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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여비고』 「옥구, 임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0361
한자 東輿備考沃溝臨陂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유형 문헌/문서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김병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작성 시기/일시 1682년연표보기 - 『동여비고』「옥구, 임피」 제작
성격 지도

[정의]

1682년(숙종 8)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첩인 『동여비고』의 군산 관련 기록.

[개설]

『동여비고』라는 책 제목은 『동국여지승람』에서 따온 듯하다. 동국의 동(東)자와 『여지승람』의 여(輿)자를 취하였으며 ‘비고(備考)’라는 명칭은 『동국여지승람』을 이용하는데 참고가 되는 지도라는 뜻인 듯하다. 『동여비고』의 구성과 체제는 32여 종의 지도를 60면으로 나누어 한 책에 수록한 것으로, 일종의 도별도(道別圖)이며 군현도(郡縣圖)로, 앞부분은 역사 지도이고 그 뒤에 「도성도」 등의 특수 지역도가 있으며 대부분은 도별도와 군현도로 되어 있다.

『동여비고』에는 도별 총도 다음에 각 군현별 지도가 남부·중부·북부 등으로 나뉘어 각 군현별 중요한 내용을 자세하게 기록하였는데 특색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각 군현의 명칭을 적고 붉은 선으로 둘러 읍치(邑治)를 표시하였으며 강은 청색, 산맥은 녹색으로 그렸다. 다만 대부분의 고지도에 나타나는 도로 표시가 없는 점이 특이한데, 이는 다른 고지도보다 비교적 빠른 시기에 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둘째, 각 군현의 명칭을 적고,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별칭(別稱)을 모두 병기(倂記)하였고, 각 군현에서 서울까지의 거리까지 적었다. 셋째, 산을 표기하면서 읍치로부터 거리와 방향을 기록하였고, 강에는 나룻터인 도(渡)·탄(灘)·진(津) 등이 거의 표시되었다. 넷째, 크고 작은 사원의 명칭을 정성스럽게 기록하여 불교사 연구에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다섯째, 역(驛), 원(院)의 위치와 명칭이 일일이 표시되어 교통 제도 연구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여섯째, 각 현의 유명한 명소나 저수지, 저명한 지형지물 등도 빠짐없이 적었고, 삼국 시대나 고려 시대에 있었던 고현(古縣)의 명칭과 위치도 기록되어 각 군현의 옛 역사를 아는 데에도 좋은 자료가 된다.

[형태]

1권 1책으로 가로는 33㎝~68㎝이고 세로가 37㎝~42㎝이다.

[구성/내용]

『동여비고』의 고려 시대 지도에는 군산과 관련하여 현재의 지명과 같은 옥구, 회미, 임피가 지도에 등장한다. 또한 현재의 선유도군산도라는 명칭과 함께 “조함이 계절풍을 타고 왕래한다”고 적어 선유도가 조운의 중요 항로였음을 보여준다.

고려 시대 군산 지역은 만경 지방과 함께 김제군 성덕면에 옛 터가 있는 윤주(閏州)[후의 富潤]에 속했다. 현의 명칭도 옥구는 옥산으로, 회미는 연강으로, 임피는 취성현으로 불리웠으며 옥구현 옆에 문창현[현 문창 초등학교 주변]이 새로이 설치되어 네 개의 현이 자리하였다. 이후 1143년(인종 21)에 문창현은 폐지되고 임피현의 기능이 중요시되어 현령관을 두고 그 밑에 만경, 부윤(富潤)현을 두었는데 이때의 지역 명칭이 『동여비고』에 나오는 것이다.

아울러 화산, 점방산, 사자암산, 발이산, 오성산, 취성산, 예산, 공주산 등의 낯익은 산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점방산취성산 등은 위치가 잘못되었는데 아마도 『동여비고』 제작자가 직접 다니며 발로 그린 지도가 아닌 지리지를 참고로 한 옛 지도를 모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금강 하류에 진포(鎭浦)라는 지명이 보이는데 진포는 고려 4대 대첩인 이성계의 황산대첩, 최영의 홍산대첩, 정지의 남해대첩, 최무선의 진포대첩 중의 하나인 진포대첩이 벌어진 현장이다.

한편 『동여비고』 지도에는 보이는 정보들 중 특이한 것은 선유도에 기록된 왕릉일 것이다. 나포 옆에 있는 웅포에서 1982년 발굴된 웅포 입점리 고분군 1호에서는 발견된 금동제 신발, 금동제 관모 등을 생각하면 선유도의 왕릉 표시는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의의와 평가]

『동여비고』는 조선 초기에 제작된 『동람도』 보다는 훨씬 자세하다. 하지만 조선 후기에 제작되는 여타 도별도나 군현도와는 다르게 도별도와 군현도를 합쳐서 제작한 복합 군현도(複合郡縣圖)의 성격을 가진다. 아울러 17세기에 제작된 지도책으로써 제작 기술이 뛰어난데다가 현전하는 예가 드물고 보관 상태가 좋아 이 시기 각 지역과 관련된 정보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 역할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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