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0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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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邱- 文藝同人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김종헌 |
[정의]
‘대구’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활동한 동인들이 기획·집필·편집·발행까지 한 동인지와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발행된 문예지를 포함한 문학 잡지.
[일제강점기 문예지]
대구의 문예동인지는 발행 주체에 따라서 교우지, 동인지, 문예잡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구광역시 근대문학 문예지는 교우지에서 출발하여 수많은 동인지와 문예지의 발간으로 이어지며 지역 문단이 확장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 대구 계성학교(啓聖學校) 교우지 『계성학보(啓聖學報)』[1913년 제1호 발행]를 비롯하여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대구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 대구사범학교에서 각각 펴낸 『교우회지(校友會誌)』 등이 있다.
1919년 2월 1일 창간한 한국 최초의 동인지인 『창조』보다 앞서 발간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거화(炬火)』는 1917년에 백기만(白基萬)[1902~1969], 이상화(李相和)[1901~1943], 이상백(李相佰)[1904~1966], 현진건(玄鎭健)[1900~1943] 등이 학생 신분으로 만든 프린트판 시 동인지이다. 현재 『거화』의 원본이 발견되지 않고 백기만의 기록에 의하여서만 그 실체를 알 수 있지만, 『거화』에 참여하였던 백기만은 『개벽(開闢)』을 통하여 등단하였고, 이상화와 현진건은 『백조(白潮)』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또 백기만과 이상백은 『금성(金星)』 동인으로 활동하였기 때문에 이들이 함께 공유한 동인지 『거화』는 교우지와는 다른 차원에서 대구 근대문학의 출발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 외 1920년대 중반에 발행된 문예지로 김승묵(金昇默)이 펴낸 『여명(黎明)』[1925년 7월], 유한식(柳漢植)이 발행한 『동성(東聲)』[1932년 9월]과 신삼수(申三洙)가 발행한 『문원(文園)』[1937년 4월] 등이 있다. 1920년대 발행된 이 잡지들은 일제강점기 대구 지역의 문학 열기를 보여 주는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해방 이후 문예지]
해방 이후 대구 지역은 아동문학 잡지 『새싹』과 『아동(兒童)』, 그리고 시 전문잡지 『죽순(竹筍)』이 발행되면서 지역 문단이 활기를 찾고 지역 문인을 결집시켰다. 『새싹』은 해방 직후 1946년 1월에 대구에서 최해태(崔海泰)가 발행한 아동 문예잡지이다. 17호까지 발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제14호[1949년12월 5일 발행]이다. 당시 참여한 필진으로는 최해태, 김진태[필명 金信一] 등을 비롯하여 아동문학가로 잘 알려진 박영종(朴泳鍾)[필명 박목월(朴木月), 1916~1978], 이응창(李應昌)[1906~1973], 이종기(李鐘璣)[1929~1996], 여영택(呂營澤)[1923~2012], 김요섭(金耀燮)[1927~1997], 윤근필[필명 윤운강(尹雲崗), 1921~2003], 김홍섭 등이 동시[동요], 동화, 소설 등을 발표하였고, 세계명작 동화 번역에 황윤섭(黃允燮)[1916~1951] 등이 참여하였다.
『아동』은 1946년 4월에 조선아동회출판국(朝鮮兒童會出版局)에서 발행한 잡지이다. 대구시 동본정(東本町)에 있는 태평출판사에서 인쇄하였다. 이재철(李在徹)[1931~2011]의 『세계아동문학사전』[계몽사, 1989]에 의하면 『아동』은 1946년 4월 창간하고, 1949년 폐간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제7호[1948년 4월 발행]까지만 확인되고 있어 폐간 시기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는 없다. 『아동』은 이영식(李永植)[1894~1981]이 대표자 자격으로 창간호를 편집하였으나 제2호부터 제3호까지는 박영종이 주간을 맡았고 대표자는 이원식(李元植)으로 바뀐다. 이후 제6호부터 제7호까지는 김상신이 편집을 담당하였다. 주요 필진은 해방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대구 지역 아동 문단에 이름을 올렸던 윤복진(尹福鎭)[1907~1991], 박영종, 김성도(金聖道)[1914~1987], 김진태, 이응창 등과 해방 이후 지역에서 시인으로 활동한 황윤섭, 윤백(尹伯)[윤계현], 김홍섭 등이며, 동화[소년소설]와 동시[동요] 등을 발표하였다.
