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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3084
한자 政治
영어공식명칭 Politics
분야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성영태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지역민을 통하여 획득한 권력을 행사하여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총체적 활동.

[개설]

고조선과 삼국시대, 고려, 조선에서도 국민을 통치의 중심에 두는 민본 정치를 추구하였지만 현대적 의미의 정치는 광복 이후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미군정 시기 일제 패망 직후의 과도기적 기간을 관리하기 위하여 미군정 장관을 중심으로 소수의 한국인들이 통치에 참여하였다. 대구도 광복 이후 1946년 신탁통치 반대 시민대회 개최가 있었고, 10월 사건이 발발하였으며, 1950년 한국전쟁으로 임시정부가 대전에서 대구로 이동하여 임시 수도의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대구의 정치]

대구 지역정치의 가장 큰 특징은 경북과 함께 일명 ‘TK’라 불리며,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매우 강한 도시로 알려져 있는 것이다. 사실 일제강점기까지만 하더라로 진보좌파 성향이 강한 야도의 명성을 갖고 있었으며,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이로 인하여 1946년 대구 10·1사건이 발생하였으며, 정부 수립 이후부터 국가 건설기였던 이승만 정부의 1공화국, 장면 총리의 2공화국까지 대구는 진보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이었고, ‘2·28학생민주의거’의 시발점이 된 주요 지역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대구의 정치 이념이 보수적으로 바뀌게 된 원인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을 피하여 대구로 몰려든 피난민들의 공산주의에 대한 반발심,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하였던 다부동전투로 인한 많은 학도병과 소년병의 전사 및 북한군의 대구 포격, ‘보도연맹 학살사건’ 등 양민학살, 이후 지역 유력가들이 자극한 지역감정과 군부 정권 시기 지역발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대구 지역 안에서의 반대파 숙청도 중요한 요인으로 보이며, 결정적인 사건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인민혁명당 사건이다. 이 사건은 비판적 지식인들에 대하여 대한민국 정부가 사법권으로 살인을 저지른 사건인데, 1974년 당시 사법 살인을 당한 8명이 모두 대구, 경북 출신이었다.

대구는 여전히 1987년 이전까진 나름대로 야권 지지 성향이 남아 있는 지역이었으나, 1987년 대권을 전후하여 야권 분열과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으로 보수 표가 결집하였고, 지역감정의 발호로 이왕이면 대구 출신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여론이 대세가 되는 바람에 노태우에게 무려 70%에 달하는 득표를 몰아주게 되었고, 13대 총선에서도 민정당이 전 지역에서 의석을 차지하게 되었다. 잠시 1992년, 1996년 총선과 1995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과 야당이 강세를 보였으나 1997년 15대 대선때부터 다시 보수 정당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하여졌다. 이후 오늘날까지 지역감정 등에 의한 ‘일당 독점적 지배 구조’가 지속되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000년대 들어선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지역 대표 정치인이 등장하면서 대구를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의 보수 성향이 어느 때보다 강하여졌다. 특히 2012년 18대 대선에선 80.14%라는 역대 최고 지지율로 박근혜 당선을 이끌었다. 다만 이후부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지역감정을 타파하여 보자는 공감대가 상대적으로 강해져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 인사가 2명이나 당선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대구에서 야당의 지지율이 상승하였다고 보기보다는, 야권 후보가 상대방 새누리당 후보에 비하여 좀 더 지역 특화된 후보였을 뿐이라며, 대구 지역에서의 야권의 선전에 대하여 신중히 여기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는 정치적 사태에도 불구하고 19대 대선에서 지역 주민의 절반 정도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뽑았다는 사실로 보아 여전히 대구는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이 70%를 넘었다. 그렇지만 대구에서도 20~40대 층에서는 무조건적인 보수정당 지지는 약해지고 있는 경향이어서 대구의 정치 성향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구는 그동안 21차례의 국회의원 선거, 12차례의 대통령 직접선거와 5차례의 간접선거, 그리고 4차례의 지방의회 의원 선거 및 7차례의 동시 지방선거 등이 치러졌다. 그 과정에서 한민당, 자유당, 민주당, 공화당, 신민당, 민정당, 민한당, 신한민주당 등 민주화 이전의 정당이나 통일민주당, 평화민주당, 민주자유당, 민주당, 신한국당, 새정치국민회의, 한나라당,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등의 정당과 지구당들이 명멸하였다. 2021년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 당 등의 대구시당과 각 지역구 당원 협의회 등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민주화 이후에 등장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지부,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대구참여연대, 녹색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 단체들이 권력 감시, 공명선거, 주민 참여 운동 등과 같은 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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