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5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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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道州-傳乘保存會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윤제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 있는 도주 줄다리기 보존 및 계승 단체.
[개설]
조선 중종 때부터 전해져오는 청도 줄다리기는 형장(刑場)의 이슬로 사라진 원혼들이 나타나 주민들을 괴롭혀 그 원혼을 달래주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서 시작된 행사였다.
[설립 목적]
청도 줄에서 영남 줄로 이름이 바뀌어 이어져 오다가 항일 만세 운동의 빌미가 되어 맥이 끊겼었다. 해방이 되자 다시 시작하였으나 6·25 전쟁으로 한동안 열리지 않았다. 1968년에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줄다리기 대회를 크게 시행했다. 그 후 매 년 시행해왔으나 규모는 지금과 같지 않았다.1983년에 도주 문화제를 주도하던 사람들이 전통적인 줄다리기 맥을 이어가고자 다시 시작한 것이 도주 줄다리기였다.
도주 줄다리기 전승 보존회가 형성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다. 1997년 당시 민선 군수였던 김상순 군수가 군민의 화합 차원에서 집집마다 짚 한 단을 얻어내었다. 그 짚으로 각 동네마다 일악사지(一握四指) 1줄씩을 분담시키고 그 줄이 모여 면줄이 되고, 면줄을 모아 만든 것이 행정 동 리의 숫자와 같이 가장 큰 줄이 되었다. 해마다 줄다리기 준비를 할 때 줄 만드는 기술자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쉽게 줄다리기 기술자를 확보하기 위해 만든 것이 줄다리기 전승 보전회이다.
[변천]
도주 줄다리기 는 조선 중종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상당히 오래된 줄이다. 처음 시작하게 된 동기는 형장에 이슬로 사라져간 원혼(冤魂)들을 달래기 위해서 시행하였으며 장소는 현재의 옥갈뜰[옥 아래들]이다. 후대에 내려오면서 마을 뜰에서 시행하였다. 현재의 북문 밖 사형장에 비명에 간 원혼들이 나타나 주민들을 괴롭히자 그 원혼을 달래 주기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후 해마다 정월 보름에 시행되어 왔으나 일제 강점기에 줄다리기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세 운동을 하자 일본 경찰들이 금지를 시켰다고 전해진다. 그러다 해방 후인 1946년에 줄다리기를 다시 시작하였다. 그때 패장은 재산이 100석이상이 되는 사람에게 맡겼다. 이유는 줄을 만들 때 동원된 사람들에게 밥과 술을 대접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시기라 농한기에 하는 일이 나무하는 게 전부였다. 밥 한 끼, 술 한 잔이 라도 얻어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된 이 축제에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되었다. 이 줄 꼬기 일을 하면서도 장난 끼가 발동하면 줄 따먹기를 하는데 동·서로 편을 갈라서 하루에 줄을 땋아 서로 줄 당기기를 하여 이기는 쪽이 줄을 가져간다. 따라서 진 쪽에서는 하루 종일 땋은 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
1958년경에는 경제가 어려워 축제를 크게 하지 못하고 골목 줄다리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 맥을 잃지 않으려고 줄다리기 행사가 시행되기 시작했다. 1968년도 이전의 경비는 줄패장의 재정으로 했다가 이때부터 젊은 청년들이 추진 위원회를 만들어서 시행하였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이 놀이는 1983년부터 줄다리기의 명칭이 도주(道州) 줄로 바뀌었는데, 도주는 청도의 옛 이름이다. 1983년도에 도주 문화제를 주도하던 사람들이 전통적인 줄다리기의 맥을 이어가고자 1968년도에 줄다리기 추진 위원들에게 줄을 다려줄 것을 부탁하였다. 이 당시 도주 문화제에서 행해졌기 때문에 줄다리기의 이름도 ‘도주 줄다리기’라고 불리게 되었다.
[주요 활동 사항]
줄다리기 원혼의 위령제를 겸하지만 실은 풍년을 기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승 보존회는 1968년부터 계속하여 줄다리기 행사에 주축이 된 서군의 박창복을 비롯한 화양읍 5개 읍의 일꾼들이다.
이들은 해마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길이가 길고 튼실한 짚을 구하여 준비해 두었다가 설이 지나면 줄 만들기를 시작한다. 줄을 다 만들고 줄다리기를 하기 위한 목줄에 거는 비녀나무까지도 모두 준비하는 등 모든 일들을 맡아서 한다.
[현황]
2012년 현재 줄다리는 기능 보유자 12명[동군 6명, 서군 6명]과 각 면 단위로 2명이 전승 회원이 있다. 새끼줄 한 가닥을 만드는데 약 500단의 짚이 소요되고 있다. 하지만 줄의 규모가 줄어 현재 각 50가닥의 줄로 원줄과 종줄을 만든다. 원줄에는 목줄 감는 부분이 있고 종줄 묶음은 20곳 또는 25곳으로 길이에 따라 달리 한다. 줄을 만들어 당기는 전날 마을 뜰에서 원혼의 위령과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낸다.
[의의와 평가]
줄다리기는 군민 화합에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는 축제장이다. 줄 당기는 장소에 들어가면 모두 긴장하고 또한 당길 때의 즐거움은 비교할 바 없다. 전통을 전승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젊은이들이 함께 동참을 해 전승되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