 늙은이 허는 짓을 반대를 안 힜어. 아들 메누리가. 아, 재기[자기] 자식을 괴기라고 잡어다 놓고 뜯어먹는다고 헐 적으 그 지금 사람 같으먼 늙은이 쥑였지. 근디 어머니 아버니가 어찌서 저러꼬 그리갖고서는 그 메누리가 아들을 쥑였어. 쥑여서나 참 어머니 회포를 이기지 못혀서나 죽여서 어머니를 대접헐라고 쥑인게 하늘서 노성 벽력을 혀서 아들을 살리고서나 마당으서나 붕에[붕어]가 팔딱팔딱 뛰드래야. 뛴게 그놈을, 아들을 아버지를 고완[구완]을 힜어.

“이게 손자 새끼 괴기냐?”

“어머니 잡어왔어요.”

그놈을 줘도, 주어도 먹고서는 또 막 안 히온다고 지랄허드리야. 그 옘병(염병)지랄허드리야, 그놈으 늙은이가,

“어머니 어떻게 헌디야 없어서.”

근게,

“저깄다.”

손자 새끼 돌아댕긴게.

“저깄다. 저놈 잡어라. 저 닭, 퉁어리같은 장닭 돌아댕긴다.”

늙은이가,

“저놈 잡어라.”

아, 그러드리야. 그런게 그리도 부모 영을 안 거슬릴라고 그놈을 쥑일라고 힜어. 즈 아덜을, 아들을 쥑일라고 헌게 또 노성 벽락을 혀 못 죽이게. 근데 느닷없이 노성 벽락을 혀더니 그냥 퉁어리같은 댉이 마당으 둥글둥글 돌아댕기드리야. 돌아댕긴게 또 그놈을 잡었어. 아덜은 놔두고 인자 안 거시기 헌게 하느님이 벌써 효자라는 걸 알어갖고, 근게 이얘긴게 거짓말이지 물론, 그리서 그 댉으로 잡어서 부모 공경을 혔어. 아 그놈 먹고서는 또 이놈으 늙은이가 노망 들려가지고서는,

“동삼 삶어서 안 가조냐?”

손자 자식이 돌아댕긴게 그게 동삼이라고, 그게 동삼이라고.

“동삼 삶어서 안 가조냐 이 년놈들 느만 먹고 사냐.”

또 할머니가 그 야단을 떨어. 근게 부모 공양을 헐틴디 어디가 동삼이 있어. 그런게 참 자식을 또 쥑일라고 혔어. 또 쥑일라고 참 물을 끓이서 그냥 ‘너를 죽이서 부모 공양을 히야겄다.’ 또 죽일라고 헌게 그냥 그 동삼이 마당 바닥이로 피어오르드라네. 근게 그 놈을 가서 캐다가서,

“어머니 동삼 삶어왔어요. 잡수시요.”

근게 그놈을 먹고서는,

“인자는 배가 후련허다. 그 마당으 돌아댕기는 놈 다 잡어왔냐?”

노망 들어서 정신이 없은게 글지[그러지]

“어머니 다 잡어다 잡쉈은게 이놈 잡수고 안심허고 어머니 건강하셔요.”

인자 메누리가 금서 갔다주더리야, 근게 그 늙은이는 살다 죽어버리고 그 효성을 받어가지고서는

부귀 빈천(富貴貧賤)허고 그 아들이 부자되고 잘 먹고 살었드리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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