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순창군에 있는 행정 구역.

[개설]

구림면(龜林面)은 순창군에서 제일 큰 면적을 보유한 행정 구역으로 회문산을 비롯한 웅장하고 역사 깊은 산들이 있다. 전봉준(全琫準) 장군 압송로 및 최익현(崔益鉉)의 항일 독립운동 근거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빨치산 도당이 있었던 가슴 아픈 역사를 안고 있다. 풍수지리적으로 대단한 길지로 여긴다.

[명칭 유래]

1935년 구암면과 무림면을 통합하면서 구암면의 ‘구’ 자와 무림면의 ‘림’ 자를 합해서 구림면이라 하였다. 운남리(雲南里)·구암리(龜岩里)·구산리(龜山里)·성곡리(星谷里)·율북리(栗北里)·안정리(安亭里)·금천리(錦川里)·금창리(錦昌里)·방화리(芳花里)·운북리(雲北里)·월정리(月亭里)·자양리(紫陽里)·구곡리(九谷里)·화암리(花岩里) 등 14개 법정리로 구성되어 있다.

[형성 및 변천]

삼한(三韓) 시대에는 마한(馬韓)에 속하여 군데군데 취락이 형성되었던 거주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고인돌과 고분 등이 발견되어 이미 선사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 후기 면, 리의 편성에 대하여 알 수 있는 옛 문헌으로는 『여지도서(輿地圖書)』[1670], 『호구 총수(戶口總數)』[1864] 등이다. 특히 『대동지지(大東地志)』[1864]에는 이암면이 구암면으로 표기되어 있다. 1760년(영조 36) 발간된 『옥천 군지(玉川郡誌)』 방리(坊里) 신증(新增) 편에 당시 구림면으로 통합되기 전의 행정 구역을 소개하고 있는데, 군(郡)의 서북간 방 20리 지점에 무림방(茂林坊)이, 군의 북방 30리 지점에 이암방(耳巖坊)이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무림방(茂林坊)에는 14개 마을[里]에 절은 두 곳, 호수(戶數)는 449호가 거주하고 있었고, 이암방(耳巖坊)에는 18개 마을에 호수는 543호가 거주하였으며, 1897년(고종 34) 방(坊)을 면(面)으로 개칭하면서 이암방을 구암면(龜巖面)으로, 무림방을 무림면(茂林面)으로 바꾸게 되었다.

당시 구암면은 구암리·구산리·오공리(五公里)·호치리(虎峙里)·마흥리(馬興里)·입암리(立岩里)·사곡리(沙谷里)·둔기리(屯基里)·학현리(鶴峴里)·회룡리(回龍里)·오룡리(五龍里)·천금리(千金里)·호곡리(虎谷里)·신덕리(新德里)·통안리(桶安里)·율북리·주현리(舟峴里)·안심리(安心里)·미정리(彌亭里)·낙양리(洛陽里)·산내리(山內里)·죽림리(竹林里)·금평리(錦枰里)·치천리(淄川里)·국화리(菊花里)·황학리(黃鶴里)·창평리(昌平里)·금상리(金箱里) 등 28개 리를 관할하였다. 또한 무림면은 남정리(南井里)·연산리(燕刪里)·운곡리(雲谷里)·운항리(雲項里)·단풍정리(玬楓亭里)·월평리(月坪里)·장암리(長岩里)·오정리(五亭里)·자양리·상리(上里)·안동리(安東里)·승암리(僧岩里)·화암리·문치리(文峙里)·속리리(俗籬里)·방화리(芳花里)·어은리(魚隱里)·중리(中里)·동정자리(東亭子里)의 19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0년 일제에 의해 조선 총독부 관제가 제정되면서 면, 촌, 방, 사, 리, 부 등이 면급으로 통일되었고,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으로 구암면은 구산리·구암리·성곡리·율북리·안정리·금천리·금창리의 7개 리로 병합되었다. 또한 무림면은 자양리·구곡리·화암리·운암리·방화리·운북리·월정리의 7개 리로 통폐합되었다. 1935년 군·면 통폐합으로 구암면 7개 리와 무림면 7개 리를 폐합하여 구림면으로 개편하였다. 이때부터 14개 리에 28분리 60반으로 편제되었고, 당시 총 인구는 1,554가구, 7,737명으로 주로 논농사 위주의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다.

