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앞산자락길에 자생하는 이팝나무 군락.

[개설]

앞산자락길 이팝나무는 2009년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앞산 일대에 조성된 앞산자락길 제3구간에 자리 잡고 있다. 앞산자락길은 앞산을 둘러싸고 용두골 장암사에서 달비골까지 이어지는 도보 산책길인데, 메타세쿼이아길, 맨발산책길, 이팝나무길, 호국선열의 길, 꽃무릇길, 소원성취길 등 총 6개 구간의 다양한 길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 제3구간은 맨발산책길에서 케이블카에 이르는 2.3㎞ 길이의 이팝나무길 구간이며, 앞산에 자생하는 세계적인 희귀종인 이팝나무의 군락지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형태]

이팝나무는 나무높이가 20m 정도에 이른다. 잎은 바소꼴이고 꽃잎의 나비가 1~1.5㎜이다. 9월에서 10월 무렵에 검은 타원형 열매가 달린다. 꽃은 5~6월에 새 가지 끝에 하얗게 피어 나무 위에 쌀밥을 엎어 놓은 듯 얹혀 있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4개이다. 암수딴그루이며 수꽃은 수술 2개, 암꽃은 수술 2개와 암술 1개가 있다.

[생태]

골짜기나 개울가, 해변가의 양지 바른 곳에 자란다. 사질토양의 비옥한 땅이 성장에 유리하다. 추위, 공해, 염해, 병충해에 강하나 건조에는 약하다. 향기로운 흰 꽃이 거의 한달 동안 밥을 엎어 놓은 듯 탐스럽게 나무 전체에 피었다가 가을이면 콩 모양의 보랏빛 타원형 열매가 달린다. 가을에 채취한 종자를 두 해 동안 맨땅에 묻었다가 파종하면 발아가 잘된다. 초기에 잘 자라지 않으므로 2년을 길러 이식하면 좋다. 정원수, 공원수, 가로수에 적합한 나무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이팝나무라는 이름은 늦은 봄에 피는 하얀 꽃이 멀리서 보면 꽃송이가 사발에 소복이 얹힌 하얀 쌀밥처럼 보인다 하여 쌀밥을 뜻하는 이밥을 붙여 ‘이밥나무’라고 하였다가, 나중에 ‘이밥’이 ‘이팝’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어원으로는 이팝나무가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핀다고 하여 입하목으로 부르다가 이팝나무가 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한편, 이밥이 ‘이(李)씨의 밥’을 뜻한다는 설도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하였다는 것이다.

이팝나무 꽃이 얼마나 많이 피었는지를 보고 많이 피면 풍년, 적으면 흉년이 든다고 점치기도 하였다.

[현황]

대구광역시 남구청은 2018년 앞산을 대표하는 ‘앞산8경’을 선정하면서 앞산자락길 이팝나무를 포함하는 앞산자락길을 제5경으로 선정하였다. 나머지 대구8경으로는 ‘앞산전망대’, ‘고산골 공룡공원’, ‘케이블카 하늘길’, ‘앞산의 벚꽃’, ‘산성산 일출’, ‘왕건 호국 역사터’, ‘앞산 맛둘레길’ 등이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