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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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ameunjang Aegi |
영어의미역 | Baby Gameunjang |
이칭/별칭 | 감은장아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인물/가공 인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현용준 |
성격 | 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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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작품 | 「삼공 본풀이」 |
성별 | 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는 서사무가 「삼공 본풀이」의 주인공.
[개설]
「삼공 본풀이」는 제주 지역에서만 전승되는 무속 신화로서, 주인공인 가믄장애기는 사람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신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체적인 제주 여성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가믄장애기는 제주 지역만의 독특한 ‘전생 인연(전상)’의 신, 또는 운명의 신으로 기능하고 있다.
[역할]
「삼공 본풀이」에 의하면 가믄장애기는 거지 부부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막내딸인 가믄장애기를 낳은 후 큰 부자가 된 부부는, 어느 날 딸들을 불러 앉히고 효성을 시험하는 질문을 던진다.
큰 언니와 작은 언니는 부모님 덕에 잘 산다고 효심을 나타냈지만 막내인 가믄장애기는 “부모님 덕도 있지만, 내 배꼽 밑에 선 그뭇 덕에 잘 산다.”고 대답했다가 쫓겨난다.
집에서 쫓겨난 가믄장애기는 들판을 걸어가다 마를 파는 마퉁이 삼형제를 만난다. 그리고 마음씨 착한 셋째 마퉁이와 결혼을 한 뒤 마를 파던 구덩이에서 금덩이, 은덩이를 발견하고 큰 부자가 된다.
부자로 살던 가믄장애기는 부모님이 봉사가 되어 다시 옛날처럼 거지가 되어 떠돌아다닌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하여 부모님을 찾기 위해 팔도 거지들을 위한 거지 잔치를 연다.
마침내 잔치마당에 나타난 부모님께 가믄장애기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그 소식에 놀란 부모님은 극적으로 눈을 뜬 뒤 가믄장애기와 행복하게 살아간다.
[캐릭터 분석]
「삼공 본풀이」의 주인공 가믄장애기는 “누구 덕에 먹고 사느냐?”는 부모의 물음에 서슴지 않고 ‘내 덕’에 먹고 산다고 대답한다. 집에서 쫓겨난 뒤에는 마퉁이 삼 형제 중에서 마음씨가 가장 착한 셋째를 선택하여 결혼을 한다. 이는 가믄장애기가 사람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전상’ 차지 신, 곧 ‘삼공’이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가믄장애기는 무엇보다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부모나 남편에게 운명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일궈 나가는 강인한 제주 여성의 주체성과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가믄장애기가 현대에 와서 새로운 여성상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