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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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達城郡] |
영어공식명칭 | daenggi's song, ribbon's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오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현주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풍산면 오산 1리에서 댕기를 소재로 부르는 유희요.
[개설]
「댕기노래」는 댕기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처녀와 총각의 사랑을 그린 유희요이자 서사 민요이다. 널을 뛰면서 부르기도 했고, 사랑을 고백할 때 부르기도 했다.
[채록/수집 상황]
2014년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 실려 있다. 이는 1994년 달성군 풍산면 오산 1리에서 서순복[여, 당시 60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댕기노래」[달성군]는 댕기를 가지게 된 연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노래가 시작된다. 다음에 널뛰기를 하다가 소중하게 아끼던 댕기를 잃어버린 처녀가 댕기를 주운 총각에게 달라고 애원하자, 총각은 순순히 돌려주지 않고 자기와 혼약을 하면 돌려주겠다며 수작을 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용]
한 냥 주고 떠왔던 댕기 / 두 냥 주고 접은 댕기/ 성 안에 널뛰다가/ 성 밖으로야 잃은 댕기/ 군아군아 서당군아/ 줍은 댕기를 나를 주소/ 집지게 마주나 지고/ 잠잘 적에 너를 주지/ 어린 아기 복된 아기/ 살림 살 적에 너를 주지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옛날에는 처녀나 총각은 모두 머리를 따서 길게 늘어뜨렸는데, 부모에게 받은 것이라 하여 함부로 자르지 않았다. 혼인 전에는 길게 땋고, 성인이 된 후 남자는 상투를, 여인은 머리를 틀어 뒷통수에 낭자를 하는 풍습이 있었다. 처녀들은 갑사나 공단 등의 붉은 천으로 댕기를 했으니, 뒤에서 이를 보면 쉽게 처녀임을 알았다. 총각은 머리는 땋았으나 처녀처럼 댕기를 하지 않았다. 처녀는 평소에는 붉은 댕기를 하고, 상중(喪中)에는 흰색으로 색깔이 바뀌기도 한다. 처녀들이 붉은 갑사로 댕기를 한 것은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였을 것이며, 뒤로 늘어뜨린 소담한 머리채를 보면 처녀의 청초함을 느끼게 되고, 붉은 댕기가 나부끼는 광경은 총각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정초에 널뛰기를 할 때와 단오에 그네를 뛸 때에는 치맛자락 옷고름과 함께 댕기가 바람에 나부끼어 펄럭이게 마련이었으니 총각들에게는 매력적인 존재로 보였을 것이다.
[의의와 평가]
「댕기노래」[달성군]는 서사 민요치고는 상당히 소략한 편이지만 댕기를 나풀거리며 널을 뛰는 모습이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댕기를 사이에 두고 옥신각신하는 처녀와 총각의 묘한 심리전이 돋보여 노래하고 듣는 부녀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