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03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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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邱 飮食- |
영어공식명칭 | Daegu Food Alley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승희 |
[정의]
대구광역시에 있는 특정 음식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골목.
[개설]
대구광역시에는 특정 음식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각 골목은 대표 음식이 있고 식당마다 다양한 레시피로 조리하여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음식 골목은 대구에 오면 꼭 맛 봐야 할 음식으로 꼽힐 만큼 유명한 음식 전문 식당이 몰려 있다. 각종 매체를 통하여 유명세를 탄 대구 음식골목 중에는 대구10미(味)로 선정된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골목도 많다. 대표적인 대구 음식골목으로는 동인동 찜갈비골목, 교동 먹자골목, 북성로 연탄불고기골목, 염매시장 떡전골목, 남문시장 돼지보쌈골목, 안지랑 곱창골목, 반고개 무침회골목, 칠성시장 돼지고기골목 등이 있다.
[동인동 찜갈비골목]
동인동 찜갈비골목은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 동인치안센터 동쪽 골목에 형성된 찜갈비 골목이다. 1960~1970년대 술안주와 식사용 소갈비를 양은 양푼에 요리하던 것을 시작으로 음식점이 점차 늘어나고 확장되어 찜갈비 전문 음식점이 몰려 있는 명물 골목이 되었다.
대구의 동인동 찜갈비와 다른 지역 찜갈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찜갈비 양념이다. 간장 양념에 소갈비를 재워 요리하는 타 지역 찜갈비와는 달리 대구 지역의 양념은 고춧가루와 마늘이 주된 재료이다. 고춧가루와 마늘을 이용한 맵고 달콤한 양념으로 조리한다. 부드러운 식감의 소갈비를 먹은 후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 맛 또한 별미이다. 동인동 찜갈비의 또 다른 특징은 용기이다. 동인동 찜갈비는 양은 양푼을 사용하는데 찌그러진 양은 양푼에 담긴 찜갈비를 보면 저절로 고향 향수에 젖어 들게 된다. 양은 양푼을 사용하는 것은 열전도률이 높아 조리 시간이 짧고 찜갈비의 신선한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 방송에 소개되며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동인동 찜갈비골목은 매출액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여 ‘착한골목 1호’로 지정되었고,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 골목 중 하나이다.
[교동 먹자골목]
대구광역시 중구 교동에 형성된 대구를 대표하는 먹자 골목으로 교동시장 안에 있다. 납작만두, 양념오뎅, 순대가 유명하다.
교동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으로 피난민들이 모여 형성된 시장으로 미군 부대의 군수품과 암달러가 거래되는 곳으로 ‘양키 시장’으로 불렸던 곳이다. 1956년 정식을 시장 허가를 받았다. 교동시장 안 먹거리 골목이 교동 먹자골목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교동 먹자골목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인 납작만두는 오랫동안 대구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이며, 대구10미의 하나이다. 식물성 만두소의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납작만두는 얇은 만두피에 당면, 파 등의 만두소를 넣어 빚은 대구의 대표 간식이다. 교동 먹자골목 내에는 언론 등에 보도되어 유명해진 즉석 부침개 가게가 있으며, 횟집 골목, 분식골목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구 지역 블로그 유튜브 기자단과 지역 신문에서 소개될 정도로 유명세가 있었던 곳이나, 2000년부터 시작된 현대화 바람으로 인하여 다소 위축되었다. 2016년 교동 도깨비 야시장이 10여 개의 점포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다양한 음식으로 관광객을 사로 잡고 있다.
[북성로 연탄불고기골목]
북성로 연탄불고기골목은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로22길에서 서성로 사이에 조성된 골목이다. 포장마차를 중심으로 형성된 골목이라 북성로 공구골목의 영업이 끝날 때쯤 영업을 시작하였다.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다소 열악하지만 푸짐한 양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승부수이다.
메뉴는 연탄 불고기와 우동인데 간장 양념을 한 돼지 불고기를 연탄불에 구워 내는 방식으로 돼지 기름이 빠져 담백하고, 따뜻한 우동 국물과 함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과거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야구 경기가 있을 때면 많은 사람이 찾던 곳이다.
2020년 11월 현재에는 포장마차가 철거되고 건물을 임대한 몇몇 음식점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염매시장 떡전골목]
염매시장 떡전골목은 떡과 전 가게가 몰려 있는 골목이다. 1940년경 물물 교환을 위한 노점으로 시작하여 한국전쟁으로 피난민이 모이면서 형성되었다. 떡전골목은 특히 전[대구 지역 말로는 찌짐]으로 유명하며 이바지 음식이나 폐백 음식을 손수 만들어 파는 가게가 많은 편이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 색깔로 된 ‘염매시장’ 간판이 붙은 입구 바로 옆집이 부침개로 유명한 진미찌짐이다.
