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동전리(銅田里)는 동전리와 만촌리(蔓村里), 대장리(大場里)를 합해서 법정리로 부르는 명칭이다. 동전 마을은 1567년(명종 22)경 설씨, 박씨, 김씨, 가씨 등 4성이 정착하여 시작된 마을이다. 금과면 명산인 아미산 정기를 타고 굽이굽이 내려와 자리를 잡은 것이 마치 와룡(瓦龍)과 같고 그 기슭이 꼭 구리 밭과 같아 ‘동전리’라 부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대장 마을은 350여 년 전에 유명한 학자의 서당 터로 많은 선비들을 급제시키고 큰 인물이 배출된 곳이라 하여 ‘대장리’라 부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만촌 마을은 남원 양씨(南原楊氏) 28세손인 양지영(楊智永)이 복흥면 외양곡으로부터 이사 와서 살며 형성된 마을로 마을 유형이 광덕산으로부터 내려온 산세가 넝클넝클 내려와 있어 ‘넝쿨 만(蔓)’ 자를 넣어서 ‘만촌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순창군의 남서부에 위치한 금과면은 1314년(충숙왕 1) 금동방(金洞坊)과 목과방(木果坊)으로 불렸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 1760년(영조 36) 금동방 11개 리와 목과방 8개 리로 개편되었으며 1897년(고종 34) 방을 면으로 고치면서 금동면과 목과면이 되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동전리(銅田里)와 만촌리(蔓村里), 대장리(大場里)를 합하여 동전리로 하고 금동면과 목과면을 통합한 금과면(金果面)에 소속시켰다.

[자연 환경]

동전리는 금과면의 중앙에서 약간 동남쪽으로 처진 곳에 위치한다. 북쪽으로 매우리와 내동리, 서쪽으로 순창읍 남계리, 남쪽으로 방성리와 대성리, 동쪽으로 수양리가 인접하여 있다. 아미산에서 뻗어 내린 산맥이 내려와 동전리를 형성하며 낮은 구릉과 평지가 뒤섞여 있다.

방축리 저수지에서 발원한 사천이 대장리 앞으로 흐른다. 지방도 730호선이 대장리 마을 앞으로 지나간다. 금동면사무소가 있었던 동전리에 있는 돌모랭이는 동전리 동북쪽에 방아실이 있는 모롱이라는 뜻이다. 맨드래미들은 만촌 마을 서쪽에 있는 맨드래미꽃 형상의 들을 말하며, 사가정은 구릿터에 살았던 네 성씨가 마을 뒤에 지었던 정자를 말한다. 건봉산은 동전리 동남쪽에 있는 산으로 일명 옥녀봉이라 하여 옥녀가 비단을 짜는 형상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로비들은 동전리 남쪽에 백로가 날아가는 모양의 들을 말하고, 풀고개는 동전리에서 수양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초현치(草峴峙)라고도 부른다.

[현황]

2021년 12월 31일 현재 동전리의 면적은 1.42㎢로, 이 중 논 54만 2,975㎡, 밭 25만 7,061㎡, 임야 32만 4,216㎡이다. 인구는 72가구, 128명으로 남자가 67명, 여자가 61명이다. 지방도 730호선이 대장리 마을 뒤로 지나간다. 토착 성씨로 순창 설씨(淳昌薛氏), 김해 김씨(金海金氏), 평산 신씨(平山申氏), 경주 김씨(慶州金氏), 남원 양씨(南原楊氏)가 있다.

동전 마을은 순창 설씨의 집성촌으로 1419년(세종 1) 설위(薛緯)가 과거에 급제한 후 동전 마을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일본의 창씨개명 강요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논 가운데 있는 우물에 몸을 던진 남파(南坡) 설진영(薛鎭永)의 설진영 서실(薛鎭永書室)이 1998년 전라북도 기념물 제96호로 지정되었다. 만촌 마을은 인삼과 도라지를 많이 재배하고 있다. 2013년 섬진강과 영산강을 잇는 자전거 도로가 개설되었고, 향가에서 시작되어 금과면 수양 마을 앞을 지나 동전 마을, 만촌 마을, 남계 마을, 호치 마을, 장장 마을, 일목 마을 앞을 지나 전라남도 담양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