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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영 남소하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0267
한자 五詠 南沼荷花
영어공식명칭 Namsohahwa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서구 대신동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전영권

[정의]

15세기 대구의 아름다운 풍광을 칠언절구 한시 십 수로 지은 서거정「대구십영」 중 제5영.

[개설]

대구가 고향인 조선 전기 학자 서거정이 대구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10곳[금호강, 건들바위, 제일중, 경상감영, 성당못, 도동 측백수림, 동화사, 팔달교, 팔공산, 침산공원]을 칠언절구 한시로 읊었다.

[해설]

한시 제5영 「남소하화(南沼荷花)[남소에 피어난 연꽃]」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출수신하첩소전(出水新荷疊小錢), 개화필경대어선(花開畢竟大於船), 막언재대난위용(莫言才大難爲用), 요견침아만성전(要遣沉痾萬姓痊).”

“물 위로 새롭게 피어난 연꽃은 작은 동전 쌓아 놓은 듯하네. 마침내 다 피어나면 큰 배만 하구나. 너무 커서 사용할 데 없다 말 하지 말자구나. 반드시 병을 물리치고 내보내어 만백성을 낫게 하려니.”

남소에 피어난 연꽃을 소재로 읊은 시로 연꽃의 모양새를 구체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고질병 치료제로 연꽃을 소개하고 있어, 연이 관상용으로서만이 아니라 인간의 질병 치료를 위하여서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음을 알려 준다. 시에서 표현된 남소에 대한 위치적 정보는 이견이 있었다. 첫째, 제6영의 제목인 ‘북벽향림’에 대응하는 시의 소재로 ‘남소하화’를 위치적으로 판단하여 성당지로 보는 경우, 둘째, 현재 서문시장이 위치하는 곳이 과거 천왕당지였으며, 바로 이 천왕당지남소라 주장하는 경우, 셋째, 대구부에서 볼 때 거의 정남향에 위치하는 영선못남소로 보는 경우 등이다. 「대구십영」에서 나타나는 서거정의 주 활동 경로는 달성에서 아래쪽으로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는 연귀산을 제외하면 모두 달성의 위쪽이다. 즉, 서거정은 달성에서 남쪽으로 제법 멀리 떨어져 있는 성당지영선못을 ‘남소하화’의 대상인 남소로 삼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당시 달성 인근에 연꽃과 관련된 규모가 있는 제언이 3곳[蓮花堤, 蓮信堤, 蓮信新堤]이나 있었기 때문에 굳이 달성으로부터 먼 거리에 있는 곳의 연꽃을 특별히 좋아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특히 영선못은 조선 초기 제언(堤堰) 기록에도 나타나지 않아 조선 초기의 제언인 남소로 보기에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남소[남지]는 『해동지도』, 『여지도』, 『지승』, 『경주도회[좌통지도]』 등에 의하면 달성의 아래쪽에 위치하면서 또한 대구읍성 서문의 좌측에 표현되어 있어 지금의 서문시장 자리에 있었던 천왕당지로 보는 게 타당하다. 「대구십영」에 나오는 대상지 전부가 나타나 있는 「달성도」에서 달성 아래, 구암서원 뒤편에 해당하는 언덕을 동산으로 볼 때, 남소서문시장 일대에 해당하게 된다. 『달성서씨학유공파보 상권』의 기록 중, 1800년 전후에 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송환기의 『성원현록』에는 연신지(蓮信池)와 신지[新池 또는 蓮信新池]가 나온다. 1760년대 발간된 『대구읍지(大丘邑誌)』에 의하면 연신제와 신제는 대구도호부 서상면에 소재하는 제언임을 알 수 있다. 『해동지도』의 경우, 지도상에는 남소만 표시되어 있고, 성당지, 연화지, 불상지 등은 ‘대구부의 주기’에 표현되어 있다. 따라서 성당지연화지남소가 아님은 분명하다. 결국 연신지와 신지만이 남소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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