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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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語頭硬音化 |
영어공식명칭 | Spread of Reinforcement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갑진 |
[정의]
대구 방언에서 단어의 첫 자음인 예사소리를 된소리로 발음하는 현상.
[개설]
어두경음화는 대구 방언에서 어두에 ㄱ, ㄷ,ㅂ, ㅅ, ㅈ과 같이 대응하는 된소리를 가진 예사소리가 오면 된소리로 실현되는 현상이다. 대체로 경음화는 청각적인 인상을 좀 더 뚜렷하게 하기 위하여 일으키는 현상이다. 어두자음의 경음화는 선행 음절과 음운 결합으로 일어나는 일반적인 경음화와 달리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어나는 자생적이고 통시적인 것이다. 서남방언과 동남방언에서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동남방언에 속하는 대구 방언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체언과 용언에서 고루 일어나며 복합어에서도 실현된다.
어두경음화는 규칙을 세울 수가 없다. 어두경음화가 실현되는 음운론적 환경이 일정하지 않고 선택적으로 실현되기 때문이다. 대구 지역의 어두경음화 현상은 대체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실현율이 높지만 특정한 어휘에서는 오히려 연령이 높을수록 실현율이 높다. 또 대구 지역의 어두경음화 현상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형식적인 말투보다는 일상적인 말투에서 높은 실현율을 보여 대구 지역 어두경음화의 개신지가 여성임을 추측할 수 있다.
[사례]
1) ㄱ
가시 〉 까시
고추 〉 꼬추
고두밥 〉 꼬두밥
개구리 〉 깨구리
곱빼기 〉 꼽빼기
그을음 〉 끄름
굽다 〉 꿉따
구기다 〉 꾸기다
2) ㄷ
두꺼비 〉 뚜꺼비
동그라미 〉 똥그래미
던지다 〉 떤지다
당기다 〉 땡기다
닦다 〉 딱따
3) ㅂ
번데기 〉 뻔디기
병아리 〉 삥아리
부수다 〉 뿌수타
4)ㅅ
쇠 〉 씨
소나기 〉 쏘나기
수세미 〉 쑤세미
성내다 〉 씅내다
삶다 〉 쌈따
5) ㅈ
작대기 〉 짝디기
장아찌 〉 짱아찌
자르다 〉 짜르다
집다 〉 찝따
좁다 〉 쫍따
작다 〉 짝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