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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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群山人力車聯合親睦會 |
이칭/별칭 | 인력거 부연합 친목회,인력거 부조합,인력거 연합회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정원기 |
[정의]
일제 강점기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 있었던 인력거 노동자 친목 단체.
[개설]
인력거는 일본인이 고안해 낸 교통 수단으로 처음에는 일본인의 관용으로 이용되다가 점포를 차리고 영업을 하면서 점차 일반에 보급되었다. 전차나 택시와 같은 새로운 교통 수단이 등장하기 전까지 급격히 늘어났고, 등장 이후에는 좁은 골목을 통행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교통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인력거부 취체 규칙(人力車取締規則)에 따라 만 18세 이상의 건장한 남성들이 중심이 되었다. 이들은 개인과 회사 소속으로 나눌 수 있지만, 대부분 최저층으로 회사에 고용되어 일하였고 수입을 회사와 나누었다.
군산 지역 인력거부들도 일본인이 있는 차주(車主)로 있는 곳에서 차부(車夫)로 인력거를 운행하였는데, 차주와 수입을 나누는데 있어 인력거부들의 손해가 많았다. 인력거부들의 경제적 손해는 전차·자동차·택시 등 새로운 교통 수단이 등장할 때마다 더욱 심해졌는데, 이는 차주들이 인력거부들의 얼마 되지 않은 임금에서 손해를 채우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 지역 인력거부들은 인력거 부연합 친목회를 조직하여 회원 상호간의 이익과 일본인 차주와의 관계에서의 부당한 차별을 이겨내고자 하는 행동을 전개하여 나갔다.
[설립 목적]
인력거부들의 개인 발전과 상호간의 상부상조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차주의 부당한 처우에 공동으로 대응하여 부당한 처우를 개선할 목적으로 군산 인력거 연합 친목회는 설립되었다.
[변천]
군산인력거연합 친목회는 설립 이후 노동 운동의 확산 시도 및 다른 노동 운동 단체와 연합을 통해 활동을 전개하였다. 1928년 3월 14일에 군산 노동 연맹 정기 대회에 참석하여 군산 지역 노동 운동 확산과 노동자의 자유와 복지 증진에 투쟁을 하기로 결의하였다. 이와 동시에 군산 지역에 인력거부들의 화합과 실력 양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군산인력거연합 친목회는 인력거 부(夫)들의 이익 확보와 실력양성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먼저 인력거부들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임금이 인하될 때 마다 동맹 파업을 통한 인력거부의 이익을 확보하였다. 1927년 5월 23일 자동차 등장으로 인력거 영업에 심대한 타격이 발생하게 되자, 이를 인력거부의 임금 인하를 통해 해결하고자 했던 일본인 차주의 견에 반대를 하였다. 군산인력거연합 친목회에서는 공생하기 위해 차주와 인력거부 사이에 적당한 합의안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일본인 차주는 경제적 이득 감소로 반대하고 받아들이지 않자, 지도부와 회원들이 참여하는 연대 파업을 통해 의견을 관철시켜 인력거부들의 이익 보호에 앞장섰다.
다음으로 사회적으로 멸시를 받고 있던 인력거부들의 실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였다. 무산 계급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던 군산 학원이 경영난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 다른 노동 운동 단체화 함께 의연금을 전달하여 정상화에 도움을 주었다. 군산인력거연합 친목회에 교양부를 두어 인력거부들의 실력 양성을 위한 토론회 등을 주관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 외에 다른 지역에서 노동 운동이 발생했을 경우 선전을 기원하며 격문과 동정금을 보내기도 하였다.
[현황]
군산인력거연합 친목회의 조직 구성은 인력거 부(夫)를 회원으로 지도부는 군산 지역 사회주의 지식으로 이루어졌었다. 회장, 부회장 아래 서무부·재무부·교양부·구제부·간사장·간사를 두었다.
1929년 5월 12일 9회 정기 총회를 통해 선출된 임원은 회장 김병순(金炳淳), 부회장 최화봉(崔化鳳), 교양부 차주상(車周相), 구제부 박성두(朴成斗), 조사부 하인태(河仁泰), 서무부 이민승(李敏昇), 간사장 박제봉(朴濟鳳), 간사 양백원(梁伯元) 외 11인, 고문 이세환(李世煥) 외 4인 이었다. 이후 정기 총회를 통해 약간의 변동은 있었지만 차주상, 김병순과 같이 사회 주의 지식인이 중심이 되었다.
[의의와 평가]
군산인력거연합 친목회는 노동 운동 단체로 일제 강점기 군산 지역 일본인 자본가들의 억압과 차별로부터 한국인 인력거부들을 보호하고 노동 운동을 확산시키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