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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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默溪里靑鶴山神祭 |
영어의미역 | Sacrificial Rite for the Mountain God in Mukgye-ri, Cheonghak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
집필자 | 김성채 |
의례 장소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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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마을 신앙|산신제 |
의례 시기/일시 | 곡우 무렵[4월 20일 경]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묵계리 청학 산신제는 매년 곡우(穀雨)[4월 20일 경] 무렵에 삼신봉 아래에 있는 제단에서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삼신계 회원들이 공동으로 지리산 산신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삼신계는 삼신봉 아래 사는 주민이 산신제를 지내기 위해 조직한 단체로서 6·25 전쟁 전후에 풍수 지리학자였던 고(故) 최경수의 주도로 창립되었다. 현재 묵계, 학동, 청학 주민을 중심으로 60~70여 명이 가입되어 있다.
[연원 및 변천]
묵계리 청학 산신제는 삼신계 계원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으며, 6·25 전쟁 전후부터 지금까지 계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당/신체의 형태]
묵계리 청학 산신제의 신당이나 신체는 없다. 본디 제의 장소는 삼신봉이다. 그러나 20여 년 전에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하여 지리산 국립공원 내 입산이 금지되자 삼신봉 아래 제단을 마련해서 지내고 있다.
[절차]
삼신계는 매년 동지에 총회를 개최하여 제관 1인, 유사(有司) 2인을 선정하면서 산신제 준비를 시작한다. 제관과 유사는 선출하나 작년 유사 중 1인이 올해 제관으로 선정되는 방식으로 제의 전통이 계속되고 있다. 유사는 곡우가 다가오면 제수를 준비하는데,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서두른다. 산신제에 올릴 제물보다 제의를 마치고 회원끼리의 유대 관계를 위해 벌이는 잔치 음식의 종류가 더 많다는 점이 특이하다. 준비하는 제물은 곡식, 조기, 민어, 전, 떡[시루떡], 포, 문어, 과일, 돼지고기, 소고기 등인데, 산신제이기 때문에 주로 생식으로 준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일(祭日)이 되면 유사는 제장(祭場) 주변을 청소하고 제물을 진설한다. 제물 진설은 제관이 하며, 방식은 기제사와 비슷하다. 제물이 진설되면 ‘지리산 토지지신 신위(智異山土地地神神位)’, ‘차산 국내 토지 지신 신위(此山國內土地地神神位)’라고 쓴 지리산 산신 지방을 왼쪽에 붙인다. 제의 절차는 향교나 서원에서 지내는 향사와 비슷하다. 간단하게 제의 절차를 정리해 보면 참신례→ 강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갱→ 숙사소경→ 사신례→ 음복례 등의 순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모든 의례에서 신위 앞에 드렸던 퇴주는 땅바닥에 조금씩 세 번을 떨어뜨리는 삼제우지(三除于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초헌관은 제관, 아헌관과 종헌관은 참여한 사람 가운데 고령자가 맡는다.
제의 절차가 마무리 되면 지방과 축문을 태우고 소지를 올리는데, 가장 먼저 돌아가신 계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한 소지를 올린다. 이후 국태민안(國泰民安) 소지, 헌관(獻官)들의 소지, 각 회원들의 개인 소지를 올리면 산신제는 마무리 된다. 산신제가 끝나면 제물을 조금씩 떼어 주변에 뿌리는 ‘고수레’를 하고 철상을 한다.
[축문]
축문은 매년 산신제를 위해 작성하고 있으며, 국태민안과 하동의 안녕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대행사]
산신제는 삼신계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이기 때문에 산신제가 끝나면 참석한 모든 회원들이 함께 점심을 먹으며 우애를 다지고 있다.
[현황]
묵계리 청학 산신제는 지금까지 지속되어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