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내동리(內洞里)는 내동(內洞) 마을과 연화(蓮花) 마을을 합하여 부르는 법정리의 명칭이다. 내동 마을은 약 300여 년 전 순창 설씨(淳昌薛氏)가 정착하여 형성된 마을로 내동 마을의 ‘내(內)’ 자는 세 방향이 가려져 있는 곳에 한 나무의 뿌리 두 개가 깊숙이 들어간 형상을 말하고, ‘동(洞)’ 자는 깊숙한 굴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 곳이 가려져 있는 곳에 한 입이 있고 물이 있는 곳이란 뜻으로 안쪽에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연화동(蓮花洞)은 350여 년 전 남양 홍씨(南陽洪氏)가 정착하여 시작된 마을로, 마을 형상이 기다란 꽃대에 연꽃이 물 위에 고개를 숙이고 피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순창군의 남서부에 위치한 금과면은 1314년(충숙왕 1) 금동방(金洞坊)과 목과방(木果坊)으로 불렸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 1760년(영조 36) 금동방 11개 리와 목과방 8개 리로 개편되었으며 1897년(고종 34) 방을 면으로 고치면서 금동면과 목과면이 되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두 면이 통합되면서 금과면(金果面)이 되었고, 연화 마을과 내동 마을을 병합하여 내동리로 개칭하였다.

[자연 환경]

내동리는 금과면의 북동쪽에 위치한다. 북쪽은 고례리, 동쪽은 발산리와 풍산면 죽곡리가 인접하며, 남쪽은 동전리, 서쪽은 방축리가 인접하여 있다. 내동리 뒷산이 아미산이고, 낮은 구릉과 평야지를 이루고 있다.

가래들은 내동 동남쪽에 있는 들로, 옛날 자루가 긴 삽과 같은 형상을 가래라 하였는데 이와 같은 형상의 들을 말한다. 가실 고개는 연화동에서 송정리로 넘나드는 고개를 말한다. 도치샴은 연화동 북쪽에 있는 샘으로 도끼처럼 생긴 샘을 말하며, 산자우는 모정리에서 내동리로 가는 길가에 있는 들이다. 시루봉은 내동 동쪽에 있는 산으로 떡을 찌는 시루 형상의 산이다. 원정이들은 내동 동쪽에 있는 들로 높아서 물이 없어 원정을 하였던 들이다. 삿갓테는 연화촌의 옛 지명으로 여근곡이란 뜻을 갖고 있으며, 수앵이는 아미산 서쪽 산록으로 수앵리란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대실 고개는 내동에서 풍산면 웃대실로 넘나드는 고개를 말한다.

[현황]

2021년 12월 31일 현재 내동리의 면적은 2.25㎢으로, 이 중 논 38만 4,524㎡, 밭 31만 2,637㎡, 임야 1.23㎢, 과수원, 4,780㎡이다. 인구는 112가구, 210명으로 남자가 103명, 여자가 107명이다. 내동 마을에는 옛날부터 물을 달아 오는 풍습이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 중앙에 있는 큰 우물물을 식수로 사용하여 왔다고 한다. 때에 따라 한발이 심하거나 물이 깨끗하지 않으면 마을 사람 전체가 동원되어 샘을 깨끗이 청소하고 아미산에 올라 기우제를 지낸 후 아미산 중턱에 있는 삼박골 무지개 샘에 가서 큰 항아리 앵병에 물을 가득 채웠다고 한다. 여기에 솔잎을 따서 병의 입구를 막고 거꾸로 매달아 병에 있는 물이 솔잎을 따라 방울방울 떨어지도록 하여 마을에 오면 농악을 울리고 큰 우물에 앵병에 남아 있는 물을 쏟아 붓고 우물을 멍석으로 덮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비가 내리고 물도 깨끗해졌다고 한다.

금과면 내동리 산74번지 일원인 내동 마을에는 75가구의 귀촌인들을 위한 전원 마을이 들어서 있다. 연화 마을은 명창 장판개(張判盖)가 태어난 마을이다. 1904년(고종 41) 고종 앞에서 소리를 한 뒤 참봉에 제수되었고, 동편제의 「적벽가」에 능하였으며 제자로 명창 배설향(裵雪香)이 있다. 묘는 ‘순창 농요 금과 들소리 전수관’ 양지바른 곳에 모셔져 있고, 추모비가 건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