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구에 정착한 학자.

[가계]

송원기(宋遠器)[1548~1615]의 본관은 야로(冶爐)이며, 자는 학무(學懋), 호는 후촌(後村) 또는 아헌(啞軒)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송방현(宋邦賢)이고, 할아버지는 송응규(宋應奎)이다. 아버지는 송사호(宋師顥)이고, 어머니는 성주도씨(星州都氏)이다. 부인은 이윤(李潤)의 딸 인천이씨(仁川李氏)이다. 형은 송원도(宋遠度)이다.

[활동 사항]

송원기는 1548년(명종 3) 성주(星州) 유등리(柳等里)[현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유월리]에서 태어났다. 삼촌인 신연(新淵) 송사이(宋師頤)[1520~1592]에게 수학하였고, 1573년(선조 6)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이후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와 동강(東岡) 김우옹(金宇顒)[1540~1603]의 문하에도 드나들며 가르침을 받았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송원기는 형 송원도와 함께 지역에 주둔하고 있던 명나라 군사들에게 쌀 700석을 군량미로 지원하였고, 체찰사 이원익(李元翼)에게 「군무십책(軍務十策)」을 올리는 등의 활약을 평가받아 1605년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에 책록되었다.

송원기는 1610년(광해군 2) 문과에 급제한 뒤 성균관학유로 재임하던 중 광해군에게 「육강소(六綱疎)」를 올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병을 핑계로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하였다. 이후 칠곡 매남(梅南)[현 대구광역시 북구 매천동]에서 두문불출하며 강학에 힘쓰다가 1615년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송원기의 저술로는 『아헌문집(啞軒文集)』 5권 6책이 전한다.

[상훈과 추모]

송원기는 1624년(인조 2) 동계(桐溪) 정온(鄭蘊)의 청으로 사간원헌납 겸 춘추관기주관이 증직되었다. 북구 매천로37길 48[매천동 46]에 있는 매양서원(梅陽書院)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