해방 이후 결성된 죽순시인구락부는 1946년 5월에 『죽순』이라는 동인지를 발행한다. 창간호에는 이윤수(李潤守)[1914~1997]를 비롯하여 최무영, 김동사(金東史)[1919~1995], 오란숙, 최양응, 이영도(李永道)[1916~1976], 이병화, 유치환(柳致環)[1908~1967], 이호우(李鎬雨)[1912~1970], 박목월, 최해룡 등이 작품을 발표하였다. 『죽순』은 1946년 5월 창간 이래 1949년 7월 종간 때까지 임시 증간호를 포함하여 총 12집을 발행하였다. 1950년 6월 6·25전쟁으로 인하여 중단되었다. 1979년 지역의 문인들과 전국 필진의 참여로 『죽순』이 복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 대구 지역에서 해방기에 발행된 종합잡지로는 『무궁화(無窮花)』와 『건국공론(建國公論)』이 있다. 『무궁화』[발행인 이광우]는 1945년 12월에 대구광역시 지역 필진을 중심으로 계림출판사에서 발행하였다. 1945년 창간된 이래 1949년까지 발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1949년 2월호까지만 확인되고 있다. 『무궁화』는 대구광역시 지역의 필진을 중심으로 발행되었으며 민족의식을 가진 종합잡지이다. 참여한 필진의 대부분이 낮은 지명도를 가진 작가들이다. 이에 비하여 『건국공론』은 대구에서 발행되었지만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조선의 독립과 민족의식을 고취시킨 종합잡지였다. 신문 『민론(民論)』[1946년 4월 창간, 타블로이드판 2면]을 자매지로 발간하였으며, 1945년 12월 25일에 창간호[발행인 정태영, 펀집 겸 주간 조상원]를 발행한 이후 1949년 11월까지 통권 28호를 펴냈다. 이후 1949년 12월부터는 『한국공론(韓國公論)』으로 제호를 변경하여 1952년 4월까지 통권 12호를 발행하였다. 『한국공론』에는 박목월, 이효상(李孝祥)[1906~1989], 김요섭 등이 시를 발표하였다.
한편 박목월, 황윤섭, 이설주(李雪舟)[1908~2001] 등은 학생 문단을 주도적으로 이끌기도 하였다. 다수의 학교에서 교우지가 발행되면서 학생 문단이 형성되는데, 경북중학교의 『새벽』, 신명여자중학교의 『동산』, 대구·경북 지역 각급 학교 문예부원 연합으로 『학생시원』 등이 발행되었다.
『새벽』은 경북중학교에서 발행된 교우지인데 1948년 9월 1일에 창간호를 내고 1년 뒤 1949년 9월 15일에 제2집을 발행하였다. 1~6학년 문예부 학생들의 작품과 일부 교사들의 찬조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1950년 6·25전쟁으로 인하여 발행이 중단되었다. 『새벽』은 일제강점기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수록하였던 교우지와는 달리 문예부 학생들에 한정하여 시, 수필, 수설 등의 작품을 게재하였다. 이는 문학에 뜻을 둔 학생들로 구성된 문학 동인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1948년 당시 경북중학교 학생 이원희는 학생이면서 등단한 작가로 『옛터에 다시 오니』[평화도서주식회사]라는 시집을 발행하였다. 이원희가 편집한 『학생시원』[경북중학교 문예부, 1948]은 ‘경북남녀중학교종합시집 제1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대구·경북 지역 각급 학교 문예부원들의 작품을 모아 엔솔로지 형태로 만든 잡지이다. 각 학교별 지도교사로는 신명여자중학교의 김사영, 대구농림고등학교[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의 김진태, 대륜중학교의 김재형, 경북중학교의 나운경, 대구여자중학교[현 대구일중학교]의 서석은, 경북여자중학교의 이설주 등이 참여하였다. 이처럼 대구 지역은 해방 이후 학생들의 문예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지원함으로써 지역 문단을 형성하였다. 『동산』 1집은 ‘신명여자중학교 학우회문예부’ 이름으로 1948년 2월 5일 58쪽으로 발행되었는데, 편집 겸 발행인은 황윤섭이다. 31명의 학생 작품과 김성도의 「가을」, 황윤섭의 「3·1의 후예」, 윤백의 소년소설 「밤거리 학교」 등이 실려 있다. 『동산』 2집은 1949년 7월 15일 발간되었다.
