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1차 지역 자원을 생산 활동의 분업화와 기계화로 2차·3차 산업의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과 그에 따른 사회, 문화 구조의 변화.

[개설]

청도 지역은 1차 산업이 지역 경제의 주를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청도 지역의 특산품인 복숭아, 감, 미나리, 버섯 등의 재배 면적은 지속적으로 지역 산업의 근간을 차지하고 있고, 반대로 2차와 3차 산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실정에 있다.

이처럼 1차 산업의 특화 비중이 매우 높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유동·판매 기능을 비롯한 지원 서비스 기능의 미흡으로 지역 특산품의 고부가가치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

2004년도 청도 지역에는 총 92개의 제조업체가 들어서서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청도 지역의 제조업체가 본격적으로 입지하기 시작한 시점은 1990년대 초반이다. 이러한 증가 추이는 IMF의 경제 불황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역 제조업체의 대부분이 소기업으로 규모가 매우 영세한 실정이다.

그렇지만 청도군은 문화·관광과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 산업의 중심 지역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물리적 기반이 양호한 편이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 전략 사업의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청도 지역의 대표적 산업화 유형]

1. 청도 반시의 산업화

청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청도 반시는 떫은 감이다. 2010년을 기준으로 청도 지역의 경우 15.99㎢에서 2만 4040톤이 생산되며, 1,000㎡당 1,504㎏이 생산되고 있다. 청도 반시를 생산하는 농가는 모두 5,090가구이며, 청도 반시로 인한 농가 소득은 연간 243억 원에 이르고 있다.

청도 지역은 전국 대비 떫은 감 생산의 29.6%를 차지하고 있으며, 1,000㎡당 수확량도 1.4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청도 지역은 떫은 감 생산의 대표적인 산지일 뿐 아니라, 생산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청도 반시의 산업화는 청도 반시 산업 클러스터 및 혁신 역량을 강화하며, 반시 생산 기술의 첨단화 사업과 더불어 수집·저장 기술의 효율화 사업을 통해 청도 반시의 생산 기반을 확충한다. 또한 청도 반시의 감말랭이 및 곶감의 고부가가치화와 자유 무역 협정에 따른 아이스 홍시의 국제화, 그리고 감 음료 및 주류 산업의 상품화 즉 감와인의 상품화와 감 염색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청도 반시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룬다.

또한 청도 반시의 브랜드화 및 규격화와 시장 개척 및 전자 상거래의 활성화, 홍보 전시관의 건립을 통해 청도 반시의 브랜드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2. 소싸움 축제의 관광 산업화

청도 소싸움 축제 는 전통 민속놀이인 소싸움을 정형화한 것으로, 매년 3월 자계 서원 앞 서원천변에서 개회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회이다. 청도 소싸움은 문화 관광부 지정 축제에서 자립형 축제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성화·차별화·국제화된 향토 축제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상설 소싸움 경기 및 우권 발매로 2006년에는 47억 6000만 원, 2010년에는 166억 7000만 원의 수입이 발생하였다. 소싸움 축제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관광 산업화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3. 융합형 친환경 농업의 육성

청도 지역은 농업 경쟁력의 구조적인 취약성으로 인해 농업 경쟁력의 열위가 지속되고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 세계화·개방화의 파고 속에 자유 무역의 추세로 인해 청도 지역에서도 대표적인 특산물인 청도 반시, 복숭아, 미나리로서 특성화된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특산물들은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자연 친화적으로 생산되는 덕분에 품질이 좋다는 명성을 얻고 있어 농가 소득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청도 반시 의 경우에는 행정 자치부에서 지원하는 신활력 사업에 선정되어서 ‘청도반시 산업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역 농가의 주요 소득원이 되고 있다.

청도 복숭아의 경우 재배 면적은 큰 변화가 없으나, 생산량은 다소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청도 복숭아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브랜드적 우위를 점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복숭아의 품질과 저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도 미나리의 경우 최근 재배 면적은 증가하고 있으나 생산량은 조금 감소하고 있다. 특히 미나리의 경우는 생산 지역 측면에서 국지성이라는 한계가 있으나, 한재 미나리의 명성으로 인해 청도 미나리의 시장 점유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4. 그린 투어리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도시는 집중과 집적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녹지 공간의 부족과 만성적인 교통 체증으로 대기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도시민들 사이에서 지금까지의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들어 웰빙과 힐링 문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청도군에서는 청정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휴양 산업의 육성, 전통 문화 계승과 웰빙 및 체험을 테마로 한 산업 육성, 지역 특산품을 소재한 농장 체험 산업 육성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러한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인 주 5일 근무제의 실시와 웰빙 문화의 확산은 농촌 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도시민에게 청정 체험 관광을 제공하고 농촌 지역은 농가 소득을 증진시키는 농도 공생 그린 투어리즘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청도군의 향후 발전 방향]

현재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청도 농공 단지 및 풍각 농공 단지를 지식 기반 사회에 적합하도록 재구조화하는 동시에 전문화 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인근 지역의 지역 혁신 파급 효과를 흡수하기 위하여 특정 업종 및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는 친환경 첨단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 및 규모의 중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복합 업무 단지 형태의 산업 단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청도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 정부와 민간 간의 역할 분담 체계의 계속적인 조정, 지역 혁신 주체들의 역량 강화 활동 및 지원을 통하여 지역의 내생성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지역 혁신 주체들간의 정보 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지역 사회의 제도적인 역량을 키운다면 지역 혁신 사업에 대한 혁신 주체의 참여 활성화 도모 및 관심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