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김승한(金承漢)[1907~1935]은 1907년 1월 19일 경상북도 봉화군 법전면 소천리에서 태어났다. 대구공립보통학교[현 대구초등학교] 재학 중 항일 비밀결사 조직인 혁우동맹(革友同盟)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활동 사항]

김승한은 대구고등보통학교에 재학 중이던 1927년 대구 학생 비밀결사 혁우동맹(革友同盟)의 조사부 책임을 맡고 있던 손익기(孫益基)로부터 혁우동맹 가입을 권유받았다. 김승한은 손익기로부터 ‘마르크스주의 혁명 전술 함양, 조선 민족의 해방’이라는 혁우동맹의 강령과 취지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조직원으로 가담하였고, 손익기를 책임으로 하는 야체이카[세포]에 소속되어 두 차례 정도 모임을 가졌다.

1928년 2월 26일 혁우동맹원들은 ‘조선의 정치적 독립’, ‘모순된 사회현상 타파’, ‘만인 평등 신사회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적우동맹(赤友同盟)으로 조직을 변경하였는데, 김승한은 윤장혁(尹章赫) 등이 졸업하고 난 뒤 3월부터 이봉재(李鳳在)와 함께 출판부를 맡았다. 이후 적우동맹은 4월 30일에 일우동맹(一友同盟)으로 조직을 변경하고 ‘맑스주의적 혁명 전술의 함양’과 ‘학생운동을 실천적으로 행한다’라는 강령을 채택하였다.

1928년 3월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의 일본인 교사가 이순신(李舜臣) 장군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자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재학생들은 학생 자치, 희생자의 복교(復校), 일본인 교사 파면, 교장 실책 인정 등을 요구하며 동맹휴학 투쟁을 전개하였다.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동맹휴학 투쟁으로 인하여 대구 지역 학생 비밀결사 조직이 발각되어 김승한은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1929년 10월 21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언도받았고, 1930년 3월 11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4년형이 확정되어 석방되었다. 김승한은 1935년 6월 9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김승한의 공적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