[6.25 전쟁기 문예지]
전쟁기[1950~1953]라 일컫는 피란 문단 시절에 발행된 잡지는 『전선시첩』, 『전선문학』, 『창공』, 『코메트』 등이 있다. 그리고 유치환과 김윤성(金潤成)[1926~2017], 설창수(薛昌洙)[1912~1998], 김창수, 구상(具常)[1919~2004] 등이 동인지 『시와 시론』을 발행하였다. 전쟁기에 중학생 종합 잡지를 표방하면서 『학원』도 창간되었다. 『학원』은 1952년 11월 대구광역시 대양출판사에서 발행되었으며 1990년 폐간될 때까지 세 차례에 걸쳐서 휴간과 속간을 반복하였다. 1952년 11월부터 1972년 2월까지[통권 293호] 발행되고 종간되었다가 1978년 9월 복간된 뒤 1979년 2월 복간 5호를 끝으로 종간되었다. 이후 다시 1984년 5월 복간되었으나 1990년 10월[통권 343호] 폐간되었다. 『학원』은 전쟁 중 피란지 대구광역시 지역에서 창간되어 중학생 등 청소년과 일반인 독자에게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 주며 대중 독자를 견인하였다.
[문학회 연간집]
『대구소설』은 1989년 창간호를 발행한 후 6호까지 발행한 뒤 중단되고 회원들의 작품집으로 회귀하였다가 1996년 7집을 끝으로 완전히 중단되었다. 5년 뒤인 2001년에 속간되었지만 회원들의 미미한 활동으로 인하여 신작을 게재하지 못하는 등 질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대구소설』은 대구 지역 소설가들의 유일한 문학단체인 대구소설가협회에서 발행되고, 지역 소설 작품을 충실하게 엮음으로써 지역 소설 문단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반면 대구와 관련된 지역성이 작품에 나타나지 않는 등 지역문학의 의미나 방향성을 가늠하기에는 한계도 있다.
한편 아동문학 분야의 동인지로는 『대구아동문학』, 『영남아동문학』, 『혜암아동문학』, 『새바람아동문학』 등이 있다. 『대구아동문학』은 대구아동문학회(大邱兒童文學會)에서 발행하는 연간집이다. 대구아동문학회의 첫 연간집은 『달뜨는 마을』[1957]이고, 이후 『꽃과 언덕』[1959], 『오손도손』[1966], 『나무는 자라서』[1967] 등의 연간집을 매년 발행하여 2021년 기준 총63호에 이른다. 연간집 제호는 2014년 제56호부터 『대구아동문학』으로 변경되어 발행되고 있다. 그 외 아동문학 단체에서 발행하는 연간집으로 『영남아동문학』과 『혜암아동문학』이 있다. 『영남아동문학』은 영남아동문학회[1982년 한길아동문학회로 창립]에서 발간하는 연간집이다. 영남아동문학회는 『한길문예』를 창간호[1983]로 내고 제4호부터 제39호[2019]까지 동인지 제호를 『능금꽃 피는 마을』로 하여 발행하였다. 2020년 제40호부터 제호를 『영남아동문학』으로 개칭하여 발행하고 있다. 『혜암아동문학』은 혜암아동문학회[2004]에서 발행하는 동인지이다. 제1호는 『엄마의 팔베개』였고 2019년부터 제호를 『혜암아동문학』으로 개칭하여 발행하고 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들 동인지와는 다른 성격의 문예지가 창간되었다. 1994년 대구 지역에서 창간된 『사람의 문학』은 시, 평론과 계간평, 서평 등을 함께 싣는 종합문예지이다. 『사람의 문학』은 1988년 분단시대[1984년 창립] 동인의 활동이 침체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창간된 문학잡지이다. 진보주의와 민주주의 문학의 싹을 이식하고 활성화하여 후진양성을 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1993년 정만진의 제의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 분단시대 동인들을 주축으로 하여 순수 문예지의 성격을 띠면서 시 이외에 소설, 아동문학, 평론과 사회비평 등으로 구성된 종합 문예지이다.
