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상품 따위가 생산자에서 소비자, 수요자로 오기까지 여러 단계에서 교환되고 분배되는 활동.

[개설]

유통이란 생산자에 의해 생산된 재화가 판매되어 소비자·수요자에 의하여 구매되기까지의 계속적인 여러 단계에서 수행되는 여러 활동을 말한다. 쌍방적 유통의 경우 크게 상품 유통과 자본 유통의 2가지로 나누어진다. 단순히 유통이라 하면 상품 유통을 뜻하는 경우가 보통인데, 이는 역사적으로나 논리적인 입장에서 보더라도 자본 유통에 앞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유통은 매매 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활동인 상적 유통과 재화(財貨)의 보관·수송 및 하역 등을 중심으로 하는 활동인 물적 유통으로 대별된다. 그리고 유통 활동을 담당하는 기업을 유통업체라 하며 이들을 총칭하여 유통업 또는 유통 산업이라 한다.

[청도군 오일장 변천]

청도군 내 과거 시장에 대해서는 『청도 문헌고』[1935년]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지금의 청도 시장을 지칭하는 대성시가 대성면 고수동[지금의 청도읍 고수리]에 위치해 있었던 구장터였다. 1912년 개시하였고, 4일과 9일 개장하였다. 시장에서 거래되던 농산물은 3만 1275원, 수산물은 3만 2970원, 직물이 2만 5490원, 가축이 6만 4800원, 기타 품목이 9만 4260원이었다.

유천 시장이 지금의 청도읍 유호리에 있었는데 3일과 8일에 개장하였다. 거래 금액은 농산물 2만 8421원, 수산물 7195원, 직물 1만 1895원, 가축 7,120원, 기타 물품 4,120원이다. 화양 시장은 화양읍 서상리에 위치한 시장으로 5일과 10일에 개장하였다. 농산물은 2만 700원, 수산물은 2만 2200원, 직물은 5920원, 가축은 5만 9200원, 기타 물건은 2,220원이 거래 금액이다.

신리 시장은 지금의 풍각 시장을 말하는 것으로 풍각면 송서리에 위치하였다. 1925년 개시하였으며 1일과 6일 개장하였다. 농산물은 14만 364원, 수산물은 5만 715원, 직물은 7만 5705원, 가축은 11만 2234원, 기타 물건은 9만 9093원이 거래 금액이다. 기록에 따르면 풍각 시장은 청도군 오일장 중 가장 큰 시장이었다. 거래 금액은 대시장으로 불리는 청도읍장보다도 농산물 거래량이 5배 이상이며, 수산물과 가축 모두 그 거래량이 청도읍장을 앞선다.

풍각장이 청도군 내 비교적 큰 장에 속했음은 1926년 1월 16일 『동아 일보』 기사에도 확인된다. “풍각 시장 이전,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풍각 시장은 매년 불가항력의 침수로 인하여 개시치 못하는 형편임으로 동면에서는 적년해 시장 이전을 계획하야 오던 바 특히 금년도에 입하야는 군당국 지방 유지의 극력 운동한 결과 객월 이십팔일에 경북도청으로부터 이전 허가 났음으로 거십이일에 동군수 이하 지방유지 오십여 명이 동면사무소에 회합하여 이전 선후책을 원만히 토의하였는데 시장 이전지는 현재 풍각 공립 보통학교 부근이며 총예산은 삼천 원으로써 이전 착수는 내년 사월 초순경에 실현되리라.”라고 기록하며 풍각 시장 이전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서면에 위치한 양원 시장은 팔조령을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시장으로 3일과 8일 개장하였다. 농산물은 224원, 수산물은 316원, 직물은 968원, 가축은 232원, 기타 물품은 211원이 거래 금액이다. 지금은 수몰된 운문면 대천리의 대천 시장은 5일과 10일 개장하며 농산물은 7,800원, 수산물은 3,000원, 직물은 4,700원, 가축은 1,500원, 기타 잡품은 2,700원이 거래 금액이다.

운문면 방지리에 위치한 방지 시장 또는 신기 시장은 2일과 7일 개장하며 농산물은 7,500원, 수산물은 1,500원, 직물은 2,500원, 가축은 750원, 기타 잡품은 1,500원이 거래 금액이다. 금천면 동곡리에 위치한 동곡 시장은 1일과 6일에 개장하며 농산물은 1만 8000원, 수산물은 7,000원, 직물은 2,800원, 가축은 1만 1000원, 기타 잡품은 2,000원이 거래 금액이다. 마지막으로 매전면 동산리에 위치한 동창 시장은 4일과 9일에 개장하며 거래 금액은 농산물은 2,600원, 수산물은 2,790원, 직물은 2,500원, 기타 잡품은 2만 200원이 거래되었다.

1970년까지 청도군 내 8개 분포하던 오일장은 교통의 발달과 생활 환경의 변화, 인구의 변화 등으로 그 수가 줄어들고, 또한 수몰 등의 환경적 변화 등으로 인하여 폐쇄되면서 현재는 청도 시장, 화양 시장, 풍각 시장, 이서 시장, 동곡 시장, 유호 시장 등 6곳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청도군 우시장 변천]

청도군 내 우시장은 청도읍에 위치한 청도 시장과 동곡 시장, 풍각 우시장이 있었다. 청도 시장 내 우시장은 청도군 내 가장 큰 우시장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우시장이 열리지 않는다. 풍각 우시장은 인근 창녕에서도 이용하던 시장이었다. 창녕과 풍각을 잇는 마령재는 창녕군 대합면과 성산면 사람들이 풍각 우시장이 서는 장날 소를 끌고 숱하게 드나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청도군 내에서 지금도 우시장이 서는 곳은 청도 축산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동곡 우시장이다. 금천면 동곡리 419번지에 위치한 동곡 우시장은 2011년 시설을 개편하였으며, 1일과 6일에 장이 서는 반면 송아지 경매일은 매월 16일이다.

[청도군 유통업 현황]

청도군의 경우 도시 지역이 아닌 지역 특성상 백화점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는 없다. 대형 유통업체로 분류될 수 있는 곳은 서원 유통 탑 마트 청도점과 롯데 슈퍼 청도 금천 가맹점이 해당된다. 두 업체의 매장 면적은 2011년 현재 1,279㎡에 건물 연면적은 1,362㎡이다. 두 업체는 재래시장과 지역 상권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청도군에서는 2012년부터 대형 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 휴업 제재를 받고 있는 곳이다. 청도군은 6월 4일 개정 공포된 청도군 유통 기업 상생 발전 및 전통 상업 보존 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영업시간을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제한하고 한 달에 두 차례 의무적인 휴업을 시행하여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을 의무 휴업일로 지정하였다. 영업 제한 위반 업체는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외 유통업체는 6곳의 등록 시장이 있다. 청도 시장을 비롯하여 풍각 시장, 이서 시장, 동곡 시장, 유호 시장의 6개소로 청도군에 신고된 매장 면적은 3만 658㎡에 대지 면적은 1만 1852.7㎡이다. 5일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설 시장들은 활성화 및 현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러한 일환으로 2009년 동곡 시장 아케이드 사업의 완공, 청도·풍각·동곡 시장의 시설 현대화가 이루어졌다. 2011년 청도 시장 장옥 보수 및 동곡 시장 고객 편의 시설 설치 공사가 이루어지는 등 경쟁력 있는 전통 시장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전 공직자 및 교육청, 농협 군 지부, 전화국, 우체국, 대구 은행 청도 지사 등 유관 기관 직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 시장 장보기 행사 및 물가 안정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