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청도 출신의 의병.

[가계]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효백(孝伯), 호는 제우당(悌友堂)·이모당(二慕堂). 할아버지는 박하담(朴河淡), 아버지는 장사랑(將仕郞) 박이(朴頤), 어머니는 만호(萬戶) 예신충(芮信忠)의 딸 의흥 예씨(義興芮氏)이다. 배위는 군수 박옥형(朴玉衡)의 딸 순천 박씨로 아들 박정(朴珽)과 박기(朴璣)를 두었다.

[활동 상황]

박경전(朴慶傳)[1553∼1623]은 어려서 덕기(德器)로 일컬어졌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 전에 부친상을 당하여 여묘 살이를 하던 중에 왜적들이 청도에 쳐들어오자 형제·조카 등의 일족과 함께 청도 산동 지역 운문산 일대에서 의병을 일으켜, 산동 지역의 이덕복(李德福) 등과 합세하여 왜적을 물리치고 청도를 보전하였다.

정유재란 때에는 홍의장군 곽재우(郭再祐) 등과 함께 화왕산성을 지켰고, 경주와 울산 전투에도 참전하여 전과를 올렸다. 여러 전과를 올린 공으로 현감에 제수되었고,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 2등에 녹훈되었으며, 아우 박경윤과 함께 임진왜란 때 불타 버린 『예부운략(禮部韻略)』의 판본을 복각(復刻)하였다.

[학문과 저술]

『제우당문집(悌友堂文集)』이 있다. 박경전의 강학지소(講學之所)인 이모정(二慕亭)과 봉향(奉享)하는 제우당(悌友堂)이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대천리에 건립되어 있다.

[묘소]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에 있으며, 1854년(철종 5)에 묘재(墓齋)인 오강재(梧岡齋)가 건립되었다.

[상훈과 추모]

임진왜란 때에 세운 공을 인정받아 병조 판서 이항복의 추천으로 창녕 현감에 봉해졌고, 1816년(순조 16) 어사의 계품(啓稟)으로 병조 판서로 추증되었으며, 청도군 이서면 숭의사(崇義祠)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