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북구에 속하는 법정동.

[개설]

연경동(硏經洞)은 대구광역시 북구 31개 법정동의 하나이다.

자연 마을로는 도덕동, 도덕마을의 수구막, 들연경, 바깥도덕, 서원연경(書院硏經), 안도덕, 청석골(靑石谷), 태봉(胎峯) 등이 있다. 연경서원 뒷산을 도덕산(道德山)이라 하는데, 산 아래에서 경서(經書)를 연구하며 도를 닦고 덕을 길렀다는 것에서 유래하며, 연경못을 중심으로 안쪽에 위치한 마을을 안도덕, 바깥쪽을 바깥도덕이라 부른다.

[명칭 유래]

대구 최초의 서원인 연경서원이 있어서 학문을 닦던 곳이라는 것에서 ‘연경마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는 공산전투와 관련된 것이다. 살내[동화천 하류]에서 일단의 승기를 잡은 왕건 군대가 견훤 군대를 추격하다 연경마을을 지날 때, 선비의 글 읽는 소리가 들려와 학문을 닦는 선비들이 많은 마을이라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대구 최초의 서원인 연경서원이 있었던 곳이라 ‘연경골’로 불렸다. 원래 대구부 해서촌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 경상북도 달성군 공산면 지묘동에 편입되었다. 1938년 지묘동에서 독립하여 경상북도 달성군 공산면 연경동이 되었다. 1958년 경상북도 대구시로 편입되었다가, 1963년 대구시의 시역이 축소되면서 다시 경상북도 달성군 공산면 연경동이 되었다. 이후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공산면이 대구직할시에 편입, 대구직할시 동구 연경동이 되었다. 1987년 행정구역 변경으로 대구직할시 북구 연경동이 되었다. 1995년 행정구역 명칭 변경으로 대구광역시 북구 연경동이 되었다. 연경동은 법정동이고, 행정동은 무태조야동이다.

[자연환경]

연경동은 남쪽의 동화천 연변 충적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산지 또는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다. 연경동 최북단에는 도덕산[660.7m]이 위치하고, 동화천 아래 남단은 학봉[278.3m]과 화담산[204.4m]으로 이어지는 저산성 산지로 이루어진다. 충적지는 동화천 범람으로 이루어진 사력 점토와 이토로 이루어져 있다. 산지와 구릉지는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의 칠곡층[이암, 셰일, 사암 등으로 구성]과 백악기 신라통의 학봉분암층[휘석반암과 각섬석휘석반암 등으로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북동쪽에는 팔공산 화강암의 관입으로 인하여 변성되어 형성된 변성퇴적암이 분포한다. 변성퇴적암이 분포하는 곳은 팔공산 화강암체를 원형으로 둘러싸는 환상산맥의 한 부분을 이루며, 연경동 최고봉인 도덕산이 여기에 해당한다.

[현황]

연경동은 대구광역시 북구 서변동·국우동·도남동, 칠곡군 동명면, 동구 덕곡동·중대동·지묘동, 북구 동변동 등지와 경계를 이룬다. 동화천로와 연경지묘로가 통과한다. 과거 연경동 일대에 분포하였던 경작지와 화훼단지는 연경지구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대구 제4차 순환도로 공사로 인하여 사라졌다. 특히, 2021년 말 대구 제4차 순환도로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접근성이 좋아졌다. 그러나 자연생태하천으로 평가받는 동화천의 경관과 생태계가 많이 훼손되었다.

유적과 유물로는 연경동 647 일대의 삼국시대 유물, 연경동 654의 광해군 태실이 있으며, 1563년 대구 최초로 설립된 연경서원의 터가 동화천 변에 있다. 또한 퇴계 이황의 한시 「연경화암(硏經畵巖)」에 언급된 화암(畵巖)이 동화천변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연경동 879 소재의 수령 1000년의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