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1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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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連結 語尾 |
영어공식명칭 | Connective Endi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집필자 | 이희숙 |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어에서 어간에 붙어 다음 절이나 단어를 연결하는 어미.
[개설]
연결 어미는 선행절과 후행절을 연결하여 하나의 문장이 되게 하거나, 본용언에 보조 용언을 연결하는 어미를 말한다. 선행절과 후행절을 이어 주는 연결어미는 두 절(節)을 이어 주는 방식에 따라 대등적 연결 어미와 종속적 연결 어미로 구분된다. 대등적 연결 어미는 의미적으로 대등한 두 절을 이어 주고, 종속적 연결 어미는 선행절을 후행절에 종속적으로 이어 준다. 본용언에 보조 용언을 연결하는 어미는 보조적 연결 어미라 한다. 함안 지역어에서는 표준어와 차이를 보이는데, 표준어에서 약화 혹은 탈락되거나 결합 또는 통합되어 실현되는 경우가 많고, 표준어에 있는 것이 이 지역에서는 실현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내용]
1. 대등적 연결 어미
1) 나열: -아(서)/-(어)서/, -ㅁ서/-먼서, -고/-제, -거이
동시적 연결은 '-아(서)/-(어)서' 외에 표준어의 '-으면서, -으면'이 ㉠과 같이 '-ㅁ서/-먼서'로 쓰이고, 공간적 나열 '-며'는 ㉡과 같이 '-고'에 통합되거나 '-제'로 나타난다. 그리고 공간적 나열 '-거니'의 경우, 모음 /ㅣ/ 앞에서 /ㄴ/이 구개음화를 겪어 약화 탈락되고 ㉢과 같이 '-거이'로 쓰인다.
㉠ •그 감서 암꺼또 안가꼬갇더나[거기 가면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았냐]?
•그 영감 밥 무먼서 노래 안하더나[그 노인 밥 먹으면서 노래를 부르지 않더냐]?
㉡ •딸이 다앗이고, 아들이 둘이고[딸이 다섯이고, 아들이 둘이고].
•허리 아푸제, 다리 아푸제, 폴 아푸제 세 군데가 아푸다[허리, 다리, 팔 세 군데가 아프다].
㉢ 저거 둘이서 주거이 받거이 한참해쌌데[자기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한동안 하더라].
2) 선택: -든가/-든지
표준어의 '-거나'는 '-든지'에 통합되어 나타나는데, 이 경우 '-든가'로도 쓰인다.
㉠ 니야 가든가 말든가 내사 모리것다[너가 자거나 말거나 나는 모르겠다].
㉡ 그렁께 요새는 수박을 하든지 멀 해야 데는기라[그러니까 요즘은 수박 농사를 짓든지 무엇을 해야 한다].
3) 반복: -니
표준어의 '-거니'가 '-니'로만 나타난다.
• 갈라모 가든가, 와 자꾸 가니 마니 해쌌노[갈려면 가든지, 왜 자꾸 가거니 말거니 하느냐]?
그 밖에 표준어의 강조를 나타내는 '-디, -으나', 비교를 나타내는 '-거든'은 쓰이지 않는다.
2. 종속적 연결 어미
1) 제약: -(으)모, -께(네), -건데, -어야(지)/-우야(지)
표준어의 '으면'은 ㉠과 같이 '-(으)모'로 쓰고, '-니까'는 ㉡과 같이 '-께, -께네'로 쓰인다. '-으니까'는 ㉢과 같이 '-건데'로 쓰이며, '-어야(지)'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선행어가 모음 /ㅜ/로 끝날 경우 이를 닮아 ㉣과 같이 '-우야'로 쓰이기도 한다.
㉠ 엄서모 고마 나뚜라[없으면 그만두어라].
㉡ •나가 만응께 잘 이자삐리[나이가 많으니까 쉽게 잊어버리지].
•니가 더 빠릉께네 마 띠가 갔따온나[네가 더 빠르니까 그냥 뛰어 갔다 오너라].
㉢ 그래도 맞건데 자석을 칠남매 놓고 살지[그래도 맞으니까 자식을 칠 남매 놓고 살지].
㉣ •댕길 학생들이 있어야 핵꾜를 나아두지[학생들이 없어서 학교를 없애 버렸다].
•물로 무야 심을 쓰지[물을 먹어야 힘을 쓴다].
