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행해지는 음식과 관련된 생활 양식.

[개설]

경상북도 성주 지역은 소백산맥의 줄기인 가야산(伽倻山)의 깨끗한 물과 낙동강 연안의 비옥한 토지에서 쌀, 보리, 콩, 참외 등 다양한 농작물을 생산한다. 대부분 음식은 다른 지역과 비슷하나 등겨수제비, 마천국수, 밀다부래이 등 성주 지역만의 특색 있는 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일상 음식]

경상북도 성주 지역민들이 아침저녁으로 먹는 일상 음식에는 주식으로 주로 흰쌀밥을 먹으며, 잡곡밥을 먹을 때는 주로 콩을 넣어 먹는다. 반찬은 육류나 생선보다는 제철 농산물로 만든 나물을 활용한 음식이 많으며, 국과 찌개류는 쇠고깃국, 된장국, 된장찌개 등이 일상적으로 먹었던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김치류로는 배추김치를 비롯하여 무말랭이, 물김치, 깍두기, 동치미 등을 주로 먹는다. 장류는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을 담아 숙성시켜 먹는다.

[절식]

절기(節氣)가 되면 그에 맞는 음식과 떡을 해서 먹었다. 정월 설날에는 떡국을 먹고, 정월 대보름에는 여러 가지 곡식을 넣은 찰밥을 해서 먹는다. 봄에는 쑥떡을 만들어 먹으며, 삼복더위에는 개를 잡아먹거나 삼계탕을 해서 먹기도 한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데, 옹심이를 넣어 끓인다.

[성주 별식]

경상북도 성주 지역의 별식으로는 전국 제일의 참외를 활용한 참외장아찌, 참외 시루떡, 참외 고추장 등이 있다. 참외에는 칼륨(Kalium), 엽산(葉酸), 베타카로틴(beta carotene), 비타민 씨(vitamin C), 토코페롤(tocopherol) 등이 다량 함유되어 영양적 가치가 높다. 참외장아찌는 참외 속을 제거하고 소금에 2일 정도 절인 다음, 고추장이나 된장에 버무려 담아 먹는다. 이는 1960~1970년대에 여름철 평상에 앉아 보리밥에 참외장아찌를 먹던 추억의 별식이다.

[시장]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가장 큰 전통 시장은 성주읍 시장길에 있는 성주 시장이다. 성주 시장은 매월 2일과 7일에 오일장이 열리며, 상설로도 운영된다. 장날에 가보면 계절에 따라 두릅·취나물 등의 산나물과 콩·찹쌀 등의 잡곡류, 축산물, 건어물 등 다양한 식재료를 많이 볼 수 있다. 경상북도 성주군 용암면 재래시장과 벽진면의 벽진 시장도 오일장으로 운영되는데, 주요 특산물은 농산물과 약초, 제수용품 등이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