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59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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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Geunettuigi|Swi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고려/고려,현대/현대 |
집필자 | 심도희 |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전승되는 민속놀이.
[개설]
주로 단오절에 행하는 그네뛰기는 특히 여성들이 즐기는 민속놀이를 대표한다.
[연원]
그네뛰기는 원래 중국 북방 유목민족의 놀이였다가 중국에 전파되었다고 한다. 중국의 문헌인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서 “북방 민족은 한식날 그네뛰기를 하여 가볍고 날랜 몸가짐을 익혔다. 그 후 이것으로 중국 여자들이 배웠다”라는 기록이 있다. 『송사(宋史)』에는 고려 현종 때의 사신 곽원이 “고려에는 단오날에 추천놀이를 한다”라는 말을 하였고, 『고려사열전』 최충헌전에서 “단오에 충헌이 백정동궁에서 그네놀이를 베풀고, 문무 4품 이상을 초청하여 연회하기를 사흘 동안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상으로 볼 때, 고려 전기에 이미 그네뛰기가 성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그네뛰기는 그네를 달 곳을 먼저 찾아야 한다. 그네는 흔히 동네 어귀에 서 있는 큰 느티나무나 버드나무의 가지에 매달지만, 너른 마당에 큰 기둥 두 개를 세워 그 위에 가로 지렛대를 고정한 다음, 거기에 줄을 매어 만들기도 한다. 그네줄은 새끼로 만드는 것이 보통인데, 색실이나 노를 꼬아 만들기도 한다. 그네의 발판은 짚을 가마니에 싼 다음 흐트러지지 않게 단단히 묶어서 널빤지를 단다.
[놀이 방법]
그네뛰기는 혼자 뛰기도 하고 두 사람이 마주 서서 뛰기도 한다. 단오 때는 경연대회를 열었다. 경연 방법은 그네가 앞으로 높이 올라가는 자리에 높이를 재는 장대를 세우거나, 때로는 그 위에 방울을 매달아 그네를 뛰는 사람이 방울을 차서 울리도록 하고 방울 울리는 회수에 따라 승자를 결정하기도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그네뛰기는 단오에 거행되는 전국적이고 공통적인 민속놀이로서 놀이 규모가 컸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여자들이 전신을 공중에 띄우고 노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고, 그네뛰기는 보수적 성향의 궁정에서 벗어나 점차 서민층의 젊은 여인네들 사이에서 행하여졌다. 대구 지역에서도 단오 때 여성들은 창포 삷은 물에 머리와 얼굴을 씻고, ‘단오빔’이라고 하여 홍록의 새옷을 입고 그네뛰기를 즐겼다. 그네뛰기는 여성에게 몸을 단련하는 체육적 가치와 함께 유희적 의미가 많은 놀이이다.
[현황]
전통적인 민속놀이로서의 그네뛰기는 근대화와 산업화에 밀려 거의 사라지고 있다. 1900년을 전후한 격변기에 그네뛰기는 점차 빛을 잃기 시작하였고,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해방 후에는 그네뛰기가 부활하여 전국 곳곳에서 단오놀이로 성행하기도 하였지만, 현재는 민속문화의 재현 사업으로서 각 지역에서 행하여지고 있다. 대구에서 그네뛰기는 단오 뿐만 아니라 정월대보름이나 추석 때 민속놀이의 하나로서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