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413 |
---|---|
한자 | 動物相 |
영어음역 | dongmulsang |
영어의미역 | fauna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집필자 | 김정호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생육하고 있는 동물의 종류상.
[개설]
지구상의 특징 있는 서로 다른 동물상을 가진 구역을 동물지리구로 구별한다. 동물 군집이 양적인 집단인 데 반해 동물상은 종을 동정(同定)하여 결정하는 정성적(定性的)인 개념이다. 식물상(植物相)과 합쳐 생물상(生物相)을 구성한다. 특정 동물군에 대해서는 곤충상·연체동물상 등으로, 지역에 대해서는 한국의 동물상, 남극의 동물상 등으로, 환경에 대해서는 삼림동물상, 호소동물상, 토양동물상 등으로, 생활양식에 대해서는 부유동물상, 유영동물상 등으로 구분한다.
진도군에 서식하는 동물들은 전라남도 남해안 일대의 동물들과 같은 종들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것은 진도 본 섬을 포함하는 진도군 관내의 섬들이 육도(陸島)라는 점에서 본래 반도부에 연결되었던 섬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진도군의 대표적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 진도개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진도개]
진도개는 한국 특산의 개 품종이다. 확실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석기시대의 사람들이 기르던 개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동물 중에서 나온 동남아시아계의 중간형에 속하는 품종이다. 그 기원에 대해서는 중국 남송(南宋)의 무역선에 의해 유입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1270년 삼별초의 난이 일어났을 때 몽골에서 제주도 목장의 군용 말을 지키기 위해 들여왔다는 설도 있다.
1. 형태
진도개의 키는 수컷이 50~55㎝이고 암컷은 45~50㎝이다. 털 빛깔과 무늬에 따라 황구·백구·재구·호구·네눈박이의 다섯 종류로 구분된다. 그러나 돌연변이 유색견으로서 불개, 바둑이 등의 색상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얼굴은 정면에서 보면 거의 팔각형을 이룬다. 눈은 붉고 둥근듯하며 눈꼬리는 약간 치켜 올라가 귀밑 선상에 맞는다. 귀는 앞으로 약간 경사져 곧게 선다. 목은 굵어서 힘이 있고 다부지게 보인다. 등은 좌골 뼈에서부터 약간의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등의 털은 중장모로서 힘이 있어 낚시 바늘이나 가시와 같다. 다리는 강건하고 앞다리와 뒷다리는 모두 자연스럽게 똑바로 곧게 선다. 꼬리는 항문에서부터 수직으로 위쪽으로 7㎝~8㎝이상 올라갔다가 좌나 우로 똑바로 말리거나 서거나 한다. 꼬리의 길이는 비절에 닿을 정도가 알맞고, 꼬리털은 바깥쪽으로 쭉 뻗은 부채형이 바람직하다.
2. 생태
새끼는 1년에 2회 낳는다. 임신 기간은 58~63일 정도이며 한 배에서 3~8마리가 태어난다. 감각이 매우 예민하고 용맹스러워서 집도 잘 지키지만 사냥에도 적합하다. 쥐 사냥도 잘하고 고양이를 공격하기도 한다.
3. 특성
진도개는 7대 품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첫째 주인에 대한 충성심, 둘째 불가사의한 귀가 본능, 셋째 수렵 본능, 넷째 비유혹성, 다섯째 결벽성, 여섯째 경계성 및 용맹성, 일곱째 대담성이다. 귀가 본능을 입증하는 예로, 1993년 3월에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갔던 진도개가 300㎞ 정도 떨어진 낯선 곳에서 7개월 만인 그해 10월 진도의 옛 주인인 돈지리에 사는 박복단 할머니의 집을 찾아왔다. 이로 인해 진도개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4. 현황
진도개는 1962년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문화재관리법과 한국진도개보호육성법(1967년 1월 16일 공포)에 따라 보호·육성되고 있다. 1968년에 진도군에 진도개 보육관리소 및 한국진도견보육협동조합(현 진도견축산업협동조합)을 설치하였다. 1995년에는 국제명견 제334호로 공인받았다. 1999년에는 진도개시험연구소를 설치하여 진도개 유전자 분석연구, 진도개 혈통 고정 및 계통번식을 통한 진도개 보호·육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2000년 6월 12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 방문 시 우무종 연구소에서 기증받은 평화와 통일이라는 진도개를 북한에 전달한 바 있다. 2005년 국견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이상의 성견(成犬) 사육 호수는 7만 가구에 달한다.
현재 진도군에서는 진도개 표준 체형을 제정·고시하여 6개월 이상 된 개에 대해서는 진도군 진도개 공인심사원의 심사를 받는다. 이 때 합격한 진도개에 대해서는 개체별 전자 칩을 투입하여 관리하고 외부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기타 동물상]
진도개 이외에 육서동물, 조류, 수생동물의 변천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육서 동물로 1970년대까지 농작물에 피해를 끼쳤던 멧돼지는 사라졌다. 1980년대 양계 농가에 피해를 주었던 삵, 늑대, 여우, 족제비, 너구리 등도 사라졌다.
조류로는 1960년대 서식하던 들닭, 까마귀, 솔개가 사라졌다. 1970년대부터는 까치가 다시 나타났고, 전에 그 수가 적었던 콩새가 늘어 벚나무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올빼미와 부엉이 등은 지산면 동석산에 서식하고 있다. 철새 중 팔색조, 삼강조, 진홍가슴물새 등이 찾아와 새끼를 치고 있다. 참새와 제비도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
수생동물로는 미꾸라지, 남생이, 새우가 많았으나 개체수가 줄었으며 대신 황소개구리가 증가하였다.
소포 간척사업 후 가물치가 많았으나 개체수가 줄었다. 전에 없던 메기는 인공 양식 중이던 것이 흘러와 자연산으로 정착하였다. 진도에는 참게, 털게, 자라, 은어 등은 서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