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산에 있는 군립 공원.

[건립 경위]

운문산[1,188m]은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7개의 산 가운데 하나로, 그중 자연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꼽힌다. 곳곳에 기암괴석과 암봉, 울창한 숲이 있고, 천문동 계곡·목골·배넘이골·큰골·학심이골 등 크고 작은 계곡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석골사, 운문사, 천문 계곡, 목골 계곡, 얼음골 등의 대표 관광 자원이 있어 많은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청도군은 운문산 천혜의 자연 경관을 관광 자원화 동시에 보호하기 위하여 군립 공원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변천]

운문산 군립 공원은 1983년 12월 22일 군립 공원으로 지정하였으며, 면적은 16.2㎢이다. 청도군은 군립 공원으로 지정된 운문산 일대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1985년 5월에서 1985년 10월 6개월간 운문산 군립 공원 기본 계획 설립 용역을 발주하였다. 이 보고서는 공원 구역 내 도로 및 하천 정비, 오수 처리 시설, 전기 및 통신 기본 선로 등 공공시설에 대한 구간과 용량, 위치 및 규모에 대한 기본 계획을 세우고, 숙박과 상가 등 탐방 편의를 위한 시설 계획과 함께 일정 구역의 탐방을 유도하고 공원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 문화재 및 사적 등의 보존 계획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시설 계획에 따라 청도군은 1999년 운문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하여 집단 시설 지구를 설정하는데, 운문산 총 면적 중 자연 보존 지구는 2.41㎢, 자연환경 지구는 13.628㎢, 집단 시설 지구는 0.162㎢를 지정하였다. 집단 시설 지구에는 상업 시설인 상가와 음식점, 숙박 시설, 공공시설[마을 회관과 관리 사무소, 야영장, 도로], 기타 주차장 시설 등을 운문사로 들어가는 초입인 운문면 신원리 일대 조성하였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운문산 군립 공원을 찾아 자연환경 파괴가 심각해지자, 공원의 효과적 관리를 위하여 1991년 1월 1일부터 2011년 12월 31일까지 공원 내 10.3㎢를 대상으로 자연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애초에는 2009년에 출입 제한을 풀기로 되어 있었지만, 생태계의 보고로 거듭난 운문산 군립 공원 일대를 보호하기 위하여 3년 더 연장하였다. 이 기간 동안 운문산 군립 공원 입구에는 출입 통제소가 설치되어 산불 예방 및 입산 통제 등이 이루어졌다.

[구성]

운문산 군립 공원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말에 분출한 유천층군의 산성 화산암인 유문암 및 유문암질 응회암이 차지하고, 주변에는 그 후 신생대 제3기 화성암이 관입되어 있다. 연평균 기온은 11.9℃, 연평균 강수량은 926.3m이며, 6월과 8월에 강수량이 집중하고 있다. 약 605분류군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 중 희귀 멸종 위기 야생 식물군 21분류군과 특산 식물 29분류군, 식물 구계학적 특정 식물종 노랑무늬붓꽃과 천마 등 70분류군이 있다. 휴식년제 과정 동안 대구 지방 환경청에서 이 일대에 대한 생태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행한 결과 멸종 위기종 5종을 추가 확인하였고, 매, 하늘다람쥐, 무산쇠족제비, 독수리, 말똥가리 등이 확인되었다.

[현황]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운문산에 지정된 운문산 군립 공원은 청도 쪽으로 낮은 연봉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낙엽송, 소나무 등 침엽수림과 참나무, 고로쇠, 엄나무 등 활엽수들이 많아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북쪽 천문지골은 수림이 울창한 심산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운문산 군립 공원의 서쪽과 북쪽에서 산내천과 무적천의 계류가 발원하며, 북쪽 사면에는 운문사와 상운암 및 운문사의 부속 암자들이 위치한다. 운문산 남쪽 기슭에는 석골사(石骨寺)를 중심으로 한 사운암 계곡과 호박소를 중심으로 한 쇠정골 계곡이 펼쳐지고,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이 있다. 그 밖에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운문산 자연 휴양림이 있고, 주변 관광지로 천황산(天皇山)[1,189m], 가지산(迦智山)[1,240m], 낙대 폭포, 양산 통도사(通度寺) 등이 있다.

운문산 군립 공원 내 등산로는 사리암 주차장∼심심 계곡∼아랫재∼정상으로 이어지는 제1 코스, 못골∼천문지골∼딱발 고개∼정상으로 이어지는 제2 코스, 운문령∼쌀바위∼가지산 정상∼아랫재∼정상으로 이어지는 제3 코스로 구분된다. 2012년 현재 모두 등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