2) 불구: -더라도/-들, -값에, -지만(은), -자
표준어에서만큼 다양하지 않고, 단순화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즉 가상을 나타내는 '-(으)ㄹ지라도'는 ㉠과 같이 '-더라도'로 통합되고, 양보를 나타내는 '-(으)ㄹ망정, -(으)ㄹ지언정'은 ㉡과 같이 '-값에'로 통합되어 쓰이며, 사실을 나타내는 '-지마는, -건만은, -거니와' 등은 ㉢과 같이 '-지만, -지마는'으로 쓰이며, 추정을 나타내는 '-(으)려니와, -(으)련마는' 등은 쓰이지 않고 ㉣과 같이 '-자'만 쓰인다.
㉠ •쌀값이 내리더라도 농사는 지이야지[쌀값이 내리더라도 농사는 지어야 된다].
•내가 간들 소양이 인나[내가 간들 소용이 있느냐].
㉡ 맞아 죽을깞에 묵고나 보자[맞아 죽을지언정 먹고나 보자].
㉢ •농사 지일 땅이 있지만 너무 밑에 품 파는기 더 낫는기라[농사 지을 땅이 있지만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보다 못하다].
•저거 나가 살지마는 내가 죽어바라[자기들이[자녀들이] 나가서 살지만 내가 죽어 봐라].
㉣ 니가 해밨자지 머[너는 해본들 별 수 없다].
3) 풀이: -는데, -(으)니
표준어의 '-는바, -되, -나니, -노니' 등은 나타나지 않고 ㉠·㉡과 같이 '-는데'와 '-(으)니'만 쓰이는데, '-(으)니'의 경우 /ㄴ/이 모음 /ㅣ/ 앞에서 구개음화에 의해 약화, 탈락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완전히 탈락되는 것이 아니라 비음 자질을 앞, 뒤 모음에 남기게 된다.
㉠ 한창 만나서 이바구하는데[한참 재미있게 이야기하는데].
㉡ •이 양바~이 하루는 밭을 갔다 오더~이[이 사람이 하루는 밭에 갔다 오더니].
•청솔께~로 미러너어나띠~이 저레 영기가 난다[청솔가지를 밀어 넣었더니 저렇게 연기가 난다].
4) 의도: -라고/-라모, -로, -을라
표준어의 '-려고'가 모음 바뀜에 의해 ㉠과 같이 '-라고' 또는 '-라모'로 나타난다. 그리고 '-(으)러'가 모음 바뀜에 의해 ㉡과 같이 '-로'로 쓰이고, 그 밖에 ㉢과 같이 '-(으)ㄹ라'가 쓰이기도 한다.
㉠ •자석들 공부시킬라고 쌔가 빠진다[자식들 공부시키느라 힘이 많이 든다].
•자석들 고상 덜 시킬라모 내가 하루라도 성하기 살아야델낀데[자식에게 고생을 시키지 않으려면 내가 건강하게 살아야 할 것인데].
㉡ 잘메찝에 놀로 가끼다[작은어머니 댁에 놀러 갈 것이다].
㉢ 이로 해 여얼라 캐도 도이 이써야제[이를 새로 해 넣으려고 해도 돈이 없다].
5) 전환: -다(가)
행동의 전환을 나타낼 경우 표준어에 쓰이는 '-다가'가 아래와 같이 '-다'로만 쓰인다.
• 마다~아 물 핑기다 말고 오데간노[마당에 물 뿌리다 말고 어디 갔지]?
6) 동시: -자
두 사건이 동시적임을 나타낼 경우 표준어와 같이 '-자'가 쓰인다.
7) 더해 감: -(으)ㄹ수록
사건의 정도가 더하여 감을 나타낼 경우 표준어와 같이 '-(으)ㄹ수록'이 쓰인다.
3. 보조적 연결 어미: -아, -지, -고, -∅
표준어에서와 처럼 '-아, -지, -고'는 쓰이나, '-게'는 쓰이지 않는다. 예문과 같이 생략된 형태(-∅)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주로 어간이 모음 /ㅣ/로 끝나고 여기에 연결 어미 '-어'가 결합될 때이다. 이 경우 표준어에서는 '찌+어→쪄'와 같이 실현되는데, 이 지역어에서는 연결 어미가 탈락된다.
•술 맨들구로 꼬또밥 찌∅나라[술을 빚게 지에밥을 쪄 놓아라].