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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1600
한자 特産物
영어의미역 specialty
이칭/별칭 토산품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권호

[정의]

진도지역에서 특별히 생산되는 물품.

[개설]

진도지역에서 유명한 특산물로는 미역, 김, 구기자, 대파, 울금, 흑미, 홍주 등을 들 수 있다.

[특산품]

1. 미역

진도미역은 조선시대부터 대표적인 진상품 가운데 하나였다. 또한 1530년(중종 25)에 발간된『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는 진도의 토산품 중 하나로 미역을 꼽고 있다. 인근 완도에서 일찍부터 김발이 시작되었지만 갯벌이 발달하지 않는 진도에서는 김보다는 미역이 유명했다. ‘진도곽’으로도 알려진 진도미역은 딸 가진 어머니가 혼수 감으로 미리 준비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또한 예로부터 ‘산모각’이라고 불리는 산후 조리용 미역국으로도 진도미역을 최고로 쳤다.

최근 양식 미역이 크게 늘어나면서 진도의 미역 생산량은 완도의 미역 생산량과 비교되곤 한다. 전라남도 미역 양식 면적은 10,725㏊로, 완도가 7,134㏊를 차지하고 진도가 1,046㏊인 데서 나타나듯이 진도의 미역 양식 면적은 완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완도는 일찍부터 수산고등학교가 있어 양식 기술이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미역의 채취 시기가 진도보다 1개월 정도 빨라 일본 수출에 유리하기 때문에 양식 면적이 많았다. 하지만 돌에 붙어 자라는 자연산 미역인 돌미역은 진도산을 으뜸으로 친다.

양식 미역은 물에 담그면 금세 오그라들지만, 자연산 미역은 물에 담구어도 줄어들지 않고 달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가령, 완도산 양식 미역은 물을 끓인 후 살짝 대처 먹을 정도로 부드럽지만 진도산 자연 미역은 처음부터 끓여도 생미역처럼 파들거리고, 특히 산후 조리용 미역국으로 쓸 때 몇 번 데워 먹어도 양식 미역처럼 죽이 되지 않고 생미역 때나 다름없이 모습이 크게 변하지 않고 맛있는 국물이 나온다.

조도미역은 진도미역 중에서도 최상품이다. 그 중에서도 최상품은 ‘독거 미역’이다. 진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모자반 인공양식법을 조도면 신정리 김향동이 개발하였는데, 다른 지역에서 나는 미역에 비해 1m 이내로 키가 작고 영양이 풍부할 뿐 아니라 부드럽고 단맛이 난다.

같은 조도미역이라고 하더라도 독거 미역은 1묻 값이 60만 원 이상 간다. 이는 다른 조도 미역 1묻 무게가 4근 내외인데 비하면 독거 미역은 20근에 가깝게 분량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진도돌미역은 7월 중순부터 8월 초순까지 20일간 채취하여 해풍에 자연 건조한다.

2. 김

진도김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주요 특산품의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진도 해역의 기온이나 해수 온도는 같은 섬이면서도 동쪽 해역과 서쪽 해역이 심할 경우 5도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김은 진도 서부 쪽에서 먼저 나고 미역은 동부 쪽에서 먼저 난다. 서부 쪽은 황해 바다 깊숙이 뭉쳐있는 찬물(냉수괴)의 영향을 받아 동부 쪽보다 항상 온도가 차지만, 영양 염류가 많고 병해가 적어서 맛 좋은 김이 나온다.

