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2가에 있는 대구백화점 본점.

[개설]

1944년 설립자인 구본흥(具本興)이 대구상회를 설립한 이후 대구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구광역시의 향토 백화점이다. 대구 시민들은 ‘대백’이라고도 부른다. 2021년 7월 1일 자로 재개장을 기약하지 않은 휴점에 들어갔다.

[건립 경위]

대구백화점은 창업주인 구본흥 회장이 1944년 1월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점포를 인수하여 대구상회를 개설한 것이 출발점이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사회가 안정되자 1955년 5월 대구 가구공예사를 설립하였으며, 1962년 3월 5일 대구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1969년 12월 26일 지금의 대구백화점 본점[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2가 199-1]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고 주식회사 대구백화점으로 법인 전환하면서 ‘동성로 시대’를 열었다.

[변천]

1970년 2월 16일에 경상북도로부터 시장 개설 허가를 받았다. 1973년 신세계백화점이 대구지점을 개설하여 백화점의 체인화를 실시하자 대구백화점은 실내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등 1차 리뉴얼을 하였다. 그 후 1979년에는 신규 브랜드 개발과 소비자의 소득 수준 향상, 한일로 지하로 개통, 무궁화백화점·대보백화점·미도백화점 신축 등 경쟁 환경 변화에 따라 2차 리뉴얼을 하였다.

1980년대에는 백화점의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대구백화점도 더욱 성장하였다. 1985년 현대적인 경영 마케팅 전략 수립과 동시에 동아쇼핑센터의 건립에 대응하여 3차 리뉴얼을 단행하고, 1986년 9월에 신관[지하 3층, 지상 10층]을 건설하여 매장 규모를 키웠다. 1988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였으며, 1993년에는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에 프라자점[대백프라자]을 개점하였다.

그러나 1995년 대구백화점 상인점 건립 부지에서 일어난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로 대구백화점은 큰 타격을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1997년 IMF외환위기가 닥쳐 1998년 워크아웃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뼈를 깎는 경영 정상화 노력 덕분에 2000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워크아웃에서 벗어나는 데에 성공하였다.

대형 백화점 및 할인점의 지방 진출과 외국계 거대 유통 회사의 국내 진출 그리고 홈쇼핑·인터넷 쇼핑 등의 등장으로 다른 대도시 지역 백화점들은 자취를 감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백화점은 향토 백화점의 자리를 지켜 왔다. 그러나 2002년 롯데백화점 상인점, 2003년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들어서면서 대구 지역의 백화점 양두 체제를 형성하고 있던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2002년 대구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과 경영 제휴 계약을 체결하였고, 2010년에는 동아백화점이 이랜드그룹의 이랜드리테일에 인수되었다.

대구백화점은 2021년 3월 29일 공지를 통하여 2021년 7월 1일 자로 본점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였다. 대구백화점 측은 영업 중단의 이유를 동성로 유동 인구의 감소, 대형 백화점들의 연이은 대구 진출, 경영 악화라고 밝혔다. 마지막 영업일인 2021년 6월 30일에는 폐점 시간이 가까워지자 많은 시민들이 백화점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대구백화점을 추억하기도 하였다. 2021년 6월 30일 오후 8시 건물의 셔터가 내려가며 대구백화점 본점은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게 됨으로써 52년간의 역사를 마감하였다.

[구성]

대구백화점 본점은 대지면적 7,823㎡, 연면적 9만 1411㎡, 매장 면적 2만 2026㎡에 건물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11층이어다.

2020년 12월 기준 매장 구성을 살펴보면 지하 1층은 영풍문고, 지상 1층 화장품·패션 잡화 매장, 지상 2층은 핸드백·제화 매장, 지상 3층 여성 패션 매장, 지상 4층 영캐주얼 매장, 지상 5층 유니 캐주얼 매장, 지상 6층 남성 패션 매장, 지상 7층 스포츠 매장, 지상 8층 골프 매장·아웃도어 매장, 9층 리빙관, 10층 펀토리 하우스, 11층은 식당가로 구성되어 있었다.

매장 외 편의 시설로는 본관 지상 1층에 안내 데스크, 물품보관소, 분실물 센터, 유모차 대여, 지상 3층에는 본점 VIP라운지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신관 지상 5층에 아동 놀이방과 유아 휴게실, 지상 8층에 수유실, 9층에 고객 상담실과 대백포인트카드센터, AS 상담 센터가 있었다. 지상 8층에는 풋살 구장이 있다. 주차 타워 및 옥외 주차장을 갖추고 있었다.

[현황]

2021년 7월 1일 자로 재개장 기약이 없는 휴점에 들어가면서 대구백화점의 ‘동성로시대’가 막을 내렸다. 그러나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전국 유일의 향토백화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2020년 9월 30일 기준 임직원 193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자산 총계 4219억 원, 부채 총계 1351억 원, 자본 총계 2867억 원, 자본금 541억 원, 영업 손실 54억 원, 당기 순손실 22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백선교문화재단을 통하여 지역의 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 학비 지원,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 지역 언론사를 통한 사회 공익 지원, 환경 정화 봉사 활동 등의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