염매시장 떡전골목에서는 제사, 돌, 혼수 폐백, 이바지, 칠순, 팔순 음식 할 것 없이 가격에 맞춰 다양한 구성의 잔치 음식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소포장 떡도 살 수 있다. 2021년 현재 37곳의 떡과 전 가게가 영업 중이어서 여러 집의 가격을 비교하여 보고 딱 맞는 곳을 고를 수 있다. 가격 흥정도 덤이다.
즐비한 떡집들을 지나면 건어물집, 국산 강냉이의 변신 뻥튀기, 식육 식당, 잡화점, 곡류를 섞어 영양가 높은 미숫가루 등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염매시장이 있다. 염매시장의 염매는 ‘염가 판매한다’는 뜻이다. 대구 도심부에 위치하여 대구 시민이 즐겨 찾는 골목이다.
[남문시장 돼지보쌈골목]
남문시장 돼지보쌈골목은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 남문시장 뒤쪽에서 시작하여 인쇄골목에 이르는 구간으로 돼지보쌈과 김치보쌈을 주 메뉴로 하는 음식점 20여 개가 모여 있는 골목이다.
남문시장은 문헌에 따르면 서문시장과 동문시장이 개설된 이후에 성곽 도시 주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공급하는 문전시(門前市)의 형태로 자연 발생적으로 생긴 시장이다. 대구광역시에서 발간된 『대구 참 좋다!』에 따르면 1933년 대구부의 인구가 증가하여 주택지가 남부 지역으로 확장함에 따라 남문시장이 개설되었고, 서문시장 다음으로 중요하고 큰 시장이 되었다고 한다. 남문시장 일대에는 떡전골목, 등겨전골목 등 상업이 상당히 번창하였고, 특히 돼지보쌈골목에서는 육질이 좋고 신선한 돼지고기와 보쌈김치를 즐길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2호선, 3호선이 인접하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안지랑 곱창골목]
안지랑 곱창골목은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 조성된 거리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지랑역의 안지랑시장에서 룸비니유치원까지 500m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40년 전통을 지닌 돼지곱창 전문 골목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양의 돼지 곱창과 돼지 막창을 즐길 수 있다. 1979년 처음 생겨나기 시작하여 1998년 IM F이후 생계 유지를 위하여 개업한 가게가 많아지면서 곱창 전문 음식점 밀집 골목이 되었으며, 2020년 현재 66개 업소가 영업 중이다. 2007년 20여억 원을 투자하여 공영주차장을 조성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고 각종 위생 시설을 보완하였다. 2012년에는 전국 5대 음식테마거리에 선정되었다. 2015년 한국관광 100선, 2018년 전국 5대 음식테마거리[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로 지정되는 등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 골목으로 떠올라 관광 명소가 되었다. 2013년에는 제1회 안지랑곱창 젊음의 거리 축제가 개최되어 안지랑 곱창골목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반고개 무침회골목]
반고개 무침회골목은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역 인근 큰장길침구류 명물거리 맞은편에서 달구벌대로까지 연결되는 골목에 형성되었다. 한때 대구광역시 동구 불로동의 무침회가 유명세를 타다가 성서공단이 활성화되면서 지금의 대구광역시 서구 반고개가 무침회 골목이 되었다.
무침회는 데친 오징어와 논우렁, 소라, 무채, 미나리 등 각종 재료에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양념을 넣어 매콤하고 새콤하게 버무린 음식으로, 대구10미에 선정될 정도로 대구 시민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음식이다. 예로부터 대구는 내륙지방에 위치하여 활어회를 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자연스럽게 활어회 대신 삶은 오징어나 논우렁을 넣어 요리를 하게 되었고 이렇게 탄생한 무침회는 약 40여 년의 전통을 지니게 되었다.
2020년 11월 현재 15개의 무침회 식당이 영업 중이고, 각자 기호에 따라 매운 맛을 조절할 수도 있다.
[칠성시장 돼지고기골목]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의 칠성시장에 형성된 골목이다. 칠성시장 돼지고기골목에서는 족발, 수육, 돼지 머리, 돼지 석쇠 불고기 등 돼지고기와 관련된 모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골목 근처에 다다르면 돼지고기의 맛있는 냄새가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 붙잡는다. 2019년 8월 야시장이 형성되어 젊은 고객층까지 전통 시장을 찾는 효과를 거두었다.
칠성시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시장 중 하나이다. 칠성시장은 대구역과 인접하여 접근성이 뛰어나고, 돼지고기골목뿐만 아니라 완구골목, 멍게골목, 장어골목, 주방용품골목 등 다양한 특화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칠성시장은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전국 1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대상지로 선정되어 대구광역시에서 2019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였다. 그중 ‘8090 클래식 거리 조성’ 사업은 기존의 명물 골목의 특색을 살려 차별화된 면모를 강조하는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하여 상징 조형물과 아트 벤치를 설치하는 등 환경 개선 사업도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