진도는 전국 김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김의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구기자

구기자는 전국의 몇 지방에서 생산되지만, 난류와 한류가 교차되고 전국에서 일조량이 가장 풍부한 진도 섬 들녁에 쨍쨍 내리 쬐는 햇볕과 해풍 속에서 기를 받아 자란 진도산 구기자가 품질의 우수성을 한약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진도 구기자는 진액이 많아서 광택이 나고 끈끈한 맛이 있어, 잘 말려도 손으로 꼭 쥐었다 펴면 덩어리를 이루며, 약효가 좋아 외지산보다 2~3배 이상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진도 구기자는 일제강점기에는 타 지산의 5배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과거 바다 건너 육지 땅인 해남 우수영 어느 농민이 진도에서 구기자나무를 가져다 심었는데 기후와 풍토가 맞지 않아 재배를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한 진도읍 북상리에는, “옛날에 어떤 집안에 대대로 장수하기에 그 비결을 알아보니 그 집에서 마시는 우물가에 커다란 구기자나무가 있어 그 뿌리가 우물 속까지 뻗어 내려가 있는 그 물을 마셨기 때문에 장수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구기자는 그 특성상 바로 먹기는 어려운데다 이용률이 낮기 때문에 분해하여 효율적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구기자 이용 시 맛보다는 약리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첨가물이 전혀 없이 진도산 구기자 100%를 증명할 수 있도록 가급적 원형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진도에서는 구기자를 응용하거나 가공한 제품들로 구기자 된장, 구기자 고추장, 구기자주, 구기자차 등을 특산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4. 대파

진도에서는 10월에 김장 배추를 걷어내면 밭에 다시 무·배추·대파 등의 월동 작물을 심는다. 진도에서 생산되는 대파는 전국 대파 소비량의 20% 정도를 감당한다. 물량에서뿐만 아니라 진도 대파는 맛에서도 뛰어나다. 진도 대파는 파 밑둥의 흰 부분이 길고 굵은데, 이 흰 밑둥을 날로 씹어보면 향기로운 액즙이 많이 들어있다.

농협 진도군지부에서는 진도군에서 2억 4천만 원, 농협중앙회에서 1억 6천만 원을 지원받아 지역자율추진사업으로 ‘진도농특산물 통합브랜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전까지 사용하던 공동 브랜드는 사용자 및 품질에 대한 관리 기준과 관리 시스템이 미흡하였고, 또한 농협 진도군지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별 브랜드는 대부분 쌀에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진도 특산물인 대파·겨울배추·겨울무 등의 품목이 브랜드화가 안 되어 있는 문제점이 있어 통합브랜드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협 진도군지부는 2005년 9월 15일 진도 농산물 통합브랜드 개발을 위한 용역사업을 발주해 용역업체들과 지역민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좋은 이름 짓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05년 12월 말까지 통합브랜드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진도 농특산물을 차별화하고 인지도를 확산시킴으로써 판매 마케팅과 판로망 구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5. 울금

울금은 조선 초기에 전라도 일곱 고을에서 생산하던 토산품으로 향신료의 하나였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는 전라도 구례·낙안·순천에서 울금과 울금초가 재배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전라도의 전주·순창·곡성·임실·광양·동복 등 일곱 고을에서 울금이 지역 특산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15세기 이후 울금은 일본의 유구왕국(流球王國)의 조공품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한반도에서 울금의 종자가 없어졌다. 긴 임진왜란의 전란 동안 울금 종자 보관과 울금 재배가 용이치 않아 맥이 끊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유구왕국은 한반도에서 울금 재배가 중지된 이후 울금을 전매품으로 관리하였고, 조선에 조공품으로 보냈던 것이다.

울금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오키나와의 상징적인 토산품으로 이름이 높았는데, 그 종자가 진도에 들어와 재배의 맥을 잇고 있어 쭉물과 마찬가지로 한국 토산품의 부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카레의 노란색 주원료가 바로 울금이다. 물론 우리가 먹는 카레는 인도산이지만 국내에도 신토불이 울금이 재배되고 있다.

진도 울금은 소나무가 많고 해풍이 많은 청정 지역 진도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해풍청송울금(海風靑松鬱金)’이라고 한다. 진도의 기후는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해양성기후와 일조 시간이 가장 긴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울금 성장에 적합한 지역이다. 또한 높은 품질의 울금이 재배되기 위해서는 해풍을 맞으며 풍부한 일조량으로 소나무 향이 많아야 하는데, 진도지역이 이러한 조건에 적합하다.

