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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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禮唐平野 |
영어공식명칭 | Taedangpyoungyae |
이칭/별칭 | 내포평야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추윤 |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와 예산군 일대를 흐르는 삽교천, 무한천, 곡교천 주변에 형성된 평야.
[개설]
예당평야는 삽교천, 곡교천, 무한천 연변의 충청남도의 아산시 인주면, 선장면, 예산군 신암면, 고덕면, 삽교읍, 당진시 합덕읍, 우강면, 신평면, 역천 부근의 당진동, 고대면, 정미면 일대를 폭 넓게 말한다. 홍성의 오서산에서 발원하여 흘러오는 본류인 삽교천(揷橋川)과 그 지류인 예산 지역에서 흘러오는 무한천(無限川), 그리고 아산 지역에서 흘러오는 곡교천(曲橋川) 등 3개 하천 유역에 형성된 하성 및 해성 충적 평야이다. 토양은 아산만의 조류에 의해서 퇴적된 해성토(海成土) 내지 하천수의 범람에 의해서 퇴적된 하성토(河成土)가 주이다. 토양이 비옥하여 충청남도에서 논산평야에 이어서 두 번째로 큰 미작 지대이다. 그럼에도 이 일대의 농경지는 감조 하천인 삽교천의 범람이나 조수의 피해로 수해와 한해(旱害)가 심하였다. 그리하여 1979년에 일본 차관으로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와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 사이에 삽교천 방조제를 건설하여 전천후 농경지를 형성하였다. 삽교천 방조제가 완성된 후 삽교천 하류 주변의 농토에 대한 조수 및 한발 피해가 차단되어 획기적인 미곡 증산이 이루어졌다. 예당평야는 내포평야라고도 불린다. 『택리지(擇里志)』에 내포(內浦)는 가야산 주변의 10개 현을 지칭한다고 되어 있다. 면적은 약 99㎢이다.
예당평야는 쌀보리와 벼 이모작의 북한계 지역이다. 철도 교통은 장항선(長項線)만이 평야의 남쪽을 지나고 있어 불편하다. 자동차 도로망은 국도 32호선, 34호선이 평야 지대 한가운데를 동서로 지나며, 이 밖에 삽교천, 아산 방조제를 통한 아산, 평택 지역과의 유기적인 소통이 원활하다. 장차 경기 시흥 쪽에서 내려오는 지하철이 합덕역을 지나 내포 신도시 도청 소재지인 홍성역에서 연결된다.
또, 조석 간만의 차가 약 9m 정도로 심하고 수심이 얕아서 간석지가 발달되어 1970년대 말까지는 염전업도 발달되었으나 현재는 폐염 되어 답작 지대로 변했다. 예전에는 리아스식 해안으로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였으나 현재는 대호 방조제, 석문 방조제 등으로 인하여 단순화되었으며 삽교호, 석문호, 대호 등 인공 호수가 많이 생겨났다. 평야 북쪽 아산만을 통한 해상 교통은 부리포, 남원, 맷돌포, 한진, 오도 등지의 포구에서 1970년대 초까지 인천으로 통하는 정기 증기선이 다녔다. 주변에 평야가 넓게 분포된 덕분에 일찍부터 관개 시설을 정비하여 쌀, 콩 등의 생산이 많았다. 따라서 곳곳에 관개용 저수지가 발달하였다. 그중 역사 깊은 유명한 저수지는 합덕지, 백미제이며, 일제 강점기에는 이 일대에서 제일 큰 예당 저수지를 완공하여 관개하였다.
[명칭 유래]
충남 북서부 삽교천 이서(以西) 지역에 펼쳐진 평야로 평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예산(禮山) 지역과 당진(唐津) 지역의 지명 이름을 한 자씩 따서 예당평야(禮唐平野)라고 부른다.
[자연환경]
예당평야 지역은 형성 원인이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하천 유역의 충적지(沖積地)와 노년기를 지나 준평원(準平原)에 달한 침식 평탄면(浸蝕平坦面), 토사가 아산만의 조류에 의해서 밀려와 퇴적되어 형성된 넓은 간사지[바다·호수 등의 간조 시에 물 바닥이 드러나 보이는 땅]를 인공적으로 간척하여 만든 간척 평야 등으로 구성된다.
리아스식 해안으로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면서도 평야 북쪽 아산만을 통한 해상 교통이 일찍부터 발달되어 조선 시대 충청도에서 조운선의 최대 집산 포구였던 범근내포와 공세곶이 있었다. 조선 시대 이래 일찍부터 삽교천 변의 간사지를 인공적으로 간척하여 관개 시설을 정비하여 쌀의 생산이 많았다. 따라서 곳곳에 관개용 저수지가 발달하였는데, 그중 유명한 것이 합덕연호와 백미제 방죽이다. 또 간척 시 입식(入植)한 사람들의 성(姓)을 따서 마을 명을 ‘박원(朴堰)’, ‘황원(黃堰)’, ‘홍원(洪堰)’, ‘신원(申堰)’, ‘노변(盧邊)’ 등으로 정하여 우리나라에서 화석 지명(化石地名)이 전형적으로 발달된 곳이다.
