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북구 검단동에 있는 산.

[개설]

왕옥산(王屋山)은 대구광역시 북구 검단동에 있는 일종의 하식애(河蝕崖)가 잘 발달한 산이다. 왕옥산의 해발 고도는 83m 정도이며, 좌표는 35°54′39.00″, 128°37′42.14″이다.

[명칭 유래]

왕옥산은 중국의 전설적인 황제 헌원제(軒轅帝)가 제사를 지낸 장소이며, 중국 고사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배경이 된 산이다. 조선시대 대구 지역 문인이었던 송담(松潭) 채응린(蔡應麟)이 ‘왕옥산’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자연환경]

왕옥산이 위치한 검단동은 금호강(琴湖江)이 휘돌아 감싸는 하천퇴적지인 포인트바와 배후의 낮은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다. 왕옥산은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하식애가 형성되었다. 지질 특성은 중생대 백악기-쥐라기 상부대동계 신라층군 대구층이며, 대표 암상은 이암, 셰일 및 사암이다.

[현황]

왕옥산을 비롯한 달성군 화원동산, 수성구 고산의 천을산,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강 유역에서 모감주나무 군락지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왕옥산 기슭 아래에는 금호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압로정(狎鷺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압로정은 소유정(小有亭)과 더불어 채응린이 금호강 가에 짓고 강학하던 정자이다. ‘압로’는 물새와 친하다는 의미이고 ‘소유’는 ‘소유청허지천정(小有淸虛之天亭)’, 즉 하늘에 있는 정자를 의미한다. 현재 소유정은 없어지고 소유정에 걸려 있던 현판과 시판이 압로정에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