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에 있는 신석기~조선 시대 유물산포지.

[위치]

미대천(美大川)과 원당천(元塘川)이 남대천(南大川)으로 합류하는 일원에 소천리 유물산포지(所川里遺物散布地) 8개소가 자리하고 있다. 설천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북쪽과 서쪽, 남쪽으로 구분된다. 북쪽의 남대천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설천들, 즉 반딧불이 환경 영농 조합 일원에 소천리 유물산포지2와 소천리 유물산포지8이 위치한다. 서쪽의 미대천에는 평지 마을 앞의 소천교를 건너 나림 마을로 향하는 소로를 따라 700m 정도 가면 소로의 북쪽과 남쪽에 소천리 유물산포지4가 분포하고 있다. 남쪽에는 원당천 합류 지점 일원에 있는 고모산의 북쪽과 서쪽 하단부에 소천리 유물산포지5와 소천리 유물산포지6이 위치하고 있다. 그 남쪽으로 남대천 건너편에 있는 재궁 마을에 소천리 유물산포지1이, 신재궁 마을의 무주 효 병원 일원에 소천리 유물산포지3과 소천리 유물산포지7이 자리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소천리 유물산포지8은 2003년에 실시한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남대천 일원 및 주변 3㎞에 대한 문화 유적 지표 조사에서 확인되었고, 소천리 유물산포지1은 2006년에 실시한 무주 태권도 공원 조성 사업 구역 내 문화재 지표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나머지는 2007년에 원광 대학교 마한·백제 문화 연구소가 『문화 유적 분포 지도-무주군』 발간을 위해 실시한 지표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형태]

소천리 유물산포지1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동쪽 비탈에 부정형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범위는 가로 461m, 세로 292m 내외이다. 면적은 7만 9645.6㎡이다. 소천리 유물산포지2의 분포 형태는 부정형으로, 남대천을 따라 가로 905m, 세로 327m 내외의 범위를 이루며, 동-서 방향으로 길게 분포하고 있다. 면적은 25만 8156.6㎡이다. 소천리 유물산포지3은 나제통문(羅濟通門) 삼거리와 인접한 삼거리들에 부채꼴 모양의 형태로 분포하며, 분포 범위는 가로 443m, 세로 161m 내외이다. 면적은 6만 1542㎡이다. 소천리 유물산포지4는 능선에서 흘러내린 비탈에 남-북 방향이 긴 부정형의 형태로 분포하며, 범위는 가로 205m, 세로 372m 내외이다. 면적은 4만 5020㎡이다.

소천리 유물산포지5는 북쪽이 약간 넓고 남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역삼각형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며, 분포 범위는 가로 20m~84m, 세로 236m이다. 면적은 1만 2066.5㎡이다. 소천리 유물산포지6은 남-북 방향으로 긴 장방형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분포 범위는 가로 96m, 세로 205m 내외이다. 면적은 1만 7243.9㎡이다. 소천리 유물산포지7은 능선에서 뻗어 내린 곡간부에 가로 368m, 세로 191m 범위로 분포하고 있으며, 동-서 방향이 긴 부정형이다. 면적은 4만 6447.8㎡이다. 소천리 유물산포지8은 북동-남서 방향으로 긴 장타원형의 분포 형태로, 범위는 가로 170m, 세로 52m 내외이다. 면적은 7,629㎡이다.

[출토 유물]

지표 조사 결과 신석기 시대의 빗살무늬 토기편부터 청동기 시대 민무늬 토기편, 격자문이 타날된 회청색 경질의 삼국 시대 토기편, 고려 시대 청자편, 조선 시대 자기류 등 선사 시대~조선 시대의 다양한 유물이 수습되어 이 시기의 문화상을 엿볼 수 있다.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남대천 주변에 있는 소천리 유물 산포지8에서는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 토기편이 무주군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현황]

소천리 유물산포지는 천변의 충적 대지에 2개소가, 능선에서 흘러내린 구릉의 말단부에 6개소가 분포하고 있다. 소천리 유물산포지2와 소천리 유물산포지8은 남대천과 인접하고 있어, 장마철 하천의 범람으로 인한 수해가 자주 발생하여 유적의 훼손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소천리 유물산포지1과 소천리 유물산포지3~소천리 유물산포지7은 개간 사업과 소로의 개설, 오랜 경작 활동 등으로 원지형이 삭평되었으며, 그 과정 중에 유구가 파손되어 지표에 유물이 드러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의의와 평가]

소천리 유물산포지는 덕유산(德裕山)에서 발원한 원당천과, 삼도봉(三道峰)과 민주지산(岷周之山)에서 발원한 미대천이 남대천으로 합류하는 지점에서 조사된 유적이다. 따라서 금강(錦江) 상류 수계권의 선사 시대~조선 시대를 총망라하여 문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유적들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