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목도리에 있는 신석기 시대의 조개더미.

[위치]

하동 목도 조개더미는 섬진강의 동안에 해당되는 하동군 하동읍 목도리 산33-1번지와 전283번지의 목도 구릉지 서쪽 비탈의 말단부에 위치한다. 구릉 말단부에는 사태에 의해 쌓여진 사면 퇴적물이 이루는 완경사지와 범람 퇴적물이 이루는 좁은 평탄면이 만나고 있는데, 하동 목도 조개더미는 양 지형이 만나는 곳에 분포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1985년 11월 하동군 하동읍의 목도 주민 손보태가 돌도끼 1점을 채집하여 국민대학교 박물관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1986년부터 1988년까지 국민대학교 박물관에서 네 차례에 걸쳐 지표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과정에서 많은 유물이 채집되어 하동 목도 조개더미가 신석기 시대에 형성된 조개더미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 후 국도 19호선 하동~신월 간 도로 확장 포장 공사가 시행되면서 하동 목도 조개더미가 파괴될 위험에 처하자, 유적의 최초 신고자인 손보태가 국립진주박물관에 제보하여 1996년 7월 1일부터 9월 4일까지 66일간 국립진주박물관이 발굴 조사하였다. 그 결과 조개더미에서 주거지와 노지, 빗살무늬 토기 등 많은 유구와 유물이 발견되었다. 유적의 Ⅲ층과 Ⅳ층의 조개껍데기로 측정한 C-14 방사성 탄소 연대는 각각 4210±120[c-13보정제] y.b.p., 4910±130[c-13보정제] y.b.p.이다.

[형태]

하동 목도 조개더미의 전체 범위는 동서 19m, 남북 17m로 평면 타원형을 이룬다. 조개껍데기층의 최대 두께는 약 2.4m 내외이며, 퇴적된 패층은 5개 층으로 구분된다. Ⅰ층은 최근까지 교란된 층이며, Ⅱ층에서는 후기 빗살무늬 토기가 출토되었다. 나머지 Ⅲ층을 비롯한 각 층에서는 덧무늬토기[隆起文土器]를 비롯하여 빗살무늬 토기 등 토기류 323점과 돌도끼 등의 석기류 140점, 각종 패류와 동물 뼈 13점 등 모두 476점이 출토되었다.

각 층에서 확인된 유구는 집자리 2동과 화덕 자리 12기, 구덩이 2기, 기둥 자리 1개소 등이다. 특히 Ⅴ층과 Ⅳ층에서 확인된 집자리와 화덕자리는 평면 원형을 이루고, 바닥은 점토로 다짐하였다. 집자리 내부에는 부정형의 화덕이 설치되었으며, 야외 화덕 자리는 중앙에 원형의 소토(燒土)가 남아 있고 일부는 전면적으로 불 맞은 흔적이 남아 있다.

[출토 유물]

유물은 덧무늬 토기, 압인 생선뼈무늬[押引魚骨紋] 토기를 비롯한 전기에 해당되는 빗살무늬 토기, 후기 침선문 토기, 다수의 민무늬토기 등 토기류 323점과 돌도끼, 토굴구, 돌칼, 숫돌, 갈판 등의 석기류 140점, 각종 패류와 동물 뼈 13점 등 모두 476점이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하동 목도 조개더미는 출토 유물과 퇴적 양상으로 보아 남해안 신석기 시대 전기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후기에 일시적으로 사용된 유적으로 파악된다. 유적에서 출토된 덧무늬 토기와 압인 생선뼈무늬[押引魚骨紋] 토기를 비롯하여 여러 문양이 표현된 토기류, 여러 가지 석기류는 지금까지 불분명하였던 남해안 지역 신석기 시대 전기 문화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