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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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영어공식명칭 | The Fifth Day of the Fifth Month of the Year According to the Lunar Calendar|Dano |
이칭/별칭 | 수릿날,천중절,중오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행하는 세시풍속.
[개설]
단오는 설,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수릿날·천중절·중오절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음력으로 5월 5일이니, 예부터 동양에서 양(陽)의 수로 여기는 홀수 5가 겹치는 날이어서 양기가 왕성한 길일이나 절일로 여겼다. 경상도 일부 지역과 북한 지역에서는 단오를 명절로 삼아 차례를 지내기도 한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차례를 지내는 풍속은 전하지 않지만 씨름, 그네뛰기와 같은 놀이를 하거나 화장 등 몸단장을 하며 단오를 즐긴다.
[연원 및 변천]
단오는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 때의 신하인 굴원을 위로하는 제의에서 시작되었다. 회왕이 죽고 양왕(襄王)이 보위에 오르자 간신들이 굴원을 모함하였다. 그 결과 굴원은 유배를 가게 되었고, 여러 차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다가 멱라수에 몸을 던져 자결하였다. 이 같은 굴원의 사정을 알게 된 사람들이 5월 5일 굴원의 죽음을 애도하고자, 죽통에 쌀을 담아 물속에 던지며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였다. 이러한 관습이 뒷날 우리나라에 들어와 단오 풍속으로 정착되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여 지역의 단오 풍속은 크게 차례, 놀이, 화장, 시절 음식 시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단오 차례는 지내지 않는다. 극히 일부 가정에서 지낼 수 있으나 부여 지역의 일반적인 풍습으로 보기는 어렵다.
단오의 민속놀이 중 대표적인 것은 그네뛰기이다. 그네뛰기는 부여 전 지역에서 이루어졌던 ‘단오 전통놀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을의 정자나무 가지에 동아줄을 틀어 그넷줄을 늘여 놓으면 남녀 가리지 않고 그네뛰기를 하였다. 1970년대 무렵에는 그네뛰기 경연을 펼치는 마을도 있었다. 경연자들에게 그네를 뛰게 하고 정자나무 가지나 잎을 따 오도록 하여 승부를 가리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 순위에 따라 호미나 삽, 쇠스랑과 같은 농기구를 나누어 주었다. “단오에 그네를 뛰면 발에 무좀이 안 생긴다”라는 속신도 전하고 있다. 또 다른 민속놀이로는 씨름이 있다. 단오 전후 또는 단옷날에 청소년들이 허리춤을 틀어잡고 씨름을 하였다. 보통 개울의 둑이나 시냇가 백사장에서 기량을 겨루었다.
단오의 화장 풍속은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이루어지던 것이다. 부여 지역의 여성 또한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풍속이 전한다. 도랑이나 개울에서 창포 잎을 베거나 뿌리를 캐다가 솥에 넣고 끓인 다음에, 걸러 낸 물로 머리를 감는다. 그러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난다고 한다. 또 이날 이른 아침에 창포 잎에 앉은 이슬을 받는다. 이 이슬을 가져다가 분에 개어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고와지고 여름에 땀띠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시절 음식으로는 수리취를 넣은 떡인 수릿떡을 해 먹는다. 단옷날 쑥을 넣어 쌀가루에 버무린 쑥범벅이나 쑥개떡을 해 먹은 사례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