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5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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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達城伊川農樂 |
이칭/별칭 | 달성 이천 12차 진굿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이천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경호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이천리에서 농악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민속놀이.
[개설]
달성이천농악은 마을굿과 금호 강변 버드나무 숲에서 놀았던 판굿 등이 그 모태가 되어 제의와 놀이 및 노동 현장 속에서 연행되던 마을 농악이다. 이천 마을은 옛날부터 교통수단으로 육로가 아닌 수로를 이용하여 문물 교류가 쉽게 이루어졌던 곳으로, 조선 말기 이래 큰 놀이판이 많이 펼쳐졌다고 한다. 그중에 특히 정월 보름마다 열리는 마을 동제와 여름 '푸꾸' 때와 가을 추수 후에는 날을 받아 출향인과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수일 동안 농악을 치며 주야로 놀았다고 한다.
[연원]
달성이천농악의 1대 상쇠 추학엽(秋學燁)은 뛰어난 상쇠의 기능으로 다른 지역의 농악패에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하러 다닐 만큼 유명한 쇠꾼이다. 그 이후 2대, 3대 상쇠들도 전대 상쇠의 영향을 받아 각 지역에 명성을 날리며 활동하였다. 이러한 농악의 전통성과 그 가치를 확인한 마을 주민들은 이를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980년대 초 상쇠 추교봉(秋敎鳳)과 추교범(秋敎範)으로부터 마을 구전과 옛 가락 연희 과정 등의 자료 수집을 통해 1980년대 중반 농악을 복원하였다. 이듬해 3월 다사면의 의용 소방 대원 30여 명, 뜻있는 지역민과 함께 농악단을 임시 설립하고 상쇠 추교범과 추교순이 연희 과정을 직접 지도하였다. 1990년 달성 중앙 농악단으로 창단하였으며, 사료를 토대로 달성 다사 지역 농악의 발상지가 이천 마을이라 2003년 ‘달성이천농악’으로 개칭하였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달성이천농악은 수로를 끼고 넓은 들을 배경으로 하는 이천리에서 성행하는 농악 놀이이다.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버들 숲에서 춤을 추고 풍물을 쳤을 뿐만 아니라 천수제와 볏신제, 당산제 등을 지내며 무속무와 진혼무도 추고 놀았다. 이천 농악은 가락과 진법놀이도 다양하다. 농악패들은 마을과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병굿을 행한다. 먼저 농악패들이 한지로 만든 옷에 가가호호 이름을 붙여 마을의 신당에 보관해 둔다. 신이 복을 내린다고 믿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이 질병에 걸리면 신당에 보관해 둔 한지로 만든 옷을 입고 굿을 하고 치성을 올린다. 그 다음에는 놀이판에서 춤을 추면서 땀을 흘리고, 마지막에 한지로 만든 옷을 벗어 소지(燒紙)하면서 완쾌를 기원한다. 특히 피부병에 걸린 사람은 옷을 소지한 재를 모아 온 몸에 바르면서 병이 낫기를 기원한다.
[놀이 방법]
달성이천농악은 12차 진굿으로 연행되기 때문에 '달성 이천 12차 진굿'이라고도 부른다. 편성 인원은 제한이 없으며, 복장은 미색 저고리와 바지, 적색·청색[녹색]·노란색의 삼색 띠를 걸치고, 크고 흰 고깔을 쓴다. 악기 편성은 쇠, 징, 북, 장구, 상모, 태평소, 나발, 잡색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평소와 열두 발 상모는 1명 이상, 쇠와 징은 2명 이상이 편성되고, 북·장구·들벅구·상모·잡색은 4명 이상이 편성되며 기수는 10명 이상이 편성된다. 기(旗)의 편성은 용기, 농기, 단기, 사명기, 영기, 오방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잡색의 편성은 사대부 양반, 양반광대, 여장 각시, 포수, 각시 외 여러 잡색[곱사, 히줄내기, 허덥파리]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행 과정을 모두 합쳐 12차로 나누어 진굿을 한다.
[현황]
달성이천농악은 2003년 제44회 한국 민속 예술 축제에서 공로상[은상]을, 2007년 제48회 한국 민속 예술 축제에서 동상을 각각 수상하였다. 달성이천농악은 대구광역시 무형 문화재 심사를 앞두고 있으며, 달성이천농악보존회에서는 매년 회원을 모집하고 정기 발표회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