『시와반시』는 1992년에 대구 지역에서 발행된 시 전문잡지이다. 한국문학이 이데올로기와 진영화에 막혀 있고 자본의 논리에 오염되어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우리 시의 전통과 방향을 찾는 것을 목표로 발간된 시 전문잡지이다. 1992년 창간 이후 2021년까지 결호 없이 발행되고 있으며, 신인상 제도를 통하여서 강영준, 곽민호, 권오영 등 다수의 신인을 발굴하면서 지역 시 문단을 풍성하게 하였다.
『동시발전소』는 대구 지역에서 발행하는 동시 전문잡지이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지역성과 이념을 뛰어넘어 다양한 형태의 동시 창작과 인공지능 시대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문학성을 담보하는 동시 문학을 보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간되었다. 지역에서 발간하지만 전국 규모의 잡지이며, 서울 중심의 문단 분위기를 해체하고 다양성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수필세계』[주간 홍억선]는 2004년 발간된 수필 전문잡지이다. 선배 수필가들의 업적을 계승하며 시대 문화를 관통하는 역량 있는 신예 작가를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창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 『수필미학』[발행인 여세주, 주간 신재기]은 2013년 대구 지역에서 수필비평과 연구를 지향하면서 발행한 수필문학 전문잡지이며, 2020년 기준 30호를 발행하였다.
[동인 결성과 문예지]
6·25전쟁 이후 대구 지역에서는 시조 분야에서 빠른 행보를 보인다. 경북시조동호회(慶北時調同好會)[현 낙강시조문학회]가 결성되고 동인지 『낙강(洛江)』을 발행하였다. 『낙강』은 창간[1965] 이래 2021년 기준 54집까지 발행된 동인지이다. 한편 1997년에 창립된 대구시조시인협회에서 『대구시조(大邱時調)』를 매년 발행하고 있다.
전후 문단이 순수문학과 참여문학의 논쟁 속에 새롭게 재편되면서 백기만, 박목월, 유치환, 김춘수, 신동집, 이설주, 이효상, 이윤수, 박훈산, 전상렬, 김종길, 허만하, 김윤식 등이 대구의 시 문학을 주도하였다. 1970~1980년대는 동인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는데 자유시[1976~1983], 문학·경부선[1975~1999]의 동인은 1970년대 신진 작가의 진출 통로가 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세대교체를 이루어 냈다. 자유시 동인은 동인지 『자유시』를 6호까지 내고 1983년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하였다. 이념 지향이 아닌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동인이기에 구성원의 변동이 잦았으나 첫 동인지 『자유시』[1976] 창간 이후 1977년에 2집을 내고 매년 동인지를 내서 4집[1979]까지 발행하였다. 잠시 휴면기를 거쳐 1982년에 5집을 내고 1983년 6집을 낸 후 동인을 해체하였다. 『문학, 경부선』은 1976년 창간되어 1999년 제13호로 종간한 동인지이다. 1975년 5월 30일 발족된 문학·경부선 동인은 대구사범학교와 대구교육대학교 출신 작가들이며, 시, 수필, 평론, 아동문학 등 범장르적 문학 단체이다.
한편 1980년대 동인으로는 형상[1980], 분단시대[1984], 오늘의 시[1983~2003], 자연시[1986~1997] 등이 있다.
『형상』은 구석본, 김영수, 박재열, 이구락, 이재훈, 이진흥 등이 참여한 형상 동인의 동인지이다. 제1집부터 제4집까지는 『형상』으로 발행하였는데, 제5집은 『별로 떠오르는 여름벌레의 시신들』, 제6집은 『비어서 빛나는 마음 하나』로 제목을 붙였다. 『형상』은 창립 당시 참여시의 쏠림 현상을 극복하면서 문학의 내적 본질을 추구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정성과 전통적인 운율을 살린 이구락, 삶의 형이상학적 의미를 형상화한 구석본, 실험 의식이 강한 박재열 등이 참여하여 문학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지역 문단을 풍성하게 하였다.
분단시대 동인의 문학적 성향은 현실의 모순과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고 비판하면서 일제 잔재 청산과 반외세, 그리고 분단 극복을 위한 문학 운동을 추구하였다. 경북대학교 ‘복현문우회’ 출신의 배창환, 정대호, 김종인 등과 계명대학교 ‘노천문학회’ 출신의 김용락 등이 분단시대 동인을 이끌었다. 분단시대 동인지로는 『이 땅의 하나 됨을 위하여』[1984], 제2집 『이 어둠을 사르는 끝없는 몸짓』[1985], 『분단시대 판화시집』[1985], 제3집 『민중의 희망을 노래하자』[1987], 제4집 『분단문학에서 통일문학으로』[1988] 등이 있다.
