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일대에 있었던 청동기시대 고인돌.

[개설]

대구 상인동 고인돌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일대에 있었던 청동기시대 고인돌이다. 월성동 고인돌, 대천동 고인돌, 진천동 고인돌과 함께 월배 지역에 분포하던 고인돌 중 하나로, ‘월배 지역 고인돌’로 불린다.

[위치]

상인동 고인돌Ⅰ이 있는 달서구 상인동 1434번지는 상인동 고인돌Ⅱ가 있는 곳에서 남서쪽으로 300m 정도 떨어진 상가 주택단지에 해당한다. 상인동 고인돌Ⅱ는 상인동 128-1번지, 128-2번지, 129-1번지에 분포하고 있었으나 128-1번지, 128-2번지에 있던 고인돌은 확인되지 않고, 현재는 월서초등학교 남편의 상가 건물 주차장 내에서 고인돌 덮개돌 2기가 포개진 채 관리되고 있다. 상인동 고인돌Ⅲ[상인동 152-1번지 일대]에는 상인역신일해피트리아파트가 세워져 있고, 상인동 고인돌Ⅳ[상인동 42번지 일대]에는 보성은하타운아파트가 세워져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상인동 고인돌Ⅰ은 1983년 조사에서 고인돌 덮개돌 1기가 확인되었지만, 일대에 주택단지가 조성되면서 1990년 조사 때는 사라졌다. 상인동 고인돌Ⅱ는 5기가 남아 있었지만, 일대가 공장지구로 바뀌면서 고인돌 덮개돌 2개만 이동되어 남아 있었다. 상인동 고인돌Ⅲ·Ⅳ는 발굴 조사를 진행하여 고인돌의 정확한 정황을 조사할 수 있었다.

1992년 5월 29일부터 6월 25일까지 경북대학교 박물관에서 대구 상인동 고인돌Ⅳ인 상인동 42번지 유적에 대한 긴급 발굴 조사를 하였다. 조사 결과 묘역 구획석이 연접하여 만들어진 고인돌[돌널무덤] 5기와 묘역이 단독 무덤으로 만들어진 고인돌[돌널무덤] 2기가 확인되었다.

2005년 1월 10일부터 3월 17일까지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는 대구 상인동 고인돌Ⅲ이 포함된 상인역신일해피트리아파트 신축공사 부지인 대구 상인동 152-1번지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를 진행하였다. 다른 곳에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되는 고인돌의 덮개돌 1기[상인동 고인돌Ⅲ]와 돌널무덤 5기, 돌무지[집석] 3기가 조사되었다.

[형태]

상인동 고인돌Ⅰ에서 확인된 고인돌 덮개돌의 크기는 길이 200㎝, 너비 100㎝, 높이 70㎝이며, 덮개돌 상면은 평평하며 구멍홈[성혈] 8개가 확인되었다. 대구 상인동 고인돌Ⅳ의 6호묘는 196×80×45㎝크기의 덮개돌[상석] 아래 장방형의 묘역(墓域)이 확인되었고, 묘역 내에서 돌널무덤[석관묘] 1기가 확인되었다. 6호묘의 북쪽에는 묘역구획석이 연접한 무덤 5기가 동서 방향으로 길게 조성되어 있다. 대구 상인동 고인돌Ⅲ은 발굴 조사를 통하여 다른 곳에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유적 내에서 고인돌의 하부구조로 추정되는 돌널무덤[석관묘] 5기가 조사되었다.

[출토 유물]

대구 상인동 고인돌에서는 붉은간토기[적색마연토기], 간돌칼[마제석검], 돌화살촉[석촉], 굽은옥[곡옥]이 출토되었다.

[현황]

대구 상인동 고인돌Ⅰ·Ⅱ는 대부분 파괴되어 없어지고, 상인동 고인돌Ⅱ의 2·3호 고인돌 덮개돌 2개가 월서초등학교 남편 상가 주차장에 겹쳐진 채로 관리되고 있으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상인동 152-1번지 유적에서 조사된 덮개돌과 무덤은 아파트 부지 내에, 상인동고인돌Ⅳ는 경북대학교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이전·복원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대구 상인동 고인돌Ⅳ에서는 묘역을 구획하기 위한 석열이 서로 연접하여 만들어진 고인돌이 확인되었다. 연접한 고인돌 묘역에 대한 조사는 대구 지역 내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조사이며, 묘역 구획석이 연접한 무덤과 단독 무덤으로 만들어진 예가 한 유적에서 모두 확인되고 있어 청동기시대 당시의 다양한 장법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