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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0070
한자 雲門-
이칭/별칭 운문령(雲門嶺)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상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전구간 운문재 - 경상북도 청도군∼울산광역시 울주군
해당 지역 소재지 운문재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지도보기
성격 고개
높이 739m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에서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으로 넘어가는 고개

[개설]

운문재(雲門재)[793m]는 청도군에서 울산광역시 울주군을 연결하는 도로로서, 문복 능선 분기점인 학대산을 지나는 낙동 정맥의 일부분이자, 북서로 흘러 운문호로 들어오는 신원천의 시발점이다.

[명칭 유래]

운문면에서 가장 험준한 고개이며, 운문령 좌우편으로 문복산[1,014m], 가지산[1,240m], 운문산[1,188m] 등 높은 산이 자리 잡고 있어 지나가는 구름이 산허리를 넘지 못한 채 멈추어 구름문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운문재 또는 운문령(雲門嶺)이라 부른다. 과거 청도와 경산, 대구의 소금을 전담하던 마바리들이 통행하던 길이며, 울산과 경주에서 해물을 지고 내륙인 고령과 창녕 방면으로 지나던 상인들이 통하는 고갯길이기도 하다.

[자연환경]

운문재가지산문복산 사이의 해발 고도 739m의 고개이다. 운문면의 계곡을 따라 오르면 산등성이에 이르기까지 넓은 면적을 소나무 군락이 압도하고 있다. 인근의 운문사 효종(雲門寺曉鍾)은 청도 팔경 중의 하나이다. 운문재 왼쪽으로 임도와 함께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울산 방면으로 15분 가량 가면 석남사 갈림길에서 임도와 등산로가 갈라진다.

[현황]

염창 마을에서 운문천의 지류인 신원천을 거슬러 삼계리에서 가장 긴 생금골을 택하여 오르면 운문재에 이른다. 과거 경주에서 해물을 지고 내륙 창녕과 고령 방면으로 가는 최단 거리가 운문재 고개를 넘는 길이었다.

『삼국사기』에 신라 원광 법사가 가슬갑사를 주석하고 화랑들이 국경 지대에서 무예를 연마하며 삼국 통일의 원동력을 일으키게 한 곳이 운문재로 알려져 있다.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도계에 해당되며, 청도군에서 울산광역시로 가는 유일한 관문이다. 조선 시대 운문면 신원리에는 삼기원, 방음리에 말음원, 대천리에 대천원이 각각 있었다.

운문재로 오르는 십리 능선 길 중 가지산 정상에는 쌀바위 이야기와 암행어사 박문수가 당한 봉변 이야기가 전해진다. 가지산 정상 인근에 쌀바위라는 큰 바위가 있었다. 옛날 이곳에 수도하던 승려가 있었는데, 양식이 떨어지면 마을로 내려와 동냥을 얻어 생활하였다고 한다. 이를 가엽게 여긴 부처님이 바위에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쌀을 물방울 흐르듯 나오도록 하여 승려가 수도에 매진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욕심이 생긴 승려가 구멍을 크게 하면 쌀이 더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바위 구멍을 크게 뚫었다. 하지만 뚫은 구멍에서는 이제 쌀이 아닌 물만 흘러나왔다고 한다.

조선 헌종 때 암행어사 박문수는 경상도 어사의 임무를 띠고 언양 고을의 민정을 살핀 다음, 청도 땅으로 가기로 하고 종인들과 헤어졌다. 하지만 노잣돈을 종인에게 모두 맡겨 무일푼이 된 박문수운문재에 이르러 수수떡을 부쳐 파는 두 여인을 발견하였다. 두 여인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떡을 간청했다. 한 명의 여인은 음담패설을 하는 반면, 다른 한 여인은 어사를 위로하며 돈을 받지 않은 채 떡을 주었다. 이후 청도 동헌에 도착한 박문수는 두 여인을 불렀고, 음담패설을 한 여인은 그제야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다른 여인은 상금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운문재문복산가지산 사이에 있는 잘록한 곳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길로서, 과거에는 좁은 길을 상인들이 이용하였지만 6·25 전쟁 직후 무장 공비 토벌을 위해서 확장 공사를 하면서 넓혀졌다. 오늘날은 국가 지원 지방도 69호선운문재를 통과하여, 경부 고속 도로와 연결된다. 2013년 운문령 터널이 길이 940m, 2차로 폭 11.5m로 건설될 예정이다.

운문산을 비롯한 자연 경관이 좋아 일찍이 펜션과 식당들이 즐비하게 들어와 있다. 운문재에서 5분 거리에 국립 운문산 자연 휴양림이 위치하며, 운문재 남쪽으로 가지산 도립 공원이 위치한다. 가지산은 영남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1979년 경상남도 도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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