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7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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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銀魚膾 |
이칭/별칭 | 은구어회(銀口어회)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진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은어를 생으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회.
[개설]
은어(銀魚)는 은어과의 물고기로 치어는 바다에서 지내고, 자라면 강의 급류에서 산다. 20∼30㎝의 길이로 빛깔은 어두운 청록색을 띤 회색인데, 배 쪽은 은백색을 띠고 있다.
여름철에 청도군의 청도천과 동창천이 만나는 유천에서 동창천 중류에 이르는 강물에서 많이 잡힌다. 바다에서 자란 은어가 8∼9월에 이곳 강으로 올라와 산란하기 때문이다.
[연원 및 변천]
청도 은어는 예로부터 왕실의 진상품이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은어를 독차지해 서민들에게는 귀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만드는 법]
은어의 살점을 포를 뜬 뒤 썬다. 썰어 놓은 은어를 초고추장에 찍은 뒤 상추나 미나리, 깻잎 등에 얹고, 그 위에 마늘이나 풋고추 당근 등을 곁들여 먹는다.
은어 뱃속에 든 콩팥과 알은 된장과 고추장을 넣고 마늘 양념을 한 뒤 조려 먹으며, 내장을 뺀 은어를 석쇠에 올려 소금을 뿌린 뒤 은어구이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은어회는 비린 맛이 없고 고소하고 담백하며, 시원한 수박 향이 난다. 청도군에서는 여름밤에 배를 타고 나가 횃불을 비추며 은어 잡이를 했다. 횃불을 돌려 불빛이 원을 그리면 불빛에 싸여 있는 배와 어부들, 강 주변의 병풍 같은 산자락과 우거진 숲이 수면에 반사되어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청도 사람들은 이 광경을 유천어화(楡川漁火)라 하여 청도 팔경의 하나로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