[자연 환경]

구림면은 순창읍으로부터 약 12㎞ 떨어진 해발 200m의 높은 지대에 자리 잡은 산간 지역이다. 동쪽으로 인계면, 서쪽으로 쌍치면, 남쪽으로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북쪽으로 임실군과 경계를 이룬다. 전라남도 용추봉에서 한 맥이 북쪽으로 뻗어 세자봉(世子峰)[700.9m]을 이루고 동남쪽에 여분산(如粉山)[774.3m]을 세워 놓았다. 북쪽으로 다시 뻗으면서 신광사재[589.4m]를 지나 동북쪽으로 흘러 사실재를 넘게 된다. 그리고 해발 584m 고지에서 정읍군과 경계를 이루며 동쪽으로 뻗어 무넘이 고개를 지나면서 장군봉이 웅장하게 솟아 있다.

다시 동쪽으로 임실군 덕치면과 경계하면서 솟아오른 산이 회문산이다. 이곳에서 동쪽으로는 순창 땅으로는 끝인 천마봉이 솟아올라 남쪽으로 돌아 올라온 성미산과 마주친다. 이와 같이 동서남북 모두 산맥으로 둘러싸여 조성된 해발 200m에 분지처럼 있는 곳이 구림면이다. 따라서 물도 구림면에서 발원하는 물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안정리 미륵정이 앞으로 흘러간다. 이외의 산으로 무이산, 태자봉, 국사봉, 귀약골, 황독치 등이 있다.

여분산 남쪽, 즉 복지게에서 발원하는 물은 월정리 앞을 흘러 오정자 앞에서 용추봉에서 발원되는 물과 합류하여 동북쪽으로 흘러간다. 이어 화암리 앞으로 흐르며 광덕산에서 발원하여 온자실을 거쳐 흘러온 물과 합류하고, 무이산에서 발원하여 구곡리를 거쳐 남정교 부근에서 합류하면서 구림천이란 이름이 되어 동북쪽으로 흐른다. 그리하여 구림면 소재지인 운남리 앞에서는 여분산 동북쪽에서 발원하여 속리동을 거쳐 방화리 앞을 지나 온 물과 함께 구림천으로 합류한다.

또한 인계면과의 경계인 귀약골재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물은 구림천에 이르러 성미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물과 합수된다. 이 물이 흘러가다가 방향을 북쪽으로 틀게 되는데 치내 마을 앞에서 정자나무 다섯그루를 만들어 휴식공간을 취하게 한 뒤 베틀아우 앞을 지나게 된다. 다시 호정소에서 U자형으로 돌아서 동북쪽으로 흘러서 회문산에서 흘러나온 물과 합수하여 안정리를 지나며 임실군 덕치면으로 흘러들어가서 섬진강으로 흐른다. 이와 같이 구림면에서 발원한 물은 다른 곳으로 한 방울도 흘러가지 않고 이곳으로 흘러가는 태극수 지형이란 특징을 갖게 된다.

[현황]

2021년 12월 현재 구림면의 면적은 80.77㎢로, 순창군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논 8.90㎢, 밭 6.50㎢, 임야 59.16㎢, 기타 62만 1,000㎡이다. 인구는 2021년 12월 현재 1,324가구, 2,272명으로 남자가 1,105명, 여자가 1,167명이다. 14개 법정리와 30개 행정리로 나누어져 있다. 1980년대 소도읍 가꾸기 사업으로 본격적인 소재지 정비 및 도로 개설, 주택 개량 등이 실시되었다. 6·25 전쟁 당시 격전장이었던 회문산이 면의 북쪽에 위치하며, 그 중턱에 무학 대사(無學大師)가 조선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의 등극을 위하여 만일(萬日)을 기도하였다는 만일사(萬日寺)가 있다. 국립 회문산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구림면 행정복지센터와 구림 농업 협동조합, 구림 파출소, 구림 농민 상담소, 구림 우체국, 순창 소방서 구림 119지역대, 구림 작은도서관, 구림면 체육관, 복지회관 등이 있다. 면 소재지인 운남리에 보건 지소가 있고 월정리와 율북리, 금청리에 진료소가 있다. 교육 기관으로 구림 초등학교, 구림 중학교가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유치원도 함께 운영된다. 구림 어린이집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