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에 있는 초기 철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 무덤군.

[개설]

대구 학정동 유적(大邱鶴亭洞 遺籍)은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에 있는 초기 철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의 무덤군이다. 대구 학정동 유적이 있는 칠곡 지역은 청동기시대 마을 유적부터 조선시대 기와 가마에 이르는 다양한 유적이 조사되었다. 칠곡 지역의 유적은 함지산의 남쪽 끝자락에 있는 대구 팔달동 유적을 비롯하여 학정동 일대[학정동 372-1유적, 학정동 374-2유적, 학정동 474유적, 학정동 487유적 등]에 있다. 널무덤[木棺墓], 독무덤[甕棺墓], 구덩유구[竪穴遺構], 도랑유구[溝狀遺構] 등이 확인되며, 점토띠토기[粘土帶土器], 검은간토기긴목항아리[黑陶長頸壺], 주머니호, 짧은목항아리[短頸壺], 쇠검[鐵劍], 쇠투겁창[鐵鉾], 칼자루끝장식[劍把頭飾]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 유물은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위치]

대구 학정동 유적은 행정구역상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 485번지 일대로,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의 북쪽 임상실습동이 있는 곳이다. 이전에 경상북도 종합건설소사업소 부지 북편의 경작지와 주차장이 있었던 곳이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대구 학정동 유적은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2015년 3월 9일부터 2015년 8월 31일까지, 2015년 2월 4일부터 2016년 3월 3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경북대학교병원 임상실습동 조성사업부지 내 대구 학정동 485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 초기 철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 널무덤 36기, 독무덤 1기, 움무덤[토광묘] 2기, 구덩유구 3기, 도랑유구 7기, 통일신라 도랑유구 1기가 확인되었다.

[형태]

대구 학정동 유적의 나무널무덤은 완만한 능선 사면부에 팔거천과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50~300m 간격으로 소군집을 이루고 있다. 규모는 길이 181~260㎝ 정도의 중형과 261㎝ 이상의 대형이 대부분이며, 나무널[목관]의 형태에 따라 판재형과 통나무형이 확인된다. 묘광의 벽면에 요갱, 측갱 등의 갱이 확인되며, 유물은 측갱에서만 출토되었다. 봉부 혹은 인부가 있는 철기 유물을 박는 습속이 확인되며, 나무널 상부에 돌을 채운 형태와 나무덮개의 존재도 일부 확인된다.

[출토 유물]

대구 학정동 유적 널무덤에서는 주머니호, 조합쇠뿔손잡이단지[組合牛角形把手附壺], 점토띠토기, 뚜껑달린굽다리항아리[有蓋臺附壺], 긴몸항아리[長胴甕], 검자루장식, 검 심부, 대팻날쇠도끼[板狀鐵斧], 단조쇠도끼[鍛造鐵斧], 주조쇠도끼[鑄造鐵斧], 쇠끌[鐵鑿], 쇠낫[鐵鎌], 쇠검, 쇠투겁창 등이 출토되었다.

[현황]

경북대학교병원 임상실습동이 조성되어 현재 대구 학정동 유적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대구 학정동 유적을 비롯한 학정동 일대에서 53기의 나무널무덤이 조사되어 일대의 초기 철기시대, 원삼국시대 무덤군의 존재가 밝혀졌다. 103기가 조사된 대구 팔달동 유적과 비교하면 배치 간격이 좁지 않으며, 밀집도 또한 높지 않은 편이여서 학정동 일대의 나무널무덤[목관묘] 축조 집단과 중심 취락인 대구 팔달동 유적 조성 집단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