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 이원익 박물관.

[개설]

충현박물관 일대는 청백리(淸白吏) 재상인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1547~1634]이 말년에 여생을 보내던 곳으로, 충현박물관에는 이원익과 그의 직계 후손들의 유적 및 유물이 보존되어 있다. 이원익은 선조(宣祖)·광해군(光海君)·인조(仁祖) 3대에 걸쳐 여섯 차례 영의정을 지내면서 ‘오리 정승’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원익은 임진왜란 때 선조를 끝까지 호종한 공적으로 호성공신(扈聖功臣)으로 녹훈되고, 완평부원군(完平府院君)에 봉해졌다. 또한 평생토록 청빈한 삶을 살며 청백리에 녹선되었다.

[설립목적]

충현박물관은 이원익의 13대 종손인 이승규(李升圭) 박사와 종부인 함금자(咸金子) 여사 부부가 종가의 생활 모습을 통하여 급변하는 세태 속에서도 조선시대의 충효 정신, 청백리 정신 등의 정신문화를 보급하고자 설립하였다.

[변천]

2003년 5월 재단법인 충현문화재단이 설립되고, 2003년 10월 충현박물관이 개관하였다. 이후 2004년 8월 경기도 테마 박물관으로 지정되었다.

[활동사항]

개관 이후 상설 전시를 비롯해 매년 특별 기획전을 열고 있다. 2004년 개관 1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인 ‘e-mail 시대에 조선 선비들의 간찰 읽기’를 시작으로 총 9차례의 특별 기획전을 개최하고 도록을 발간하였다. 1995년에는 『오리집(梧里集)』과 『오리선생실록(梧里先生實錄)』의 국역 번역본을 간행하는 등 학술 연구 활동도 하고 있다. 특히 2008년 발간한 『개관 5주년 기념 소장 유물 도록』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협력으로 해외 8개국의 주요 박물관·도서관·대학교 63개관에 배포되었으며, 한국박물관·미술관 올해의 우수 활동상[출판물 부문]을 수상하였다. 또한 함금자 관장은 2005년 12월 경기도박물관인상 대상, 2008년 12월 문화재청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2006년부터는 국립민속박물관과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아동 및 청소년에게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와 과제물 수행을 통한 성취감을 주는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광명문화원과 연계한 관내 답사와 오리문화제도 매년 열고 있다.

[현황]

충현박물관의 대지 면적은 1만 1070.2㎡, 연면적 1,537.16㎡로 전시실과 수장고, 연구실, 교육실 등이 있다. 전시관은 충현관(忠賢館)과 야외 전시장, 기획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관에는 「이원익 선생 영정」, 친필, 교서, 문집 등을 비롯하여 그의 후손들이 남긴 고문서·목가구·제기·집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야외에는 인조가 이원익에게 하사한 사택이자 이원익이 말년을 보낸 관감당(觀感堂)과 「이원익 선생 영정」을 모신 사당인 오리 이원익 영우와 충현서원지를 비롯하여 그의 후손들이 살았던 종택이 보존되어 있어 옛 종가 문화를 느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복원된 정자인 풍욕대(風浴坮), 삼상대(三相臺)와 탄금암(彈琴岩), 400년 수령의 측백나무 등이 남아 있다.

주요 유물로는 「이원익 초상」, 관감당, 종택을 비롯하여 경기도 유형문화재 10건, 경기도 기념물 2건, 경기도 문화재자료 5건 등 총 18건의 지정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으며, 이 외에 고문서 및 민속품, 석조물 등 1,7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은 방문 및 예약[방문 예정일 이전 예약 시 문화 관광 해설사 안내]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입장료는 일반 3,500원, 청소년 및 군인 2,500원, 단체 및 65세 이상과 7세 이하는 20% 할인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까지이다.

찾아가는 방법은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로 나와 5627번 버스를 타고 충현박물관 앞 하차, 1호선 석수역 시흥대로 방면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1번 혹은 1-1번 공영주차장 앞 하차, 7호선 철산역 2번 출구로 나와 농협 앞 정류장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이화주유소 앞 하차 혹은 1번 출구로 나와 3번·3-1번 버스를 타고 이화주유소 또는 충현고등학교 앞에서 내려서 가면 된다.

[의의와 평가]

충현박물관은 이원익의 13대 종손 부부가 현대 사회에서 잊혀져 가는 옛 종가의 문화를 바르게 알리기 위해 설립한 국내 유일의 조선시대 종가 박물관이다. 매년 상설·특별 전시 및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사회의 발전과 문화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