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고모동에 자생하는 수령 약 340년의 이팝나무.

[개설]

이팝나무는 우리나라, 일본, 대만, 중국 등지에 분포하는 물푸레나뭇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며, 대구광역시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대구광역시에는 오래된 이팝나무가 곳곳에 자생하고 있는데, 고모동 이팝나무도 그중의 하나이다. 고모동 이팝나무는 수성구 고모동 393에서 함께 자라는 이팝나무 네 그루를 가리키는데, 그 장소는 1948년에 발표된 대중가요인 「비 내리는 고모령」의 배경이 된 고모역 부근이다. 고모동 이팝나무는 1982년 10월 30일 대구광역시 보호수 지정번호 6-7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보호수 지정 당시 300년으로 추정되었다.

[형태]

이팝나무는 보통 나무높이가 20m까지 이르는데, 고모동 이팝나무 네 그루는 나무높이 약 5~8m, 가슴높이 둘레 3~4m 정도이다. 꽃은 길이가 1.2~2㎝, 너비가 3㎜이며 5월에 피며, 꽃잎은 하얀 색이고 4장이다. 학명[Chionanthus]이 눈꽃 같은 나무를 의미하는데, 실제로 5~6월 즈음에 하얀 꽃이 피면 푸른 나무 전체에 흰 눈이 쌓인 것처럼 화려하게 장관을 이룬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이팝나무는 봄에 못자리를 시작할 때 꽃이 한꺼번에 활짝 피면 풍년이 오고, 잘 피지 않으면 흉년이 들며, 시름시름 피면 가뭄이 심하다고 전하여 오고 있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는 몇 가지 추론이 있다. 먼저,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피므로 입하가 이팝으로 음이 바뀌었다는 것이고, 다른 추론으로는 이 꽃이 만발하면 풍년으로 벼농사가 잘되어 쌀밥을 먹게 되는 데서 이팝[이밥, 즉 쌀밥]이라 불리게 되었다거나, 꽃이 필 때는 나무를 가득 덮은 흰 꽃이 쌀밥을 연상시키므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것 등이 있다. 비슷한 설로 이밥이 ‘이(李)씨의 밥’을 뜻한다는 설도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하였다는 것이다.

[현황]

고모동 이팝나무는 고모역에서 근처 야산으로 약 50여m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데, 가지를 받치는 철재 시설 외에는 별도의 보호시설이 없으며, 네 그루의 나무 근처에는 최근에 심은 이팝나무 열 그루가 함께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