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산 일대에 서식하는 맹금류의 여름 철새.

[개설]

붉은배새매 는 러시아 우수리 남부·중국 북동부·한반도 등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동부·동남아시아 등에서 월동하는 종이다.

참매·새매·개구리매·황조롱이매와 함께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 제323-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2012년 5월 31일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형태]

붉은배새매 의 몸길이는 약 28㎝ 정도이다. 몸의 등 쪽은 짙은 회색이며, 배 쪽은 적황색이며 아랫배는 흰색이다. 날개 아래쪽은 흰색에 가까우며, 날개 끝 부분에 검은색이 나타난다. 다리는 노란색, 눈 주위는 어두운 갈색이다. 암컷은 눈 주위가 밝은 테두리 모양이다.

부리는 검은색이며 윗부리의 피부인 납막(蠟膜)은 황색이다. 정강이뼈와 발가락은 황색이고, 발톱은 검은색이다. 홍채는 수컷은 붉은색이고, 암컷은 황색이다.

[생태 및 사육법]

여름 철새로 5∼6월에 많이 출현한다. 중부 지역의 평지·구릉·농촌 인가 부근의 참나무와 소나무 등 낙엽활엽수와 침엽수림에 서식한다. 도로변, 농경지, 숲 가장자리의 나뭇잎이 많은 가지에 앉아서 사방을 살핀다.

먹이를 찾아 수풀 사이를 빠른 속도로 날면서 나비·메뚜기·잠자리 등의 곤충을 잡아먹으며, 개구리·쥐·작은 포유동물도 먹이로 포획한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먹이를 쥐고 나는 경우도 있다.

알을 낳는 시기는 5월이며, 참나무·오리나무·소나무 등에 둥지를 짓고 4∼5개의 흰색 알을 낳는다.

[현황]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경상북도 지역을 포함한 남부 지방에 많이 출현한다.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산 일대에서 붉은배새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