진도 울금은 효능 면에서 수입산에 비해 2.5배나 뛰어나고, 조만간 일본으로 역수출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진도에서는 생울금(뿌리) 뿐만 아니라 고급울금비누, 울금차, 울금청국환(丸) 등의 상품으로도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다.

6. 흑미

진도의 청정 지역에서 저농약 사용 재배(진도군수 품질인증)된 검정약찹쌀(흑미)은 일반 쌀에 비해 비타민 B·E가 4배 이상 함유되어 있고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과 위장병 및 여성 미용에 효능이 있다.

검정약찹쌀로 인절미를 만들어 먹으면 쫄깃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특히 진도군 일대에서 생산되고 있는 흑미는 독특한 향과 끈끈한 찰기가 있어 일반 쌀에 1/10을 섞어 밥을 지으면 고소한 냄새가 난다. 압력밥솥을 사용할 때는 일반 쌀로 밥 짓는 요령과 비슷하고 전기밥솥을 사용할 때는 물에 한 시간 정도 불린 후 사용하면 된다.

흑미의 주 생산지는 진도군 지산면 일원이며 연간 생산량은 1,300톤에 달한다. 흑미는 암세포 80%를 제거할 수 있고 위궤양 치료도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전남대학교 농학과 황태익 교수는 1998년 3월 12일 오후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고유농산물 세계화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진도지방과 호남농업시험장에서 생산된 흑미에서 추출한 색소(Antocyanin)를 암컷 쥐의 16개 배양 암세포에 주입한 결과 48시간이 지나자 개별 암세포가 최대 80% 가까이 죽었으며, 72시간이 지난 뒤에는 완전히 죽은 암세포도 상당수였다고 밝혔다. 반면 정상세포는 색소 주입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흰쥐 5마리에 위궤양 유발제를 투여한지 1시간 뒤에 색소를 탄 물을 강제로 먹인 결과 궤양의 크기가 50% 줄어들었다고 보고하였다.

7. 홍주

진도홍주는 조선시대에 지초주(芝草酒)라 하여 궁중 최고 진상품으로 꼽혔다. 진도홍주를 지초주라 부른 것은 천연 염색재료로 쓰이는 지초를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술은 쌀과 지초로 만들며 지초 뿌리에서 우러나온 색소 때문에 붉은 빛깔을 띠어 홍주라고 불린다.

진도홍주는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약용 소주로 신경통·위장병·설사·변비 등에 효능이 있다. 알코올 함유량은 41% 가량이다. 진도홍주는 그 품질이 특출해 일찍부터 애주가들 사이에서 명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개량 소주법의 원용, 근대 기기의 이용, 주세 당국의 밀조주 근절법 등으로 인해 홍주 제조법은 정확한 기록이 없이 구전으로만 전수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전래의 제조법이 변형되고 재래의 풍미가 상실되어 재래 식품의 연구와 전승 재현에 가장 중요한 전통성이 퇴색된 채 전통성 시비 논쟁이 계속되었다.

1994년에 이르러 홍주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진도전통홍주보존회에서 보존하고 있다. 기능보유단체인 진도전통홍주보존회는 전통 홍주를 보존하여 고유의 명주 개발을 목적으로 1993년 창립하여 홍주의 산업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에는 지역 혁신 신활력사업으로 진도홍주가 선정되었다. 이후 진도홍주 명품화 사업추진을 위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총 9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홍주브랜드 개발, 마케팅 전략, 연구센터 구축, 홍주 제조·판매·유통, 지초 재배 및 연구, 홍주 부산물을 이용한 진도홍우(珍島紅牛), 진도홍돈(珍島紅豚) 브랜드 사업, 지역혁신역량 구축 등 4개 분야 11개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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