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와 도전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옛날 임금이 피난을 한 산이기 때문에 어래산(御來山)이라 하였다. 앞으로 임금이 오거나 나갈 산이라서 이렇게 이름 붙였다고도 한다. 한편 산 북쪽의 도전리 달롱실[月弄谷]이 풍수상 옥녀가 달을 희롱하는 형국을 띄고 있기 때문에 어래산을 달맞이하는 산으로 여긴다.

[자연 환경]

어래산은 높이 814.5m인데, 덕산면 성내리 성내교에서 정남쪽으로 우뚝 솟아 있다. 이곳은 백두대간의 주능선인 문수봉으로부터 북서쪽으로 뻗은 능성이 오두재, 매두막산을 지나서, 하운산에서 뻗어 온 산봉우리와 북서쪽으로 나란히 흐르다가 합쳐지는 지점이다. 어래산이 해발 고도가 높은 하설산, 매두막산, 문수봉에 비하여 돋보이는 것은 북서쪽으로 뻗은 능선의 지세가 점차 낮아지기 때문이다.

북쪽으로 비봉산[532m]·오티봉수[426m]·야미산[525.7m], 북동쪽으로 두무산[474m]·학봉[714m]·금수산[1,015.8m]·제천 옥순봉[283.3m]·가은산[575m]·구담봉[343.2m], 남동쪽으로 하설산[1,027.7m], 남동쪽으로 문수봉[1,161m], 남서쪽으로 메밀봉[840m]·만수봉[983.2m]·덕주봉[893m], 서쪽으로 월악산[1,097m], 북서쪽으로 다랑산[591.2m]·등곡산[589m]이 있다.

참나무가 우점종으로 분포하며 부엽토층이 형성되면서 물봉선화, 참취, 쑥부쟁이, 바위구절초, 산부추, 세잎쥐손이, 마타리, 수리취, 물매화 등의 식물이 고르게 자라고 있다. 산기슭에는 굴피나무와 참나무가 많이 서식한다.

[현황]

어래산 정상부에는 ‘어래산 815m’라고 쓴 표지석이 있다. 이 표지석은 자연석으로 쌓은 원형의 돌탑 위에 비석을 세운 형태이다. 주변에 참호 시설이 있고, 남쪽 비탈면에는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어래산 주변에는 서쪽에 광천리, 동쪽에 선고리, 북쪽에 도전리 월롱실, 북서쪽에 도전리 삼전이 있다. 월롱실 입구에는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350년 된 느티나무[높이 14m, 둘레 6.2m]가 있다. 도전리 삼전 도로변에는 효자 효부 영세불망비(孝子孝婦永世不忘碑)가 있고 그 뒤에는 상석을 갖춘 아담한 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