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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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仙掌-奇人 |
영어의미역 | The Eccentric of Seonja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화심리 선장마을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한양하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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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화심리 |
채록지 |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화심리 |
성격 | 전설|이인담 |
주요 등장 인물 | 문가학|최씨 여인 |
모티프 유형 | 날렵한 남자 기인과 힘이 센 여자 기인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화심리 선장마을에서 기인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선장의 기인」은, 화심리 선장마을에 남자 기인(奇人) 문가학(文可學)은 경복궁 경회루 대들보를 자유로이 뛰어오르고 내렸으며, 여자 기인 최씨는 힘이 세서 넓이가 151.5㎝, 길이가 545.4㎝인 돌다리의 큰 돌을 혼자서 놓았다는 이인담(異人談)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3년 횡천면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횡천면지』에 실려 있다. 또한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의 70쪽에 수록되어 있다. 「선장의 기인」은 하동읍을 맡았던 조사위원 박용규가 현지에서 채록한 것이다. 또한 『하동읍오십년사』에도 실려 있다.
[내용]
옛날 선장마을에 기인이 두 사람 있었다. 한 사람은 남자요, 다른 한 사람은 여자였다. 남자 기인은 날렵하였고, 여자 기인은 힘이 센 여장부였다고 한다. 남자 기인은 이름이 문가학인데 그는 선장 태생으로 조선 전기 한양에 올라가 경복궁의 경회루 대들보를 자유로이 뛰어오르고 내렸다고 한다. 다른 한 사람은 최씨 성을 가진 여인으로 여자 기인이라고만 부르고 있다. 원래 호암 출신이었으나 선장에 와서 그곳 가좌원의 돌다리를 놓는데 넓이가 151.5㎝, 길이가 545.4㎝인 큰 돌을 혼자서 들어 놓았다고 한다. 이 다리는 1912년에 철거되었다.
[모티프 분석]
「선장의 기인」의 주요 모티프는 ‘날렵한 남자 기인과 힘이 센 여자 기인’이다. 기인이나 이인(異人) 등은 신화나 전설의 영웅적 인물이다. 이들은 출생이나 성장과정, 시련을 겪고 영웅이 되기까지 기이한 능력을 가지고 비범한 행동을 한다. 이런 인물은 고전 소설 「전우치전」, 「박씨전」, 「홍길동전」 등에서도 맥을 잇고 있다. 이인에 대한 이야기를 갈망하는 민중들의 요구는 난세에 처하였을 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영웅이나 이인이 출현하여 외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바로잡기를 간절히 소망하였던 것이다.
「선장의 기인」은 서사를 갖추지 않은 전설로 선장마을에서 난 이인 가운데 이러한 사람이 있다는 소개를 하고 있다. 문가학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의하면 진양 태생으로 기우제를 지내는 서운관이었는데 비가 내리고 볕이 날 낌새를 미리 아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역모에 연루되어 1406년(태종 6) 12월 15일 반역죄를 범해 문가학 등 6명을 처형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와 달리 산청에서 전해 오는 전설에 의하면 문가학이 산청의 정취암에서 500년 묵은 여우에게 둔갑법을 익혀 궁중에 들어가 은자를 훔쳐 역모를 꾀하다가 잡혔다는 전설이 있다. 이인의 출현을 바라는 백성들의 마음이 이인 전설을 끊임없이 지역에서 재생산해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