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7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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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Jeonsang Nori |
영어의미역 | Jeonsang Nori |
이칭/별칭 | 삼공맞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현용준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는 「삼공본풀이」를 굿본으로 하여 만들어진 놀이굿.
[개설]
‘전상’이란 전생인연(前生因緣)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전생의 팔자 또는 업보를 의미한다. 「전상놀이」는 가난이란 나쁜 전상을 집 밖으로 내쫓고 부(富)라는 좋은 전상을 집 안으로 불러들이는 유감 주술극으로서, ‘삼공’ 신을 맞는다고 해서 ‘삼공맞이’라고도 부른다.
[놀이 방법]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봉사 거지 부부로 분장한 심방 두 사람이 집 밖에서 기다린다.
수심방이 굿청에서 초감제를 하고 ‘질치기’를 하여 신을 청해 들이면, 집 밖에서 기다리던 봉사 거지 부부가 막대기를 짚고 들어온다.
수심방과 거지 부부가 찾아온 이유를 대화로 밝힌다.
백 일 동안 거지 잔치를 연다고 하기에 얻어먹으러 왔다는 거지 부부의 말에 수심방이 잘 오셨다고 환영하고, 여러 심방들을 시켜 거지 잔치를 여는 모습을 전개한다.
봉사 거지 부부는 달각달각 그릇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음식을 얻어먹으려고 이리저리 헤맨다.
얼마 후 거지 잔치가 끝났다면서 수심방이 봉사 거지 부부를 안방으로 모셔다가 앉힌다. 신을 굿청 한가운데에 앉히는 것이다.
수심방이 거지 부부 앞에 음식상을 내놓고 살아온 과거 이야기나 하라고 하면, 거지 부부는 장구를 치면서 과거의 생활 내력, 곧 「삼공본풀이」를 노래한다.
거지 부부의 이야기가 끝나면 수심방이 술잔(무점구인 산판)을 올리면서, “아버님, 어머님, 이 술 한 잔 드십서. 천년주우다, 만년주우다. 나 가믄장애기우다,”라고 말한다.
술잔을 받아든 거지 부부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술잔을 떨어뜨리며 눈을 뜬다. 떨어진 술잔은 점치는 구실을 하여, 수심방이 그 떨어진 모습을 보고 길흉을 판단한다.
이렇게 눈을 뜨는 과정을 실연한 뒤 ‘전상 풀림’을 시작한다.
우선, 눈을 뜬 거지 부부가 자손들을 돌아보아야겠다고 말한다. 거지 부부가 키와 빗자루를 들고 집 안의 어지러운 것을 모조리 쓸어내어 울타리 바깥까지 몰아낸 뒤, 분장하여 입었던 헌 옷을 벗어 버리고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면 수심방이 신칼과 산판으로 길흉을 점쳐 ‘분부 사룀’을 하고 굿을 끝낸다.
[현황]
「전상놀이」는 제주 지역만의 독특한 놀이굿으로, 예전에는 ‘제주 큰굿’에서 활발하게 연행되어 왔으나, 현재는 전통 민속놀이로서 ‘탐라입춘굿놀이’ 때 연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