예산의 무한천과 아산의 곡교천 등이 합류하는 삽교천 하류부는 후빙기(後氷期)의 해수면 상승과 관련하여 하성 및 해성 퇴적 작용으로 하천 규모에 비하여 넓은 범람원(汎濫原)과 간석지(干潟地)가 형성되어 있다. 삽교천 방조제가 건설되기 이전에 삽교천은 조석(潮汐)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구만포까지 바닷물이 들어갔다. 또한 평야 주변에는 해발 고도 50m 이하인 화강암 침식성 저구릉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주변에 침식 평야가 분포한다. 또, 당진 최고봉인 아미산(峨眉山)[349.5m]을 중심으로 아산의 학성산(鶴城山)[184m], 삼봉산(三峯山)[140m], 당진의 둔군산(屯軍山)[136m], 고산봉(高山峰)[155m] 등의 저산성 구릉이 있으나 대체로 당산(堂山)[79m] 등 100m 미만의 낮은 구릉들이 산재하고 그 사이를 침식하면서 흐르는 하천들이 범람원을 형성하여 넓은 예당평야를 이룬다. 그러나 삽교천 하류는 하성보다는 아산만의 해조류에 의해서 형성된 해성 퇴적 평야가 주이다.
기후는 충청도가 한반도의 중간 지대에 있어 일반적으로 점이적 기후를 나타내며, 기온은 대체로 온화하고 삼한 사온 현상이 나타나고, 강수량은 1,200㎜~1,400㎜ 내외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생물 분포상 대나무의 북한계는 당진에서 천안을 잇는 선이 되며, 저마(苧麻)는 아산만에서 부여를 잇는 선이 된다.
[예당평야의 수원]
예당평야의 가장 중요한 수원은 삽교천이다. 삽교천은 홍성군 장곡면 오서산(烏棲山)에서 발원하여 아산만의 구조선을 따라 단층(斷層)으로 떨어진 저지를 북류하면서 많은 토사를 퇴적시켜 그 연안에 넓은 하성 및 해성 평야를 만들었다. 이 유역에는 우강 평야를 비롯하여 합덕 평야, 신송 평야 등이 펼쳐져 있다.
삽교천 이외에도 학성천, 도고천, 무한천, 남원천, 당진천, 역천, 염솔천 등의 크고 작은 하천들이 소지류를 합치면서 낮은 구릉 사이에 충적지를 형성하였다.
즉, 남원천 유역의 상오 평야, 역천 유역의 용두, 진관, 채운 평야 및 염솔천 유역의 염솔 평야, 당진천 유역의 감곡들 등이 있다.
[현황]
예당평야는 주로 쌀을 재배하는 대 미작 지대이며 그 밖에도 콩, 채소, 마늘, 과수 등이 재배된다. 특히 과수 재배는 예산 지방이 중심지이지만 당진 지역에서도 송악읍, 순성면, 우강면, 합덕읍 일부 지역에서 재배한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여러 평야처럼 하천 유역의 충적지와 침식 평탄면으로 구성된다. 일부 토양은 감조 하천의 영향으로 해성토를 형성하였고, 하천 주변의 하성토는 비교적 비옥하여 쌀을 비롯하여 고구마, 콩류를 생산한다.
예당평야의 중심 도시는 예산과 당진이다. 예산은 종전에 장항선이 통과하고 사방으로 향하는 도로망이 발달하여 농산물의 집산과 정기시(定期市)의 중심이 되는 곳이며 농업 교육의 중심으로 번성하였으나 최근에 서해안 고속 도로망에서 벗어나면서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당진은 예당평야 서부의 중심 도시로 서산~태안으로 통하는 요지로 종전에는 거꾸로 장항선 철도망에서 제외되어 청양과 함께 오지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대전~당진 간 고속 도로, 서해안 고속 도로 등이 개통되고, 아산 방조제, 삽교천 방조제, 대호 방조제 등 각종 방조제가 완공되어 교통망이 편리하게 갖추어지면서 현재 관광, 공업 지역으로 비약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평택~당진항이 개항하면서 환황해 시대의 중심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예당평야 주변에는 온양 온천, 도고 온천, 덕산 온천을 비롯하여 온천지가 많으며, 덕산 도립 공원, 삽교천 국민 관광지, 예당 저수지, 해 뜨고 해 지는 왜목 마을, 난지도 해수욕장, 수덕사, 용봉산 등의 관광지가 있어 관광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충청남도 도청이 예산과 홍성의 경계에 위치한 내포 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예당평야 주변은 앞으로 충남의 중심 허브 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