『오늘의 시』[1984년 창간]는 시 동인 오늘의 시에서 발행한 동인지이며, 분단시대 동인과는 대립적인 시각에서 출발하였다. 오늘의 시는 제2집 『오늘의 시-다시 꿈꾸는 사람을 위하여』[1985]) 등을 연이어 발행하다가 1994년까지 7권의 동인지를 내었으며, 2003년 『오늘의 시 자선집』을 마지막으로 해체되었다.
『현대시학』 출신 작가들로 구성된 자연시 동인은 『닫힌 공간 속의 따뜻함의 시』[자연시 동인지 제1호]를 발행하였다. 이후 부정기적으로 동인지를 발행하다가 1997년 제10집 『떠나지 못하는 잎에 부쳐』를 내고 활동이 중단되었다.
1970년 후반에 문학적 취향을 중심으로 한 동인과는 달리 특정 학교 출신 문인이 결성한 동인들이 발행하는 연간집 『대륜문학』과 『계성문학』도 있다. 『대륜문학』은 대륜문학회에서 발행하는 동인지이다. 대륜고등학교 출신의 문인들로 구성된 대륜문학회는 1961년 이성수를 중심으로 김규섭, 조기섭, 이재선 등이 대륜문학회 결성을 논의한 후, 1976년 2월에 대구광역시에 거주하는 동문 이성수·조기섭·이문길·김종윤·김세환·박해수·구석본·이재훈·김재진·장옥관·이철희 등 열한 명이 모여 창립한 문학 단체이다. 창간호 『합주곡(合奏曲)』[1977]을 발간하고 1980년 제2호부터 『대륜문학』으로 제호를 변경하여 2021년 기준 18집까지 발행하였다. 한편 1981년 계성학교 건학 75주년을 맞아 계성학교 동창회에서 기념사업의 하나로 동문 문인들의 작품집 발간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계성문학회가 창립되었다. 계성문학회는 김성도, 박목월, 김동리 등 한국문학의 발전을 주도한 선배들의 문학적 역량을 기반으로 동문 문학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계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며, 동문의 관심 속에서 새롭고 다양한 문학적 변화 등을 모색하였다. 아동문학가 김성도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매년 연간집 『계성문학』을 발행하였다. 2006년에는 계성학교의 100주년 기념호[『계성문학』, 22호]를 발행하였고 2021년 기준 제36호를 발행하였다.
1982년 한국문인협회 대구광역시지회[대구문협]가 결성되면서 1983년 12월 20일 창간된 『대구문학』도 지금까지 발행되고 있다. 창간호는 1983년에 발행되고, 제2호는 1985년에 발행되었다. 제3호부터 제7호까지는 연간집의 형태로 매년 발행되었다. 1991년[제8호]부터 반연간집으로 연 2회 발행되었으며, 1992년부터 계간지로 발행되었다. 2010년 제84호부터는 격월로 발행되었고, 2018년부터는 월간으로 발행하였다.
『이후문학』은 1973년 3월에 창립된 순수문학회의 연간집 형태의 동인지이다. 순수문학회의 동인지는 『순수문학』[1973]으로 발행되다가 1975년에 제호를 『이후문학』으로 변경하여 2020년 기준 통권 47호를 발행하였다. ‘순수’를 이어 간다는 의미로 ‘순수이후’에서 ‘이후’를 따서 동인 이름도 ‘이후문학’으로 바꾸고 제호도 변경하였다.
1991년 김진태, 전상렬, 여영택을 중심으로 결성된 대구노인문학회에서 1991년 11월 발행한 『여백집』은 2021년 기준 『여백집(餘白集)』 31호를 발행하였다. 창간호 『여백집』 발행 이후 자연스럽게 여백문학회로 모임 이름이 굳어졌다. 『산문과 시학』은 산문연대 동인[1989]에서 발행한 동인지이다. 초기에는 수필가, 아동문학가, 평론가 등 산문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실었으나 1994년 이후 시인들의 참여가 많아지면서 동인지 제호를 『산문과 시학』으로 바꾸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