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조상을 기리는 제사 의례.

[개설]

제례는 죽은 조상과 살아 있는 자손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영속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때로는 조상이 자손에게 덕과 해를 줄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 의례이다.

[내용]

1995년 편찬된 『대구시사』의 민속문화 조사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제례는 크게 기제(忌祭), 절제(節祭), 시제(時祭)로 나뉜다.

기제는 죽은 이가 세상을 뜬 날인 ‘기일’에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기제는 공통적으로 분향(焚香), 강신(降神), 참신(參神),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終獻)으로 구성된다. 제물의 차림새와 제사 절차는 집안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절제는 연중의 명절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이며, 사시제(四時祭) 또는 다례(茶禮)라고 한다. 명절에 맞는 특별식을 올리고, 아침에 지낸다는 점이 기제와 다르다. 현재는 설날과 추석에만 절제를 지낸다.

시제는 조상의 묘소에서 지내는 제례인데, 전통사회에서는 청명, 한식, 단오, 중양절 등 네 번 지냈으나, 현재는 1년에 한 차례, 특히 음력 시월에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