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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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銀魚 |
영어의미역 | Sweet fish |
이칭/별칭 | 언어,치리,열광어,은광어,은구어,아유(アユ)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정호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에 서식하는 바다빙엇과에 속하는 민물고기.
[개설]
어두운 청록색을 띠는 은어는 민물고기이지만 종 분류상 바다빙어목 바다빙엇과에 속한다. 은어라는 이름은 주둥이의 턱뼈가 은처럼 하얗기 때문에 은구어(銀口魚)라 부른 데서 기인한다. 언어, 치리, 열광어, 은광어, 아유(アユ)라고도 한다.
[형태]
은어가 바다에서 서식할 때는 몸길이 6~7㎝ 이하이며, 원뿔 모양의 이빨을 가지고 있으나 하천으로 돌아오면 식성 변화와 함께 이빨도 빗 모양으로 변한다. 몸체는 가늘고 긴 편으로 15㎝가량이다. 몸 색깔은 어두운 청록색을 띤 회색으로, 배 쪽으로 갈수록 연해진다. 수컷은 번식기가 되면 머리와 등은 검은색, 배는 오렌지색의 세로줄이 생긴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사이에는 돌기 모양의 긴 기름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으며, 몸체는 아주 작은 비늘로 덮여 있다.
자라면 몸체는 길고 약간 옆으로 납작하며 주둥이 끝은 뾰족하다. 입은 크고 주둥이 끝에 있다. 옆줄은 직선 모양이며, 꼬리의 등 쪽에는 기름지느러미가 있다. 그 외 모든 지느러미는 무늬가 없으나, 번식기의 수컷은 기름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가장자리에 붉은색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하천으로 회유한 은어는 자기의 영역을 지키기 위하여 텃세를 부리는데, 이때를 이용하여 낚시 바늘에 작은 은어나 지렁이 등을 미끼로 달아 성어를 낚는다. 은어 낚시는 은어가 바다로 내려갔다가 하천이나 강으로 돌아오는 시기부터 산란 전까지 이루어진다.
은어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비린내가 나지 않아 주로 고급 횟감으로 이용된다. 은어회는 오이 또는 수박 향이 난다. 이 외에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채 튀기거나 구워서 먹고, 매운탕 및 조림으로 조리하여 먹기도 한다. 하동의 은어가 명물로 자리 잡은 이유는 섬진강 하류 화개천과 횡천강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은어는 한반도의 바다와 가까운 어느 하천에서든 물이 깨끗하면 서식할 수 있는 어류이며, 1990년 이후부터 양식 기술이 발달하여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하여 김성아[2009]는 논문 「자연산 및 양식산 은어의 품질평가」에서 자연산 및 양식산 은어의 성분을 비교한 결과 자연산 은어의 수분과 지방질 함유량이 각각 5.98%, 3.42% 높고, 단백질과 회분은 각각 0.84%, 0.1% 높아 양식산과 거의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영양 측면에서는 서로 큰 차이가 없지만, 유리아미노산은 자연산의 함유량이 높다.
또한 은어 특유의 향과 질감 역시 자연산이 월등하며, 양식산은 항생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은어가 서식하는 곳은 우리나라 전역과 중국, 대만, 일본 등 맑은 하천과 그 하구이며, 강의 밑바닥에 깨끗한 자갈이 깔려 있는 곳을 좋아한다. 오염된 하천에는 서식하지 않는다.
[생태 및 사육법]
은어가 산란할 때는 암컷 한 마리에 여러 마리의 수컷이 몰려들어 몸을 비비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지느러미를 상하좌우로 흔들어 모래와 자갈을 파고 산란 장소를 스스로 만들어 알을 낳는다. 9~10월 산란하며, 한 번에 1만여 개의 알을 낳은 뒤 어미 은어는 죽는다.
산란된 알은 약 일주일 후에 치어로 부화되어 바다로 내려가 월동하며, 그 이듬해 3~4월 태어난 장소로 거슬러 돌아와 일생을 보낸다. 산란 직후에는 주로 연안, 하천의 모래와 자갈이 깔린 깨끗한 곳에서 부착 조류를 먹고 자란다. 수명은 대개 1년이며, 깨끗한 모래나 자갈이 깔린 여울진 곳에서만 번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