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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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井里次中井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산정 2리 |
집필자 | 오선영 |
의례 장소 | 우물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산정 2리 차중 마을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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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의례|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초이튿날[음력 1월 2일] |
신당/신체 | 우물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산정 2리에서 정월 초이튿날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산정리의 차중 마을에는 우물이 총 여덟 개에 이르렀다. 사람들은 자기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우물을 사용하였다. 그래서 두세 집이 사용하는 우물부터 대여섯 집이 사용하는 우물까지 그 크기도 다양하였다. 평상시 우물의 관리는 가까운 곳에 있는 집에서 하였는데, 우물에 부정이 타지 않도록 신경 쓰며 특히 상여가 나갈 때는 반드시 우물을 덮어 두었다.
마을 사람들은 모든 우물이 1년 내내 마르지 않고 늘 깨끗하고 좋은 물이 나기를 기원하며 정월 초이튿날에 정제를 지냈다.
[연원 및 변천]
산정리 차중 정제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그 연원은 알 수 없다. 새마을 운동 이후로는 각 가정에서 지하수를 파기 시작하면서 우물을 사용하지 않게 되어 정제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마을 사람들의 증언으로는 1973년까지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정제를 지내는 곳은 마을에 있는 여덟 개의 우물이었다. 대부분 식수로 사용하는 샘이었는데, 마을의 끝에 있던 샘은 두 개가 가깝게 있어 하나는 식수로, 하나는 빨래샘으로 이용하였다. 원래 두 개 다 식수로 사용하다가 우물에 아이가 빠져 죽은 뒤로는 빨래샘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샘은 도로 포장 등 마을의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없어졌다.
[절차]
섣달 그믐께가 되면 운이 닿는 사람 중에 제관을 선출하고, 설을 쇠고 나면 곧바로 정제를 지낼 준비를 한다. 각자 자기가 사용하는 우물에 황토를 놓는데, 이후로는 제사가 끝날 때까지 제관 외에는 우물을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대개 초이튿날 새벽에 제사를 올린다.
제관은 부정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돼지를 잡는다. 여덟 개의 샘에 각 부위를 하나씩 놓으려면 크기가 비슷하도록 잘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를 마치면 마을 끝에 있는 샘부터 제사를 지낸다. 돼지의 어느 부위를 올려야 하는지 정해진 것은 없으며, 제물로는 돼지고기와 함께 제사를 올리는 샘에서 뜬 물을 술 대신 사용한다. 간단히 잔을 올리고 축을 읽는 것으로 마치고, 다음 샘으로 이동하여 같은 방식으로 제사를 지낸다. 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태우는 종이인 소지(燒紙)는 올리지 않는다. 여덟 개의 샘을 모두 돌면 정제는 끝이 난다.
[부대 행사]
제관과 일행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 아침을 먹고 나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 돼지고기를 잘라 똑같이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