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우거리에 있는 가야 시대의 토기 가마터.

[위치]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우거리 215번지 우거 마을 남동쪽 구부렁골에 위치하고 있다. 유적 주변에는 천제산에서 뻗어 내린 낮은 능선과 작은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능선 사이에서는 질날늪, 대평늪과 같은 강가의 배후 습지가 확인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국립 김해 박물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조사 결과 3기의 토기 가마와 폐기장, 수혈 유구(竪穴遺構)가 확인되었다. 1차 조사는 시굴 조사로 2002년 11월 13일부터 그해 12월 12일[실제 작업일은 30일]까지 실시되었다. 조사 결과 폐기장과 함께 유구가 확인되었는데, 이 유구의 외곽은 생토층이 불을 받아 붉게 물든 것처럼 보이며, 길이 5m가량의 장축이 등고선과 직교하게 확인되었다. 내부는 토기, 벽체편 등 주변의 폐기장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어 폐기장이 만들어지기 전의 가마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2차 조사는 발굴 조사로 2003년 2월 17일부터 같은 해 7월 25일[실제 작업일은 44일]까지 실시되었다. 폐기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규모가 길이 21m, 너비 8.3m임을 확인하였다. 내부 조사 결과 흑회색 사질 점토층 아래에서 생토층을 굴착하여 만든 부정형의 수혈이 확인되었으며, 수혈 내부에는 상층이 흑회색 사질 점토층에 포함되어 있는 것보다 크고 양적으로도 많은 토기편, 소토(燒土), 벽체편, 재 등이 채워져 있었다. 3차 조사 역시 발굴 조사로 2004년 3월 4일부터 동년 11월 30일[실제 작업일은 50일]까지 실시되었다.

조사 결과 확인된 3기의 가마 중 1호 가마는 대부분 삭평되었고, 2호와 3호 가마는 연소부(燃燒部)와 소성부(燒成部)를 모두 갖추고 있는 무계단식 굴가마[등요(登窯)]로 확인되었다. 유물은 굽다리 접시[고배(高杯)]와 짧은 목 항아리[단경호(短頸壺)], 화로형 그릇 받침[노형 기대(爐形器臺)], 컵형 토기, 두들개[박자(拍子)] 등 다양하며 4세기 후반으로 편년되었다. 또한 2006년에 창원 대학교 박물관의 『문화 유적 분포 지도 -함안군』을 간행하기 위해 실시한 지표 조사에서도 함안군 법수면 일대에 삼국 시대의 토기 가마터가 여러 곳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황]

우거리 토기 가마터가 위치한 곳에서 서편으로 10m 떨어진 곳에서도 2~3기의 토기 가마가 확인되며, 조사된 가마 유적를 포함하여 함안군 법수면 일대에는 10개소가 넘는 가마 유적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11월 3일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우거리 토기 가마터와 관련된 유적으로는 윤외리 고분군(輪外里古墳群), 황사리 분묘군(篁沙里墳墓群), 예둔리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咸安末伊山古墳群) 등이 있다. 이들 고분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는 우거리 토기 가마터에서 출토된 것과 거의 비슷하며 형태를 비롯하여 제작 기법까지 동일하다. 따라서 우거리 토기 가마터는 함안 지역 및 주변 지역의 토기 생산과 유통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